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한국추리문학연구회
 
 
 
 

최근 댓글 보기

 
 
카페 게시글
추리소설 쓰기 [단편] 수사학개론
허니문 차일드 추천 0 조회 276 10.11.12 19:08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10.11.14 02:44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몇가지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려야겠네요.

    우선 서울지역의 살인사건이 발생할 경우 관할 경찰서의 형사들이 나와서 하는 일과 서울 시경 과학수사팀(증거채취, 분석, 검시관까지)이 하는 일이 다릅니다. 여기 나오는 최형사처럼 증거물을 줍는다든지 하는 일은 서울시경 과학수사팀에서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시관이 검시를 하기는 하지만 위 글에서처럼 사망추정시간을 오전 5시 이렇게 말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망추정시간에 대한 오해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통 사망추정시간은 00시부터 00사이 라고 해서 오차범위를 지정해서 이야기합니다.

  • 10.11.14 03:52

    시체를 발견한 시점이 아주 빠른 경우에도 부검을 통해 0시 00분이라고 정확히 죽은 시간을 말할 수 있는 것도 말이 안되죠. 그런 일은 임종을 지켜보는 경우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보통 살해 당일 발견된 사체의 경우, 사망추정시간은 목격자와 혹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사람과 헤어진 시간으로 부터 시체가 발견된 시간까지 그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지금처럼 야외인 경우는 일정한 속도로 체온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몸이 꺼꾸러 처박혔으니 사후강직도 순간적으로 몇초 사이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딱 떨어지는 사망추정시간같은 것은 없습니다.

  • 10.11.14 03:53

    사후강직이 몇시간에 걸쳐 어떻게 나타난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일반론일뿐이고, 사체가 어떤 환경이냐, 어떤 죽음을 당했느냐, 계절이 어떻게 되느냐 등등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니 사망추정시간이라는 애매한 조건에는 이제 어느 형사도 목을 매지 않습니다. 설정은 8년동안 육감을 믿고 사건을 해결하고있는 노련한 형사인데 그가 하는 행동을 따라가다보면 갓 강력계에 들어간 형사 정도의 어설픈 모습밖에 없습니다. 과연 일선형사가, 더구나 서울 관내 형사가 그럴까요?

  • 10.11.14 03:53

    사건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한적한 시골에 있는 형사라면 모르겠지만, 8년동안 서울에서 여러 사건으로 산전수전 다겪었다는 형사라고 한다면 이렇게 허술하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형사들의 스킬은 얼마나 많은 사건을 접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더군요.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찰의 사법권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경찰의 사법권 주장이라...경찰은 사법권을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사법권은 재판을 하는 권한을 말하는 것인데 그건 판사의 고유권한입니다. 검사 조차도 사법권을 주장할수는 없는 것이죠. 아마도 수사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으신 거겠죠. 이것은 전문성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경찰의 수사

  • 10.11.14 03:55

    경찰이 수사권의 독립을 요구하는 이유는 검사에게 수사권이 있기 때문에 절차상,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번거로움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검사에게만 수사권이 있기 때문에 절차대로 한다면 경찰들은 현장에 출동해 사건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손을 놓고 검사에게 보고를 하고 수사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순간부터 이미 현장의 훼손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사는 진행을 하면서 경찰서 행정쪽에서 사후보고를 올리고 있죠. 부검의 경우는 검사의 허락이 떨어져야 합니다. 서류가 오가는 것만해도 삘라야 하루가 걸리죠. 우리나라 부검이 하루 이상 걸리는 이유입니다. 말이 안되죠? ㅎ

  • 10.11.14 02:59

    또 현장에 나가지도 않는 검사가 수사를 진두지휘한다는 것은 경찰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성이라는 것은 그 후의 문제가 되겠지요.

    추리소설은 굉장히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현실적인 부분들의 전제가 잘못되어 있으면 추리를 할수가 없기 땜문이죠. 수사물의 경우는 특히나 검증이 필요합니다. 경찰체계나 수사현장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사건현장이 발생하면 어떻게 사건분석을 해서 수사의 방향을 잡는지 등에 대해 현실적이지 못하면 독자들은 신뢰를 주지 않지요.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어보이는 선까지는 현실적인 부분을 제대로 그려야 현실감있게 그릴수 있죠

  • 10.11.14 04:01

    만약에 셜록홈즈가 잘못된 과학상식을 가지고 추리를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가 아무리 명석한 두뇌를 가진 명탐정이라고 주장을 해도 그것을 읽는 독자들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셜록홈즈의 추리가 너무 도식화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독자들이 수긍을 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거기에 나오는 과학적인 증명들은 모두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탐정물에서도 이런데, 수사물에서라면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이죠. 더구나 CSI등 요즘처럼 다양한 수사물 드라마를 접한 독자들에게 대충이란 건 없습니다. 현장에 대한 공부뿐 아니라 인물,상황에 대한 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 10.11.14 04:02

    한가지 예로 들자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했던 증언이 나오는데, "친구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라고 되어있습니다. 화상통화를 한 것일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화기 너머 친구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라고 묘사를 했을까요? 여러군데에서 그런 실수들이 보입니다. 아마 머리속으로 인물들의 움직임, 리액션을 조금만 더 생각해보셨더라면 이런 실수는 줄이실 수 있을 겁니다.

    그저 볼때는 잘 모르지만 직접 써보면 정말로 한 문장 한문장 치밀한 계산과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실거에요. 다음에 작품을 쓰시다 혹시 모르겠다 싶으시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어떤 방법으로든 알려드릴게요

  • 작성자 10.11.14 10:22

    좋은 지적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한줄 한줄 더욱 신경쓰고 써야겠습니다. 공부도 많이 해야겠어요. 다음 편에는 더욱 보완된 내용으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

  • 10.11.14 12:25

    많이 바쁘신거 알고 있습니다. ㅎ 그런 와중에도 이렇게 글 올려주신 걸 보면서 좀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왜 그 없는 시간을 쪼개서 추리소설을 쓰신걸까? 단순한 애정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꼼꼼히 읽어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 쓰셔서 이 시간들이 소중한 기억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작품도 쓰시면 올려주세요. 혹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제가 미리 물어봐주시구요. ^^

  • 10.11.14 10:32

    살살 하셔요...

  • 10.11.14 12:20

    앗 제 애정표현이 너무 티가 났나요? ㅎㅎ

  • 10.11.29 18:32

    우와....... 여왕님의 애정이 철철 넘치시네요...... 부러운걸요....ㅎㅎㅎㅎㅎㅎㅎ 제글은 봐주는이도 별로 없공...ㅎㅎ

  • 13.08.05 22:50

    부럽습니다. 글솜씨가!! ^^

  • 13.08.06 06:14

    추리여왕님/ 살인사건이 발생할 경우 한국(서울) 경찰의 사건 수사과정을 상세히 묘사한 참고도서를 알 수 있을까요? 경찰의 회고록 같은 것도 좋구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