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목을수(mokmarcus) | 조회수 | 181 | 번 호 | 205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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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4-21 오후 3:18:33 | 추천수 | 3 | 반대수 | 1 |
1. 천주교 전래
이조판서 이수광(李?光 1563-1628)이 주청사(奏請使)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가서 이태리 선교사 마테오 릿치(Matteo Ricci 1552-1610)가 한문으로 지은 「천주실의(天主實義)」2권과 「교우론(敎友論)」1권을 얻어 가지고 귀국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서학(西學, 西洋學, 天主學, 邪學 이라고도 함)이 도입하였으며 광해군6년(1614)에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芝峯類說)」에 천주학 지식을 소개하는 등 임진왜란 후 선조대부터 서학을 받아들여 연구, 소개하여 「천주실의」의 천주를 따서 천주교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정조7년(1783) 12월 이승훈(李承薰 1756-1801. 4. 20. 45세, 묘소 경기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천진암성지, 1981년 이장)이 28살에 부친 의주부윤 이동욱(李東郁)이가 동지사겸사은정사(冬至使兼謝恩正使) 황인점(黃仁點)의 서장관(書狀官)이 되어 부친을 따라 북경에 21일 도착(「정조실록」정조8년 1784년 2월 17일조)하여 이듬해 1월 북천주당(1601년에 세움)에서 프랑스 선교사 그라몽(Louis De Grammont)에게 교회의 반석이 되라는 뜻에서 베드로(Peter) 세례명을 받아 최초의 천주교가 전래되었으니 230년전 이었다.
정조13년(1789) 34살 때 평택현감에 임명된 이승훈과 전북 완주군 이서면 출신 가성직자 유항검(柳恒儉 1754-1801. 9. 17) 아우구스티노는 정조18년(1794) 천주교 북경교구 포르투칼 출신 구베아(Gouvea)주교에게 교주(敎主)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자 사제서품을 40세경에 받은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곤산현(崑山縣) 출신 주문모(周文謨 1752-1801. 4. 20)야고보 선교사를 파견하여 그해 12월 23일 밀입국해 다음해 1월초 서울에 도착, 6월까지 비밀리 선교활동을 하다가 한영익(韓永益) 배교자의 밀고로 체포령이 내려져 6년동안 숨어 사목활동을 다니다가 순조원년(1801) 3월 12일(戊子) 자현(自現, 자수라고도 함)하여(「순조실록」순조원년 3월 15일 조) 그 해 4월 20일(丙寅) 서울 용산구 이촌동 새남터에서 목을 베 참수(斬首)하고 5일동안 장대 끝에 매달아 효수(梟首)되었으며 시신은 실전되어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성지에 1996년 가묘로 조성하였다.
주문모 선교사가 서울에 도착하여 선교활동을 시작 당시 3천명에 불과하던 신자수가 6년후 경기도 양주, 양평, 충남 논산, 금산, 전북 전주까지 전교 활동을 넓혀 순교당시 1만명으로 늘어났다(한국천주교회사 유흥렬).
2. 신부(神父) 호칭 유래
순조원년(1801) 4월에 주 선교사를 따르는 신자들이 처음에 교주(敎主)로 불렀던 것을 스스로 신부(神父)라고 호칭하여 존숭해 불렀다<어리석은 사람들이 그의 속임수에 현혹되어 점점 잘못 물들어서 신부를 존숭하였다(愚夫愚婦 率被?誘 漸染訛誤 尊之以神父),「순조실록」순조원년 4월 20일(丙寅) 조>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주 선교사의 선교활동 당시부터 신자들이 불렀다고 보여진다.
「신약성서」요한복음(11장 41-42절)의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아버지 제 말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의 문구와 「천주경」(정조14년, 1790, 한글로 번역, 주의기도)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天父)’에서 모두 천주를 아버지로 부르는 것이 「주역(周易)」설괘전(說卦傳)에도 하늘을 아버지(乾爲天也 故稱乎父)라고 부르는 것과 동일하다.
「후한서(後漢書)」에 애비 부(父)자는 아버지의 연배와 비슷한 존장어르신(부집존장父執尊長)이라 하였는데 「설문해자(說文解字)」<후한(後漢)때 태위좨주(太尉祭酒) 허신(許愼) 지음>에 의하면 그 모습이 허리가 구부정하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상형문 형상으로써 나이가 지긋하고 덕망이 높다는 아비(父)를 취하였거나 임금이 신하에게 특별히 대우하여 내리던 호칭의 하나인 상보(尙父, 甫자와 통용되어 놀보, 흥보)의 보(父)자를 취하고 신령의 천주(神)를 따서 신(神)을 공경하게 모시는 어른이라는 뜻에서 신부라고 부르게 되지 않았을까!
3. 냉담자(冷淡者) 속출
중종12년(1517) 독일 신학자 루터 마틴(Luther Martin 1483-1546)이 종교개혁을 일으켜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교파를 만들어 가톨릭에서 분리되어 나간 후 개신교라 부르는데 이를 믿는 이를 성인 성(聖)자와 무리 도(徒)자의 거룩한 무리라는 뜻의 성도(聖徒)라 부르며 이를 양떼에 비유하여(牧) 종교적 방향으로 책임지고 이끄는(師) 이를 목사(牧師)라 부른다.
스님은 불교를 믿는 이를 부처의 자녀라 하여 불자(佛子)라 존중해 높여 섬겨 부르니 시주금이 많이 걷치고 개신교의 목사는 성도(聖徒)라고 높게 불러주어 십일조 의무(「구약성서」 창세기 28장 22절, 레위기 27장 30-31절, 신명기 14장 22-23절, 집회서 35장 8절, 「신약성서」 마태복음 23장 23절, 누가복음 11장 42절)를 충실히 이행하여 한 명이 성당 신자 10명에 해당하는 헌금을 낸다고 한다.
유교의 조상 제사는 1년 수입의 10분의 1을 제수(祭需)비용으로 쓰되 풍년이라 하여 사치스럽게 차리거나 흉년이 들었다 하여 검소하게 해서는 안된다(祭用數之? 祭豊年不奢 凶年不儉「예기」왕제편)하였는데 개신교인들은 조상의 제사비용을 십일조로 바꿔내는 격이다.
천주를 공경하게 모시는 어른이라는 신부를 뜻 글자 대로 귀신(神) 아비(父)라고 부른다면 그 아들은 불교에서 불자(佛子)라 부르는 것처럼 신자(神子)로 써야 타당한 것으로 보이나 천주교 기도서의 공식명칭은 어진 사람(人)의 말씀(言)을 참말로 들어 굳게 믿는다는 신(信)자와 놈 자(者)자의 믿는 놈이란 뜻의 신자(信者)가 된다.
하느님을 믿는 신자(信者)가 되어 믿을라면 믿고 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말라는 배투기는 식의 어감이 배어있기 때문에 성당에 마음을 두지않고 무관심으로 치부해 냉담자(冷淡者)가 속출하고 있다(500여만 중 주일미사 참례률 20%대, 조선일보 2013년 11월 15일 A23면)고 보고 개종(改宗)하는 경향이 있다.
4. 신부는 사제로, 수사(修士)는 수사(修師)로 불러야
210여년전에 교구도 설정되지 않은 상태(순조31년 1831년 9월 9일 조선교구 설립, 초대교구장 브뤼기애르 주교)에서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신부(神父)라고 지어 불렀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나 정해진 수도과정을 거쳐 교회법에 따라 임명된 사제(司祭)를 신부와 혼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듯 하니 전적으로 사제로 불러야 된다고 본다. 또한 천주교 전국교구별로 매주 배포되는 주보(週報)상에 기재된 주임신부를 사제로, 보좌신부는 사제를 돕는다는(도울 보補) 뜻의 사제보(司祭補)나 부제(副祭)로 고쳐야 된다고 본다.
사제의 맡을 사(司)자는 조선조의 관청에도 썼으니 세자익위사(世子翊衛司), 내수사(內需司), 주교사(舟橋司), 전함사(典艦司), 전설사(典設司)등이 있었고 성균관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제사지내는 석전제(釋奠祭)를 맡아 보는 이를 좨주(祭酒)라고 부른다.
수도원에서 독신으로 지내면서 천주를 섬기고 도를 닦는 남자를 수사(修士), 수도사(修道士)라 하는데 수사의 수(修)자는 「대학(大學)」의 수신(修身)편에 나오는 경건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하도록 심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하게 하여 준다는 수(修)자를 따고 수사의 벼슬 사(士)자는 조선조 때 신분을 네계급으로 나눈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우두머리를 취하여 도를 닦는 벼슬아치가 되므로 신자가 수사를 섬기는 모양새의 냄새를 풍긴다.
이러한 것으로 살펴볼 때 수사의 사(士)자를 사(師)자로 바꿔 수사(修師)로 표기해야 적합한 말이된다.
「주역」단사(彖辭)사괘(師卦)에 사(師)는 뭇사람이라고(師者衆也) 풀이 하였으므로 1만여명의 군사를 거느리는 사단(師團), 세자시강원의 정1품 벼슬 사부(師傅), 의사(醫師), 약사(藥師), 한의사(韓醫師), 교사(敎師), 이발사(理髮師), 조선조때 장악원(掌樂院)에 딸려 풍류를 아뢰던 벼슬 악사(樂師), 옛날 전쟁터에서 작전이나 계략을 짜내는 사람 군사(軍師), 태사(太師, 고려때 정1품 벼슬), 선사(禪師, 선법에 통달한 승려), 고려조와 조선조때 덕행이 높은 승려의 계급 대사(大師)와 국사(國師),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의 종교를 보호하고 적의 압제로부터 백성을 구하기 위하여 신이 보낸 지도자 사사(士師), 수사(水師), 주사(舟師), 지사(地師, 地中有水 師, 「주역」상사 사괘), 도사(道師), 도사(導師) 등에서 모두 사(師)자를 통용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