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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사평론 - 정론직필을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정론직필
밑에 광화문님이 소개한 책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니...
(http://cafe.daum.net/sisa-1/dqMu/25332)
생각보다 매우 긴 기사로군요.
그런데 기사가 잘 안읽히네요. 그래서 우리 카페로 퍼와 읽기 좋게
편집합니다. (첫부분 생략, 인터뷰 부분만 퍼옴)
미 제국주의는 망한다(1)
기사승인 2017.10.16 09:56:32
- “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 저자, 황성환 선생 인터뷰 (1)
▲ <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의 저자. 황성환 선생. 여기서 후국은 우리나라를 의미한다.
- 이런 책을 쓰시고도 멀쩡하시네요.^^
“안 그래도 조사받았어요.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압수수색 한 번, 조사 4번 받았어요. 그냥 잡아넣기는 뭐하고. 학문의 자유가 걸려있는 문제니까.
압수수색 왔을 때 미국 국회나 국무부 전자도서관에 들어가서 그걸 압류해라. 당신네 상전부터 압류해야 증거가 확실하다. 마지막에 가서는 많이 배웠다 이러더군. 어떤 면에선 그 양반들 교육 좀 한 거지.(웃음)
처음에 주변에서 나보고 묵비하라고 하더라고, ‘묵비 안한다. 내가 뭐 캥기는게 있다고 묵비하냐, 할 이야기 다 하겠다’ 그랬지.
그쪽에서 ‘국가의 정통성을 부정한다’. 마지막에는 딱 그거더라고. 그래서 내가 ‘정통성 있으면 좀 내놔보쇼. 난 사실 정통성을 찾으려고 애를 많이 썼다. 내가 이 땅에서 태어나서 이 땅에서 결혼을 하고 이 땅에서 처자식과 같이 사는데, 내가 오죽 했으면 내 나라를 이렇게 까밝히겠느냐’.
그러니까 왜 아픈 데만 건드리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고름이 살 되냐 그랬지. 아닙니까? 아픈 데는 째야되고 수술을 해야 되고 그래야 새 살이 돋아나고 그래야지 이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망이 없다. ‘가망이 없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 그러더라고. 만주국 봐라, 만주국이 일제가 패망하니까 망하지 않았냐. 만주국이 괴뢰국 아니냐. 당신들도 학교 다닐 때 만주국을 괴뢰라고 배우지 않았냐. 그것하고 뭐가 다르냐. 내 말이 구구절절이 틀린 말이 아니니까. 일단 조사하고 기소해라 했죠. 그래 조사가 6월초에 끝났는데 아직 부르지도 않고 그러네.”
- 조사받던 중 다른 에피소드는 없나요?
“이번에 포렌식 그런 거 이번에 처음 배웠어요. 난 최순실 그것에만 포렌식이 있는 줄 알았더니 스마트폰하고 피시 다 복사를 뜨더라고, 6시간 떴어요. 미국 전자도서관에 있는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은 게 많아요. 가지고 가서 공부 좀 했냐 했더니, 그에 관한 질문은 하나도 안해요. 뭐 재미있게 조사받고 왔어요. 옛날처럼 고춧가루 뿌리고 이런 거 못하니까.
또 여기 오면 다 긴장하고 입이 바짝 마르고 그런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태연하냐? 묻더라구. ‘이 책을 쓸 때 이미 나는 각오하고 썼다. 그거 각오 못하면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쓰겠냐.’ 그랬지. 또 압수수색왔을 때도 냉큼 문을 열어주니까 왜 안 놀래냐. 그래. ‘놀랠게 뭐 있느냐. 난 이미 각오 되어 있는데. 솔직히 옛날 같으면 난 이미 산 목숨이 아니다. 한국전쟁 전후 같았으면 끝난 문제다. 이걸 쓸 때 이미 내가 각오 다 했는데 요즘 같은 대명천지에 뭘 겁난다고 당황하겠느냐. 우리 집에는 북에서 받은 지령문도 없고, 군자금 받은 것 땡전 한 푼 없으니까 다 뒤지쇼.’ 그랬죠.
이 사람들이 원래 엮는 게 견강부회잖아요. 나중에는 노동신문 사설을 탁 갖다 대놓고 ‘선생님 맥아더 동상 철거 현장에서 말씀하신거 하고, 책 낸 거 하고 노동신문 사설 내용이 거의 같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보니까 올 봄호더라고. ‘여보시오, 올 봄 노동신문 사설하고 내 책이 나온 지가 10년이 다 되가는데.’ 이 사람들이 이렇게 소설을 쓰는 거예요.”
- 학창시절 3선개헌 반대 투쟁을 하셨다던데요.
“그때도 내 성격인 것 같애요. 그때도 할 때는 목숨을 내걸고 했어요. 딱 유언장 써놓고. 이거 할 때도 유언장 써놓고 썼어요. 이 책을 낼 때도 80년대 후반 90년대 인도네시아 대학교수도 이런 비슷한 책 내고 강연 다니다가 의문사 당한 게 어려 개 있어요. 내 개인적으로 ‘내 명은 길다. 이렇게 믿고 살았어요.’(웃음)
내 위 선배들이 한일 회담 반대 투쟁 있었고, 나는 박정희 들어오고 나서 3선개헌 반대했는데 그게 1969년도예요. 2학년 때거든요. 그 때 시위를 정말 말 그대로 주도했습니다. 1학기 기말 시험치고 단과대학 건물 앞에 혼자 나와 가지고 핸드마이크 들고 떠들었는데, 처음에는 호응을 안하더라고. 주사위 한 번 던져봤지요. 안 하면 난 미친놈 되고 학교 짤리고, 잘 하면 정학될 수도 있고, 재수 없으면 저놈들이 나 잡아갈 수도 있고 그랬는데 그 시각 이후로 학생들이 호응해가지고 연세대학교 사회에서 기말시험이 없었으니까.
그렇게 해서 노천강당에 서 가지고 내가 ‘3일 동안 이 자리 와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지 않으면 내 장례를 치러라. 사실 난 위협을 받았다.’ 이랬지. 집안에 외삼촌이 경찰서 정보계통에 있었는데, 실제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죽인다고 하더라. 옛날에는 어리석어 가지고 최루탄 박아가지고 마산앞바다에 빠뜨린 김주열 사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어리석게 안한다. 완전히 묶어가지고 빠뜨려 수장해버리면 그냥 고기밥 되고 끝나버린다’고. 영사기로 촬영을 해 가지고 ‘이게 니 조카가 한 짓이다.’ 우리집에 와 가지고 울며불며 우리 어머니한테 ‘쟤 말려라. 죽는다.’ 그러다보니까 유언장을 낭독을 했지요. 3일 동안 나타나지 않으면 장례를 치러라. 그런데 살았거든요. 별 일 없었어.”
-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미국의 몰락까지는 좀 앞질러 가는 것 아닌가요?
“맨 처음 책을 내고 나서 제국의 몰락을 이야기 하니까 그때 기독자 교수협의회에서 한겨레 책 기사를 보고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강연을 했었죠. 그때 ‘아! 정말 미국놈들 나쁜 놈이구나’ 그런 것만 생각했지. ‘아니 몰락을 또 무슨 몰락이냐. 선생은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십니까?’ 그래요. 그래서 ‘내 눈에는 보이는데 여러분들 눈에는 안보이냐. 학자라고 하는 분들이 안보이십니까?’ 그랬더니 ‘근거가 뭐냐?’ 그래서 첫째로 미국이 경제가 문제다. 미국은 철저하게 자본주의 사회다. 그 사람들에게는 민족이라는 의식이 없다. 민족을 제일 싫어한다. 그 사람들은 코뮤니스트(공산주의자)보다 더 싫어하는 게 내셔날리스트(민족주의자)다.
예를 들어서 독일하고 싸웠을 때 독일이 코뮤니스트라서가 아니다. 독일도 같은 자본주의다. 제국주의 땅따먹기인데 결국은 그 사람들에게 제일 아킬레스건은 민족주의이다. 이 양키는 바로 부나방처럼 돈을 보고 모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돈이 없어지면 끝이다. 민족주의는 돈이 없다하더라도 민족적인 구심점, 정신적인 주출돌이 있어서 버텨나가는데 민족이라는 뿌리가 없는 미제국은 돈이 더 이상 지탱을 못해주면 그대로 무너진다. 이렇게 말했죠.”
-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내가 이야기했던 게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나서 닉슨이 1971년에 금태환 정지 하지 않았느냐. 금 1온스당 35달러 했던 게 무너진 거고, 이제 약간 조정하는 건데, 조정해봤자 보증이 없는 거다. 지금 금 1온스당 1천300백 달러 프러스 마이너스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쨌든 금은 시장가격이 아니고 철저하게 미국 월가가 통제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미국이 두 번째 대안으로 했던 게 오펙(OPEC)이다. 오펙에 전세계 석유시장 메이저들이 다 모였는데, 결제수단을 달러로 한 거죠. 결과적으로 달러가 아니면 석유를 못 사니까. 그게 국제통화로서의 힘을 유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나마 누더기가 다 됐지만 브레튼우즈체제를 유지해온 거죠.
자, 그런데 그 달러를 종이장 가지고 잉크로, 윤전기로 자꾸 찍어내 뿌리니까 그거 종이 아니냐. 이라크 사담후세인이 죽게된 결정적 동기가 그거잖아요.
오펙에서는 이란, 이라크, 사우디 이런 나라들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란은 일찍감치 등을 돌렸고, 요즘 이란은 미국에게 너 까불면 중동지역에 있는 미군기지 날려버리겠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사실 이란은 미국이 핵을 제일 먼저 가르쳐준 데가 이란입니다. 팔레비왕조 때. 이란이 양키에게 등을 돌리자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양키가 이라크를 집중 지원했거든요. 그때는 이라크가 자기편이었는데, 이제 이라크가 달라 안 받겠다고 하니, 이란, 이라크도 다 무너져 버리면 오펙도 끝난다. 오펙이 끝나게 되면 미국은 더 이상 달러 체제를 강제하기가 힘들다. 손 좀 봐야 되겠다. 그래서 이라크에 밀고 들어간거죠. 그 때 미국이 내건 게 이라크에 대량살상 무기가 있다는 거였잖아요. 그러나 그게 없다고 하는 것은 나중에 부시도 시인을 했구요.”
- 중동 문제 좀 더 보완해 주시죠.
“중동에서 고개 쳐드는 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이었는데. 아프가니스탄은 이게 참 역사적으로 복잡한 나라예요. 그래서 소련도 옛날에 들어갔다가 해체되었고, 미국도 들어가서 골병들고.
아프가니스탄을 치려고 하다 보니까, 빈라덴을 만들어야 되고.… 9.11을 양키들이 조작했다고 하는 것은 졸저, <미국의 실체>라는 책에 이미 다 밝혔죠. 그런데 이번에 담당 CIA직원이 죽기 전 유언하지 않았습니까? 자기가 다 개입했다고.
9.11 당시 기억이 나는데 부시는 그날 폭파되는 시간에 지방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에 가서 있었고, 씩 웃는 표정이 뉴스에 나왔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씩 웃는다는 게 있을 수가 없지요. 그리고 딕 체니는 뭐라고 했느냐? ‘You know treason?’, ‘너 반역을 아느냐?’ 자기 입으로 시인을 한 거예요. 자기 입으로 생생하게 반역을 이야기한 거죠.
9.11 하게 된 것은 이미 그전에 자료에 나와요. 부시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네오콘 쪽에서 만든 PNAC(Project for the New American Century, 피낵) 자료가 있습니다. ‘미국의 새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라 해서 거기에 나와 있어요. 세계를 평정하려면 일단 큰 사건이 일어나야 된다. 있어야 된다. 그러다가 터진 거예요.
PNAC가 아프칸 침공을 하고. 빈라덴이 나오는데, 빈라덴은 공범입니다. 저는 책에다가 적대적 공범이라고 썼는데, 때론 적대적, 때론 호응적인 공범이죠. 그러니까 어리석은 거예요. 결국은 죽을 거. 열심히 해 놓고 나서. 그렇다고 그 사람이 세계적으로 제국주의에 대항한 영웅으로 숭상받을 수도 없고. ‘어이없는 사람이죠.
최근에 와서 보면 사우디도 또 등 돌리지 않습니까? 무기를 러시아에서 구매한다는 등 그거는 뭐 이란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속내들이 있지요. 사우디하고 이란을 보면 우리가 중동, 중동 하는데 사실 이란은 중동이 아닙니다. 이란하고 사우디는 옛날부터 페르시아 민족하고 아랍 유목민들하고는 달라요. 성분도 다르고, 물론 이슬람을 믿다보니까 시아파, 수니파로 나누어지기는 했지만은 원래 더 근원적인 차이가 있어요.
요즘은 터어키도 돌아섰잖아요. 동양과 서양을 잇는 보스포러스 해협인가요. 인상이 많이 남아있어요. 이스탄불 여러 번 갔었어요, 그 때는 다리가 없어 바지선 타고 15분 정도면 동양측 서양측 왔다갔다 해요. 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면 돌고래가 막 튀고요. 이 터어키가 미국하고는 끝났어요. 양키하고 사우디는 앞으로도 가변적이예요. 그런데 터어키는 완전히 끝났죠.”
- 유럽 문제는 어떻습니까?
“EU(유럽연합)을 보자구요. EU도 지금 자꾸 이야기 나오는게 머지않아 해체되지 않겠느냐. 해체되지 않더라도 약화가 될 수밖에 없다. 왜? 유로는 달러체제의 보완재이지 대체재가 아니에요. 유로가 달러에 대항하기 위해서 생겨났다면 처음부터 미국에서 허용 안했습니다.
1990년대 말 20세기 초에 당시 유로가 강세를 보였어요. 만약에 유로가 달러에 대항하려고 했으면 미국이 그냥 안 놔둬요. 그때만 해도 미국 달러가 쌩쌩했는데. 더더욱 미국이 나토라는 것을 통해서 실질적인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유로는 상호보완재이죠. 대체재 같아보여도 적대적인 것이 아닌 것이고.
그럼 미국의 달러체제가 흔들려버리면 유로가 뜰 것이냐? 천만의 말씀입니다. 각자 살자는 것으로 되요. 왜? 지금 유럽연합에서 경제적으로 힘을 가진 데가 어딥니까? 독일 아닙니까? 그럼 독일이 뭐 양키처럼 남의 나라 침략해서 뺏어가고, 윤전기로 마르크 찍고 해서 갈 수 있습니까? 마르크도 아니고 유로로 통해야 하고, 유로를 유지하기 위해서 돈 많은 나라가 채무를 부담해주어야 할 것 아닙니까? 지난 번 그리스 때문에 그렉시트 이야기도 나왔는데, 마르크가 유로 때문에 이득을 많이 보고 있죠. 그리스는 유로 때문에 손해를 보고 독일은 마르크보다 싸게 물건 팔아서 이득을 보고 있는 거죠. 원래 독일이 점점 더 마르크화를 출연을 하게 되면 경제적으로 마이너스가 되어야 하는데 플러스가 돼서 독일은 지금 경제발전이 잘 나가거든요. 그런데 달라체제가 무너져 버리면 혼자서 다 부담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합니다. 독박을 못 써요. 지금은 선심도 써 가면서 그러는데 달러를 대신할 정도의 여력은 없어요.”
- 중미관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지요.
“중국과 미국은 적대적 공범 아닙니다. 아주 우호적인 공범입니다. 지금 중국이 안받쳐주면 미국이 힘쓰기가 힘듭니다. 정치군사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죠.
미국에서 해외로 나가 외국에서 가지고 있는 돈이 약 6조달라 되는데, 그 중 중국이 가지고 있는 돈이 3조가 넘어요. 4조 가까이 됩니다. 절반 이상을 중국이 가지고 있다는 거죠.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이 갑자기 문닫아버리면 그 14억 인구 그거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중국의 문제는 뭐냐. 그 동안 경제성장을 해 나가니까 적당히 과실을 나눠주는데 만약에 경제성장이 어느 한계에서 스톱된다거나 침체가 된다면 극심한 빈부격차를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거기다 50개 종족인데, 총칼로 누르는 것도 하루이틀이지요.
그래서 미국이 스톱한다고 했을 떼 중국은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진다고 봐야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 봐도 골치 아픈 문제들이 있어요. 티벳쪽은 저항해도 힘이 없어요. 신장위구르 자치구쪽은 이슬람 세력이죠. 그거는 만만치가 않아요. 이슬람쪽이 딱 버티고 있으니까. 대표적인 게 파키스탄에서 시작해서 국경이 붙어 있잖아요. 그리고 요즘 인도가 하는 짓 있죠. 국경분쟁 일으키는 거. 미국이 시켜서 하는 것이죠. 근데 그것들 보다 제일 신경쓰이는게 동북 3성입니다.
사실 우리가 통일이 되면 빠른 시간 내에 중국은 말 그대로 티벳, 위구르 자치, 인도, 우리 이렇게 네 쪽에서 사면초가 노래를 듣게 생겼어요. 옛날에 초패왕이 들었다는 초나라 노래요.
네 군데서 초나라 노래가 들릴 텐데 그 중에 제일 센 데가 어디냐? 조선이다 이거죠.”
- 동북 3성 문제, 우리와 중국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거죠?
“역사적으로 보면 마오쩌둥이 장개석한테 승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게 조선 인민 의용군이예요. 중공군이 장개석을 대만으로 내쫓고 본토를 차지했을 때 마오쩌뚱의 당시 투쟁을 보면 한 마디로 전쟁도 아니고, 뭐 농민군들 모아놓고 낫들고 싸웠는데, 사실 거기서 엘리트 군인들은 대체로 조선인들이었어요. 항일투쟁 선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은 대체로 조선사람들이예요. 중국사람들 기록 보세요. 별로 없어요. 지들은 농민들 데려다 장개석하고 싸웠고, 장개석은 또 일본과 싸운 것도 없고. 군벌노릇하면서 주머니 채우고 다 도망갔잖아요. 마오쩌뚱이 다 시인했어요. 옛날에는 이 땅이 당신네 땅이라는 것도 기록이 나와요. 마오쩌둥 기록 가지고 나라를 되찾자는 이야기예요. 니네 국부인 마오쩌뚱이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예요.
지금 힘이 없으니까 못하지만, 우리 남북, 북남이 딱 뭉쳐가지고 하나의 나라가 되었을 때는 아니 뭐 한 마디로 무력있겠다. 지금 프러스 마이너스 하면 7천만 인구 될 거라구요, 해외에서 아마 4~500백만 이상 들어올 거예요. 그럼 8천만 이상이 되고, 자금도 들어올 거예요. 체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분히 그렇게 해서 뭐 하게 되면 중국한테 해 볼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거죠.
근데 잘 아시다시피 중국은 고구려를 중국고구려라고 하지 않습니까? 역사를 거의 다 완성한 걸로 알고 있어요. 교과서에는 중국고구려로, 고구려에는 왕이었지 황제가 없었다. 이런 식으로. 약간의 해석의 차이는 있을 수가 있어요. 그것도 난 전면 부인은 안합니다. 그렇지만 힘이 없다고 해서 속국은 아니잖아요.”
- 중국 문제에 대해 좀 더 하실 말씀 있습니까?
“앞으로 중국은 미제가 무너지면 곧 경제적, 정치군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도미노처럼 생길 거예요. 동북 3성이 시끄럽게 되면, 신장위구르 자치족이 뛰쳐나가려고 하겠죠. 또 그 틈을 이용해서 티벳도 죽기살기로 독립하려고 할 거구요. 인도도 히말라야 쪽에 내 땅이 더 있다 하면서 분쟁이 격화될 거고.
중국 역사 보면 69년도에 키신저가 날라 가서 핑퐁 외교한 걸로 나오잖아요. 참 외교사가 다 틀렸어요. 그 외교사가 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외교사잖아요. 핑퐁디플로마시(ping pong diplomacy)라는 게 다 미국에서 나온 이야기죠. 당시 소련과 중국의 국경분쟁이 있었거든요. 그 때 국경분쟁에서 중국이 미국 잡은 거예요. ‘소련을 좀 견제해다오, 그 대신에 우리가 뭐 이런 거 하겠다’ 이런 거죠.
결국 우리가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는 부강해질 거예요. 오히려 중국은 유사 이래 지금처럼 좋은 시절이 없을 거다, 나는 이게 마지막 국면이라고 봐요. 그러니 차라리 북조선한테 잘 하지 이놈들 이제 곧 당할 거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80년대 말 교차수교할 때, 중국이 비밀리에 남한하고 수교를 합의하려고 하니까 김일성 주석은 남한과 수교 반대했거든요. 왜 우리 이 조그만 땅을 분열시키려고 하느냐, 놔둬라, 언젠가는 통일된다, 근데 왜 분단을 고착화시키려고 하느냐, 결국 북은 미국과 수교도 못하고 중국은 남한과 수교했잖아요. 북 입장에서는 중국이 배신 때린 거죠. 그때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믿지 마라’, ‘중국은 양파같은 존재다’ 그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그랬다고 하죠.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필요하면 니네들도 깐다.’ 그 정도로 세게 나오고 있잖아요.
근데 이 남한은 미제의 충견노릇 하나만 하면 되지, 중국의 충견 노릇까지 하는 것 같애서… 정말이지 나하고는 안 맞아요.(웃음).” [2부에서 계속]
http://m.minplus.or.kr/news/articleView.html?idxno=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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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국주의는 망한다(2)
기사승인 2017.10.20 13:41:26
- “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 저자, 황성환 선생 인터뷰
※ 1부에 이어 황성환 선생 인터뷰 2부입니다.
- 미국의 몰락과 트럼프의 등장은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미국사람들이 트럼프를 당선시킨 것은 분명한 시그널이 있는 겁니다.
트럼프가 선거 때 내걸었던 게 보호무역입니다.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FTA를 손보고 멕시코 장벽을 치고, 외국인 노동자들 못 들어오게 하거나 불법체류자는 내쫓고하는 거죠. 예컨대 한국산 철강재 들어오고 세탁기 들어와서 시장잠식하니까 못하게 막겠다는 거죠. ‘미국 경제부터 살리겠다’는 겁니다.
미제국이 고립주의로 가자는 건데요. 제국을 유지하려면 고립을 해서는 안 되죠. 제국을 하려면 제국은 문을 열어야 되고, 약소국한테 약탈을 해 와야 되고 후국 식민지한테 적절하게 나눠줄 줄 알아야 하고요. 비유를 하자면 동네 조폭논리하고 똑같습니다. 그런데 고립하고 장벽 쌓자? 이건 제국주의 하자는 거 아닙니다."
- 미국사람들이 제국주의를 안 하려고 하는 사람을 찍어준 이유는 뭡니까?
"미국이 망해가고 있다는 걸 느낀 거죠. 미제국은 달러체제로 세계를 지배해왔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71년도 금태환 정지 선언으로 달러신인도가 무너졌죠. 그 다음에 오펙을 이용해 석유거래의 달러결제를 강제해서 겨우 달러체제를 유지해 왔어요. 게다가 미국경제가 생산보다는 소비가 늘어나 국가부채가 폭증했고요. 이걸 전쟁까지 하면서 유지하다보니까 미국 석유메이저들은 부를 축적했지만 미정부의 재정은 급속하게 망가졌죠.
이제는 월가가 화근덩어리입니다. 월가는 금융자본주의의 메카입니다. 산업자본이 아니죠. 돈놓고 돈먹기 하는 카지노 자본주의입니다. 이렇게 버블경제가 성장을 했으니 부도가 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1929년 공황이 산업자본의 공황이었다면 이제 2008년에는 금융자본의 부도가 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가 소수 금융자본가들이 부도를 냈으면 그 놈들 돈을 회수하면 되는데 미국 시스템은 결국 월가를 살립니다. 그린스펀 다음으로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밴 버냉키인데, 그 사람 별명이 뭡니까? 헬리콥터 밴입니다. 즉 헬리콥더에 타서 상공에서 마구잡이로 달러를 뿌리겠다는 것 아닙니까? 말이 좋아 양적완화지 화폐남발이죠. 시티은행 너 얼마 필요해. 알았어. 나눠주고. GM도 그렇게 나눠주고. 이게 다 공적자금인데 회수불능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이 망하게 생긴 거죠.
문제는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자본수익이 월가의 소수엘리트에게만 집중되면서 미국 중산층이 크게 무너졌다는 겁니다. 산업자본은 악화되고 임금수익은 줄어드는데 금융자산거품만 커지다가 푹 꺼지니까 중산층 주머니는 텅비고 일자리는 없어지는데 어떻게 삽니까? 유권자들이 아우성치는 거죠. 그래서 트럼프를 당선시킨 겁니다. 달러마구 찍어서 폼 잡던 제국의 시대는 이렇게 끝나가는 겁니다."
- 금융자본주의와 제국주의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보완 설명 부탁드립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 필연적으로 제국주의가 되는 겁니다. 산업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제국주의가 발생했고, 금융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신제국주의가 탄생한 거죠. 구제국주의와 신제국주의 문제는 뭐냐. 구제국주의는 원래 직접 점령해서 통치합니다. 1945년에서 48년까지 남쪽 땅을 통치했던 미군정이 전형적인 제국주의 형태입니다. 일본제국주의와 똑같은 거죠.
그런데 1945년 11월 체스터 볼이라는 미국의 신식민주의 이론가가 남한을 빗대어 내놓은 주장이 있습니다. 미군정을 없애라. 대리인을 세워서 통치하라. 외형적인 합법정부를 만들어라. 앞잡이를 세워서 대리통치를 하면 두 가지 잇점이 있다는 겁니다.
첫째로 미국의 대한국정책이 실패해도 미국을 원망하지 않는다. 꼭두각시를 원망한다 이런 얘기죠. 둘째로 현지인들이 독립국가로 착각하고 미국을 향해 독립투쟁, 해방투쟁을 벌이지 않는다. 바로 이게 신제국주의, 신식민지 말하는 겁니다. 당시 미군정청 고위관리들이 ‘책상은 줬지만 결제권은 우리가 갖는다’고 했습니다. 제 책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 신제국주의가 나중에는 신자유주의, WTO체제로, 세계화로 가는 겁니다.
세계화라는게 뭐겠습니까? 예를 들어 말씀 드리죠. 동물원에 가면 육식동물, 초식동물 칸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화, FTA라는게 이 칸을 다 없애자는 겁니다. 칸을 없애면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게 되고, 나중에는 힘센 육식동물이 약한 육식동물을 잡아먹게 되는데, 미국은 그들의 힘이 제일 세니까 다 밥이다 이런 거죠. 문호를 개방하고 다 잡아먹겠다는 거죠.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부가 미국 소수엘리트층에만 집중되고 빈부격차가 심해진 거죠. 세계화는 신제국주의의 다른 말이고, 정글의 법칙이 극단적으로 작용한 겁니다.
신자유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자유주의는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으로 대표되는 자유방임주의에 기초했고 산업자본이 중심이지요. 20세기초 미국공황을 유발한 것도 이런 자유방임경제에서 비롯한 것이고요. 이에 대해 대안으로 나온 것이 케인즈학파의 경제이론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오일쇼크,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신자유주의입니다. 당시 시카고학파로 불리우는 밀튼 프리드먼, 게리베커가 대표적인 학자인데 이 이론을 정책에 반영한 것이 영국의 대처리즘이고,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입니다.
그런데 금융자본주의에 기인한 신제국주의가 이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 거죠. 트럼프 행정부가 월가와 척을 지고 자국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하는 게 이런 문제를 반영한 겁니다."
- 트럼프 행정부가 당선 이후에는 좌충우돌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트럼프가 보후무역하겠다고 해놓고 이 사람은 또 과욕을 부리고 있어요. 보호무역을 하려고 했으면, 제국주의를 서서히 놓아야 하는데 여전히 제국주의 폼은 잡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좌충우돌하고 있는 거죠.
틸러슨 국무장관은 액슨모빌 CEO(최고경영자)에 러시아통인데요. 트럼프가 제국주의로 나가려 했으면 틸러슨을 썼겠습니까? 즉 우리부터 먹고 살자. 이제 우리밥그릇 챙기자는 거예요. 배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넌은 극우파인데 백인우월주의자이죠. 배넌 역시 우리 이익부터 챙기자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국주의 유지하려고 국력소모하지 말고 주한미군철수하자고 하다가 물러나기까지 했죠.
그런데 공교롭게 북에서 펑 쐈단 말이죠. 그러니까 좀 천천히 갈라고 했더니 까닥하면 급속히 몰락하겠거든요. 이런 위기의식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좌충우돌하는 거고, 그 본질은 월가 제국주의 세력과 보호무역주의 세력 간의 충돌이 매우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 북미전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미국이 북하고 전쟁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미국이 겁내는 것은 북의 수소폭탄이 미국 본토로 날아들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이나마이트나 원자탄이 아닙니다. 수소탄이예요. 미국이 큰 소리를 치고 있지만 엄청 불안할 겁니다. 이걸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지금 미국에는 없다고 봐요.
미국에서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싱크탱크 등 다양한 채널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지금 끝났다고 하지 않습니까? 매티스 국방장관, 던포드 합참의장, 켈리 비서실장 다 군출신인데, 전쟁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중에 누가 용감하겠습니까? 모르는 사람이 용감해요. 이 세 사람들은 전쟁을 알기 때문에 전쟁을 더 두려워하는 것이죠. 게다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북미대화를 권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그는 전형적인 공화당 매파예요.
과거 베트남전 당시 존슨 대통령이 통킹만에서 미 항공모함이 북베트남군의 침공을 받았다고 사실을 날조했을 때 미국 의회는 거의 만장일치로 존슨에게 전쟁에 대한 백지수표를 주었습니다. 당시 국무장관 딘 러스크(38선 구획 당시 미 정보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 풀브라이트도 적극 지원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미 국무장관도 대북전쟁에 회의적이고 미 상원 외교 위원장도 회의적입니다. 지금 트럼프가 북을 치려면 자기 목 걸고 해야 할 거예요.
우발적 전쟁우려도 있는데 배제할 수는 없죠. 다만 트럼프가 미친놈이라는데 미친놈 짓 하는 거지 미친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장사꾼출신 아닙니까? 끌고 갈 수 있는데 까지 끌고 가보자. 치킨게임에서 차를 끝가지 몰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 치킨게임으로 가면 북에서도 이제는 양보 안 할 겁니다. 주먹이 약한 사람이 센 사람하고 싸우려고 할 때는 그냥 헛발질 안합니다. 약한 쪽에서 칼을 한 번 뺏을 때는 사생결단하려고 하는 거지요. 한국 언론은 뭐 겁주려고 한다, 다른 보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등등 말을 하고 있는데, 그럼 고각발사시험 몇 번으로 끝내야죠.
북이 일본상공을 넘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괌을 타격하겠다고 하고, 더 나아가 더한 것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번에 끝을 보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자는 거냐. 지금 도발을 누가 하고 있습니까? 미국이 북조선 앞바다에 와서 모든 화력을 동원해 침략전쟁연습을 벌이고 있잖아요. 연중행사로 일 년에 두 번씩하고, 무시로 이름 붙여가지고 북침전쟁연습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북이 언제 미국 앞바다에서 전쟁연습 한 적이 있습니까? 북이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다 이거죠. 이런 미국의 대북압살정책에 대해 이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북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 근본에는 주한미군이 있습니다. 미군의 존재이유는 표면적으로는 남한의 방어라고 하지만 사실은 미제국의 힘을 유지하기 위한 침략전쟁 시위입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한국군이 뭐 동족간에 포 쏴대면서 전쟁하겠습니까? 미군이 철수하면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이 됩니다. 그래서 미군철수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미 북측 성명서에서 나타났듯이 적당히 타협하고 물러서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여기서 만약에 북이 뒤로 물러서면 그 동안 높아진 북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추락할 것이고, 어찌 보면 북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국제사회가 어쩔 수 없이 미국에 추종해서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숨을 죽이고 북미대결을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또 북은 감당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 주한미군이 철수할까요?
"미군이 철수한다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군만큼 열심히 훈련받고 국민세금으로 무기 사주고, 미국이 하라는 대로 다 해주는 군대가 전 세계에 어디 또 있습니까?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 군사패권의 1/N이 아니라 핵심이익을 상실하는 걸로 봐야 됩니다.
유럽 나토하고 한국군은 성격이 다릅니다. 나토는 미국이 유럽각국 군대를 다 쓰는 게 아니라 나토에 파견된 군대만 움직일 수 있어요. 나토는 미국이 한국군처럼 쉽게 다루거나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군은 예비군조차도 비상이 걸리면 미군이 마음대로 지휘하는 그런 체제 아닙니까? 따라서 미군이 한국군에 대한 지휘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미군현역군인 전체와 맞먹을 정도 병력을 상실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여기에다가 일본방호도 위험해질 수가 있다는 겁니다. 과거 딘 러스크 국무장관은 한국전쟁은 일본방호를 위한 전쟁이라고 했고, 그걸 잘 알고 있는 전두환은 ‘한국은 일본을 지키는 방호벽이다’라고 했어요, 미국이 좋아하는 소리죠.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는 제국의 몰락을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겁니다. 그러니 미국입장에서는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어찌 해보려고 발버둥을 치는 거지요. 그러나 미국생각대로 안될 겁니다."
- 미국의 몰락과 남북관계, 통일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중국은 북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면서 적당히 현상유지를 바라죠. 남쪽은 그런대로 그냥 미제의 신식민지 상태로 머물게 하고 북은 적당히 체면 좀 살려줄테니 굳이 통일하려고 하지 말아라 이런 거예요.
그런데 미국이 물러가면 어떤 상황이 올까요? 엄청난 갈등과 혼란이 초래될 겁니다. 70여 년간 한국의 주류사회를 점해오던 기득권층이 무너질 거예요. 이렇게 무너지면 북과 협상파트너가 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나는 문재인 정부가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북과 함께 통일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충분히 여건이 좋잖아요. 전에처럼 미제가 눈이 시퍼래 가지고 문재인 뒤통수에 총쏘기가 쉽지 않아요. 물론 문재인 당선직전 사드 알박기를 한 게 김관진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한국의 군부를 중심으로 미제의 병장기 노릇을 하는 패거리들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요. 그래도 방법을 찾으면 있을 겁니다.
목숨을 걸어야 돼요. 딱 미국과 북조선 사이에 중립선언하고 북측과 직접 대화 시도하면서 해야 되겠지요. 지금처럼 이렇게 해 버리면 정말 답이 없어요. 옛날 6.15 공동선언 하듯이 화기애애하게 만나서, 낮은 단계 연방제든 높은 단계 연합제든 다 떠나서 뭔가 통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되는 것 아닙니까?
그럼 미군이 철수하면 왜 한국의 주류사회가 무너진다고 보느냐? 이 나라에 정통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는 미제가 기획연출한 작품이잖아요. 매국노들이 무대에 나와서 고깔모자 쓰고 연기만 한 거 아닙니까. 정통성 없는 집단이 뿌리 채 흔들리는 거죠.
통일이 되면 북도 지금처럼 폐쇄하고 통제하지는 안할 겁니다. 지금까지 북을 붕괴시키려고 별 짓 다해왔잖아요. 대문 앞에서 조폭들이 와서 쇠몽둥이 들고 설쳐대면 집안 식구 단속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통일되면 문 걸어 잠글 이유가 없어요, 과도기가 지나면 다 개방되고 좋아질 겁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14억을 먹여 살리는 것도 아니고, 약 8천만명 정도의 인구도 아주 적당해서 빈부격차 해소도 잘 될 거예요."
- 지금 G2시대라고 하는데, 미국의 몰락을 대체하는 국제질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중국이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중국은 미국이 급속하게 몰락하는 것을 극구 경계합니다. 중국이 경계하는 것은 오히려 통일코리아이고, 러시아입니다. 사실 중국은 미국과 공범관계에 있다고 봐야 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한 것은 미국덕분이잖아요? 미국시장을 열어주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을 도와주었죠. 때문에 미국이 무너지면 중국도 엄청 어려워질 겁니다. 공생관계죠. 때로는 적대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우호적일 수도 있지만.
요즘 북과 중국이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중국이 미국의 몰락을 바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결국 이 문제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아메리카 합중국간의 마지막 대결로 정리되는 것이죠.
그럼 국제질서는 어떻게 되는가.
만약에 조미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급속히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미합중국이 해체될 수 있다는 얘기죠. 미국이라는 나라는 돈으로 구심점을 삼았는데 달러제국이 몰락하면 미국은 해체과정이 올 수밖에 없어요. 미국이 해체되면 중국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중국도 자칫 해체수순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50개 종족에 특히 이슬람권인 신장위구르, 동북3성 등이 위협적인데, 통일코리아가 나타나면 더 위험해지겠죠.
때문에 향후 국제질서는 미국을 중국이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다극화 체제로 가게된다는 겁니다. 단 미국이 연착륙을 하게 되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은 반사적으로 높아질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미제의 하는 꼴로 봐서는 연착륙이 쉽겠는가하는 거죠. 제국의 타성이 너무 크고 두터워요, 심각한 잡음을 내면서 경착륙을 하게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중국이 미제와 대결을 선언한 조선을 압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제국의 몰락이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공중폭발이냐에 따라 중국의 위상이 결정될 걸로 봅니다. 연착륙이든 경착륙이든 코리아의 위상은 높아질 겁니다. 물론 통일코리아를 말하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앞으로 미제의 몰락 후에 오는 세계질서를 생각할 때 어느 특정한 나라가 폭력적인 지배력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럴만한 큰 나라도 없고 바람직한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미제가 다운되게 되면 매우 바람직한 국제질서가 형성되리라 봅니다. 그러면 국제사회를 이끄는 G5나 G7이 등장할 것이고, 그 중 한 나라가 통일코리아가 될 겁니다."
- 전작권 관련 헌법 소원 내신 적이 있다고 하던데요
"2015년 5월 1일 날짜로 헌법재판소에다 박근혜 전시작전권 무기연기에 대해서 위헌심판청구를 했어요. 사건번호가 2015헌마456호입니다. 말이 전작권 연기이지 사실상 포기예요. 연기 조건이 뭐였냐 하면 북의 핵 위협과 역내안정이예요. 역내안정이라는게 뭡니까? 동북아 안정이라는 것은 일본의 보호가 들어가는 거죠. 이제는 미제의 패권유지에다 일본지키기까지 하는구나. 참 피가 거꾸로 솟는 일이예요.
전작권 문제가 헌법소원이 되는 것은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 안에 가장 많은 전쟁을 벌인 미제국이 한국의 군사주권을 행사하는 마당에서 우리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거죠.
군사주권이라고 하는 것이 언뜻 보면 막연하고 추상적인 말일 수도 있는데요. 20세기초 독일의 공법학계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게오르게 옐리네크가 ‘국가는 시원적 지배권력을 가진, 정주적 다수인의 단일체다.’ 라고 갈파한 적이 있어요. 시원적 지배권력이란 주권을 말합니다. 불가침이고 불가양이고, 최고권력이고 절대적인 거고 또 양립할 수 없는 게 주권입니다. 학교에서 국민, 영토, 주권 그게 바로 거기서 나온 건데요.
그럼 국민과 영토, 주권을 지키려면 군사력이 있어야 하는데, 군사력은 어떻게 행사하느냐? 작전통제권을 통해서 행사합니다. 헌법에는 분명히 대통령이 군통수권을 가지고 있다고 되어 있지만, 이 나라가 생기고 나서 군통수권이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군사주권이 없고, 군사주권이 없는 것은 주권이 결여되어있는 거고, 주권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완전한 국가가 아니라. 불완전 국가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불완전국가를 완전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헌법소원을 한 겁니다.
나중에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는 ‘설령 한국에서 군사주권이 없다고 하더라도 행복권이 침해당했다고 하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 고 답변했어요. 즉 군사주권이 없다는 것은 사실상 시인한 것이죠."
- 이 책을 쓰시게 된 동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사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새천년 땡 뉴스가 나올 때입니다.
그전에 해외에 다니면서 한국에 없는 자료들, 내용들을 신문이나 다른 걸로 접하다 보니 머릿속에 쌓이고 정리된 게 있었죠. 또 공자가 50세면 지천명이라고 해서 하늘이 사람을 낸 뜻을 안다고 했는데 나한테는 뭘까. 그래서 ‘이거다!’ 한 거죠. 한국에 있는 관련 종이책들은 다 뒤졌어요. 해외자료는 주로 사이버 자료가 많이 있었구요. 관련된 미국 기밀해제 자료들을 보고 미국 언론을 살펴서 맞는지 안맞는지 크로스 체크도 하고 했어요. 처음에 ‘미국의 실체’라는 책을 썼는데, 아쉬운 점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보완하려고 이 책을 쓰고 있는데 리먼 사태가 터진 겁니다. ‘바로 이거다!’ 해서 제목을 정했죠. ‘제국의 몰락’ 말입니다.
사실 제가 말하는 구체적인 정세분석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의 근본이 뭐냐, 우리나라와 미국관계에서 근본문제가 뭐냐 하는 겁니다.
맥아더가 45년 9월 8일 점령군으로 38선 이남을 침공했어요. 소련은 해방군으로 들어온 거구요. 그들의 포고문이 그렇게 되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북조선의 요청에 의해 소련은 철수했고 미국은 지금도 이 땅의 상전으로 군림으로 있잖아요. 당시 소련은 한반도에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2차대전중에 소련은 극동지방에서 일본하고 전쟁을 벌인 일이 없어요. 모든 전력은 유럽에 집중했었지요.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것도 미국이 하도 재촉해서 독일패망 후에 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소가 다 문제가 있다는 식의 50:50 책임론, 양비론은 미제국의 물타기 프로파간다입니다.
‘6.25전쟁은 미국을 위한 축복이다.’라고 벤 플리트가 말했죠. 또 애치슨은 ‘한국이 우리를 구했다’ 이랬단 말이예요. 당시 미국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제2의 공황이 올 수 있는 심각한 경제침체를 겪고 있었습니다. 또한 소련과의 냉전대결에 들어간 상태에서 군비를 확충해야 하는데 2차 대전 이후 일어난 미국 국민들의 염전의식으로 인해 군비확충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러다 보니 한국전쟁은 미국에게 축복이 될 수밖에 없었죠.
과거 미국군사고문단장은 ‘미국시민 납세자들이 낸 작은 세금으로 미국을 위해서 대포를 쏘아줄 번견’을 키우고 이를 활용한 것입니다. 소위 대포밥, 총알받이다 하는거죠. 얼마 전 미군이 ‘생화학무기 실험하기 제일 좋은 나라가 한국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또 미국무부 관리는 ‘사우스 코리아는 곱지만 경멸스러운 동맹이고, 노스 코리아는 밉지만 존경스러운 적이다‘ 이렇게 말한 적도 있어요.
남한을 얼마나 경멸스럽게 생각하는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내 눈에는 이런 사실들이 보이는데 이 땅에 있는 학자라는 분들 그걸 말하는 사람 한 명도 없어요. 언론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냥 뭐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해도. 아니 뭐 그냥 타보니 말인가 보다. 내 생업에 지장이 없는데 그게 사슴이든 말이든 내가 왈가왈부할 게 뭐냐.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는 거죠. 이거는 결국 우리 자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거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실을 알아야 우리가 민족분단을 끝낼 수가 있다.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 인용하신 자료가 매우 방대한데요, 집필하실 때 구체적으로 고민하신 방법론이 있습니까?
"미국을 공부하다 보면 두 가지가 딱 잡혀요. 하나는 ‘폭력’, 다른 하나는 ‘간계’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딱 두 단어로 표현하면, ‘간계와 폭력’이라는 것이죠. 미국의 간계는 전세계적으로 써먹은 수법이 거의 비슷해요. 한국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죠. 여러 나라 침략사례를 다양하게 서술한 것은 독자들이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열심히 읽어보면 미제의 폭력과 간계 수법이 다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독자들 중에는 자기 사비 털어서 책을 열권 스무권씩 사다가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어떤 분은 다른 책은 아무리 두꺼워도 맘먹고 읽으면 하루 이틀이면 다 읽는데 이 책은 한 달 걸려 읽었데요. 그러고 나니까 완전히 그림이 그려지더라. 어떤 케이스가 나오면 요건 요놈들이 요런 수법을 쓰는 구나. 이렇게 딱 정리가 된다는 거예요. 또 어떤 분은 챕터가 7장까지 되어있으니까 분철을 해가지고 읽는 분도 있더라고요. 고맙죠. 내 영혼을 공유해주니까."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노예타성에 젖으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미국에서 노예를 풀어줬는데 되돌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노예근성이지요.
한국은 철저하게 미제의 노예화되어 있어요, 한미FTA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일반관세가 평균 8%인데 미국의 수입관세는 2%이하입니다. 일부 품목은 아예 수입관세가 없습니다. 요즘 미국시장도 축소되어 있는데 FTA파기해도 별로 손해 안 봅니다. 큰 영향 없어요. 일미FTA는 없습니다. 경제동물이라는 일본이 바보라서 일미FTA 안합니까? 할 필요가 없으니까 안하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마치 안 하면 죽는 것처럼 야단법석이예요. 미국이 파기한다고 하면 파기하라고 하세요. 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관세 메기고 국내에 들어와있는 미국자본에 대해 각종 세금으로 규제를 하거나 특히 농산물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 등을 적용해서 100% 200% 고율관세도 메길 수가 있어요. 그러면 미국 곡물메이저들이 나서서 한미FTA 그대로 하자고 압력넣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야단법석하는 걸 보니 노예근성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책에 보면 새로운 세상을 열려면 알을 까고 나와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알속의 생명체가 호기심도 있지만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러나 알속에 안주하면 바로 죽는 거죠. 깨고 나와야 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미국이 없는 세상에 도전을 해 봐야 합니다."
※ 구매 문의
첫댓글 우리 한민족의 위대성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황성환선생님! 멋지십니다^^
글쓰는 놈들 모두가 환상 적인 미래를 가지고
미친 놈들이 많다.
오늘 당장 도 모르면서 먼 미래를 예언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