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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고 배구부가 ‘2013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 남고부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
‘강원 배구의 산실’ 속초고(교장 김상귀)가 6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속초고는 21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3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 남고부 결승전에서 익산남성고를 세트스코어 3-2(25-18, 26-28, 25-22, 23-25, 15-1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1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속초고는 2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3세트를 따내며 부담을 털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속초고는 앞서 열린 예선에서 진주동명고(3-0)와 평촌고(3-0), 남성고(3-2)를 차례로 누르고 3전 전승을 거두며 조1위로 본선에 올랐다. 8강에서는 송산고를 3-0, 4강에서 벌교상교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4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함형진(3년)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에 선정됐으며 장솔륜(3년)은 리베로상, 이승호(2년)은 세터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을 우승으로 이끈 김대현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속초고가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대통령배 이후 6년만이다. 특히 선수가 9명이 전부인데다 그중 5명이 1학년으로 구성돼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룬 쾌거라 더욱 뜻 깊다.
김대현 감독은 “2세트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훈련 때처럼 하라고 긴장을 풀어준 것이 주효했다”며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교장선생님 이하 학교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귀 교장은 “동계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선수들을 보고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이렇게 성적을 올려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국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속초고는 총동창회와 협의해 배구부에 대한 축하행사를 열 계획이다.
◇ 속초고 배구부 명단
△교장= 김상귀 △체육부장= 이은섭 △감독= 김대현 △코치= 임영일 △선수= 함형진, 박상준, 정솔륜(이상 3년), 김태완, 이승호(이상 2년), 김혁준, 김수빈, 최송락. 강진원, 정병현(이상 1년). 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