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보기보다 참 똑똑하다고하던데 큰산불이 닥쳐오자 땅파고 들어가 생존했다고...
불길 속 구덩이 파고 살아남은 반려돼지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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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테네시 주를 휩쓴 산불 속에서 돼지 ‘찰스’가 구덩이를 파고 몸을 숨겨 살아 남았다. 롭 홈즈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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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휩쓸고 간 화마 속에서 한 반려돼지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숲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화재 현장 인근에 살던 롭 홈즈의 가족은 집을 잃었다.
산불이 집 근처로 번지자 가족은 긴급히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매캐한 연기를 뚫고 홈즈 가족과 개 네 마리, 고양이 한 마리는 무사히 탈출했다. 하지만 가족은 미처 반려돼지 찰스를 데리고 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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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주 산불 화재로 인해 완전히 불타버린 홈즈의 집터와 그의 차. 롭 홈즈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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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홈즈는 이웃으로부터 집이 모두 전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 뒤에 들린 소식은 놀라웠다. 찰스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가족은 소식을 듣자마자 사라져버린 집터를 향해 달렸다. 그리고 홈즈 가족이 집터에 도착하자 찰스가 땅을 파놓고 엎드려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홈즈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며 “하늘이 찰스를 돌봤다”고 말했다. 차량도 전소시킨 불길 속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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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찰스는 화상과 탈수증상, 호흡곤란 등으로 심각한 상태를 보였다. 롭 홈즈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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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는 피부와 발굽에 약간의 화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겉모습과 달리 몸상태는 심각했다. 뜨거운 열 속에서 견딘 까닭에 탈수증상을 보였으며 호흡 곤란 증상도 보였다. 가족은 찰스에게 일단 물을 주고 찰스를 안정시킨 뒤 테네시 대학의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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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대학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찰스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롭 홈즈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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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홈즈는 병원 치료를 받은 찰스의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는 반가운 소식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홈즈는 “찰스가 아직 발굽의 화상 때문에 일어서 있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 빼고는 괜찮아 졌다”며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가장 중요한 우리 모두의 목숨은 모두 건졌다”고 전했다.
찰스의 이야기를 접한 220여명의 네티즌들은 인터넷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닷새 만에 찰스의 치료비로 약 5,400달러(약 630만원)를 모았다.
정진욱 인턴기자
http://news.zum.com/articles/34761002
첫댓글 대단하네요 ㅎㅎ 털이 있으니 사람보다 화상엔 유리하겠군요
털은 불에 화르르 하면서 잘 탈 수도 있으니까 그게 무조건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을거 같아요. 유리한 면도 있겠고, 안 그런 면도 있겠고.
개돼지들도 살아남는군요.
하지만 닭은 어림없어요.
풉! ㅋㅋㅋ
ㅋ ㅋ ㅋ
겨울 숲이나 산불은 한곳에서 피어 오르는게 아니라
옆으로 번져나가는 현상때문에 가능했으리라고 봅니다.
산불 시 대피에 실패했을때
정말 다른 방법이 없을 따 마지막에 하는 방법이 풀이나 탈 것이 없는 패인 땅에 엎드리고 등에 타지 않는 석면포 같은 것을 덮으라는 방법이 있지요.
불이란게 이론상으로는 거의 위로만 가므로 질식만 피하면 그래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생긴다고요...
자연이 준 본능일까. 참 오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