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에서 옆으로 눈을 돌리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벼랑에서는 다른곳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벼랑 끝에 있던 사람이어서 다른 쪽을 볼 수 없었다. 목표한 앞을 보고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슬럼프가 왔을 때 목표, 지향점을 다시 한번 보면 좋을 것이다. 어떤 것이 목표였는지, 그를 위한 일을 잘하고 있는지, 패배자는 넘어진 사람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인생의 힘든 시절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최연길 이사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군산노블한방병원 원장님이십니다. 이사님의 청년기, 지역사회 이상향, 길청에 바라는 점과 같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최 이사님은 어린시절, 한의사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와 또 현실의 벽을 이겨내고 도전했던 청년기에 대한 일화를 들려주셨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에 신태인에 있는 외갓집에 갔었다. 동네에서 오랫동안 한의학을 했던 분이 서당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한문을 가르치는 곳이 있었다. 한번 가게 된 이후로 그곳에 학창시절 방학마다 가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힘들었던 가정 형편이었지만, 친구가 원서를 본인의 돈으로 한장 더 사와서 건네주는 등 우여곡절 끝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초기 전공으로 택한 것은 전자통신학 이었고, 학교에서 민주화 투쟁을 하다 3학년때 휴학를 하게 되었다. 군대 제대후 다시 공부해서 한의대를 들어갔다. 목표를 붙잡는 일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청년의 때에는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길을 가려 앞만 보았다. 공부하고 경험해보니 동양적이고 고전적인 것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최 이사님은 한의학의 기본 원리와 환자들을 만날때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한의학은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며 문제의 원인을 판단하고, 다양한 처방을 고민한다고 합니다. '과연 다양성이 나쁠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한의학은 만성질환, 비수술적 질환, 난치성 질환에 다양한 진단과 치료방법으로 시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고자 하기 때문에 공부의 끈을 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사님이 바라는 지역사회는 어떤 모습 인가요?
군산은 예술과 근대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하드웨어를 받쳐줄 소프트웨가 부족하다. 군산에 선유도 등을 가보면 자생화들이 많다. 문화와 예술이 경제적 부흥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으나 한사람의 삶을 바꿔줄 수 는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할줄은 몰라도 들을줄은 아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문화 예술 진흥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연계해서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더 다양한 이야기는 9월 발행될 길위의청년 2호 잡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