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에너지 관리·자동화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3세기에 걸쳐 시대 흐름에 적응하며 사업 영역을 변화시켜 왔기 때문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36년 프랑스에서 아돌프 슈나이더와 조제프 외젠 슈나이더 형제가 설립했다. 19세기에는 철강·중장비·조선 사업 등 전형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였으나 20세기 들어 전력·자동화·제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1세기에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하면서 첨단 기술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철강·조선 회사에서 출발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끊임없이 변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회사가 계속해서 변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mk.co.kr%2Fmeet%2Fneds%2F2019%2F12%2Fimage_readmed_2019_1063253_15766958424018404.jpg)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토털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인수한 기업은 130여 개에 달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근 8년 동안 인수·합병을 약 70건이나 진행했다. 이전에 100년간 투자했던 규모보다 최근 10년간 투자한 비용이 더 많을 정도다. 2017년에는 영국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비바를 인수했는데, 비용이 약 4조원에 달했다. 이 과감한 투자는 진정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또 매출의 약 5%는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과감한 혁신에 힘입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관리·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60억유로(약 34조원)에 달하며 사업 영역별 매출 비중은 에너지 관리 분야가 76%, 산업 자동화 분야는 24%를 차지하고 있다.
뤼크 레몽 슈나이더 일렉트릭 인터내셔널사업부 총괄 부회장은 최근 매일경제 비즈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세기에 가장 필요한 혁신을 돕는 일'이 회사의 중점 전략이자 목표"라고 했다. 에너지 관리 기업으로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21세기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이다. 자동화 분야에선 기업들의 프로세스 효율을 높이는 게 당연한 기본 목표다. 두 가지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해내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다 보니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이라는 도전 과제가 설정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3년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면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많은 산업 분야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주택·빌딩, 공장, 데이터센터, 오일·가스, 조선업과 중공업 등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산업 분야에 에너지 관리와 공정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직원 14만여 명이 근무한다.
레몽 부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 등 지구적 문제를 고려하는 기업이 아닐지라도 디지털 전환이 중·단기적으로 비용 효율적인 데다 단계적 진행도 가능해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시도하는 일은 항상 비용을 수반하지만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한 변화는 단계별로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기업에 희소식"이라며 "예를 들어 디지털 공장을 당장 짓는 것은 비용뿐 아니라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공장 라인이나 전체 기능의 일부에 하나씩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단계적 변화는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기간도 1년에서 3년 정도로 매우 짧다"며 "이 트렌드를 좇기 위해 기업이 큰 은행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서밋 바르셀로나 2019'에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방식 에너지 사용법을 건물에 구현해 204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50%를 감축할 수 있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레몽 부회장은 "단순히 연구 결과가 아니라 실제 인프라스트럭처 운영 경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입증한 가능성"이라며 "사실 20년간 배출량 절반 감축은 과감한 목표지만, 우리는 기업으로서 솔루션을 통해 기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간에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새 건축물로 모두 바꿀 수는 없는 게 현실인 만큼, 디지털화를 통해 기존 시설과 산업 기반을 개선해 나가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997년부터 일찍이 '트랜스페어런트(명료한·알기 쉬운) 팩토리'라는 개념 아래 이더넷(대표적 근거리통신망)을 적용해 제품을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약 22년 전부터 IoT 기술을 접목해 온 셈이다. 선도적으로 기술을 적용해 온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매출 중 약 45%를 IoT 기술과 관련된 커넥티드 제품,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창출해내며 산업용 IoT 보급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IoT 기술 경쟁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라는 통합 아키텍처 플랫폼을 선보인 뒤 다양한 분야에 자사 솔루션을 적용해왔다. 특히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에 가장 매력적인 시장인 에너지 다소비 분야를 공략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업용 빌딩, 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는 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운영기술(OT)과 정보기술(IT)을 연결한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완공해 새로 문을 연 영국 런던의 대형 축구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 선수가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곳은 각종 최신 기술이 적용된 첨단 구장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조명이 관중과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밝기를 자동으로 만들어내고, 자동 냉난방 시스템이 건물 내부 온도를 관객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수시로 최적화한다. 건물 관리 소프트웨어가 시스템을 시간당 6만번 검사해 최적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온도와 조명에 쓰는 전력 소비량은 기존 경기장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20% 높아졌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mk.co.kr%2Fmeet%2Fneds%2F2019%2F12%2Fimage_readbot_2019_1063253_15766958424018408.jpg)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이런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기업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다. '디지털 혁신'이나 '인공지능(AI) 시대' 같은 말은 이제 너무 익숙해져 버렸지만 변화를 직접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실생활 곳곳에서 이미 이러한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를 한번 보러 갈 때, 심지어 일상적 업무를 할 때도 '스마트 빌딩'에서 즐기도록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뤼크 레몽 슈나이더 일렉트릭 인터내셔널사업부 총괄 부회장은 "사실상 20년 전부터 진행돼온 디지털 전환은 지속적이고 끝날 수 없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이 이미 상당 기간 우리 일상 속에서 진행돼왔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물인터넷(IoT)이나 디지털 트윈의 등장은 중요한 진일보였지만 그런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때부터 전환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첫 걸음도 아니었다"며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은 이 끝나지 않는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몽 부회장은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불리는 디지털화 전략이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작은 회사가 성장하고자 할 때도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꼭 지금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고객과 접점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많은 중소기업과 함께하고 있는데, 기업들은 생태계로 들어와 공급 업체가 되기도 하고 고객사가 되기도 하며 상호 작용한다"면서 "특히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디지털 생태계 참여는 현지 기업과 만나는 가장 좋은 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디지털 전환의 장점으로 꼽았다. 레몽 부회장은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그 개별 고객사가 제시하는 오퍼에 따라 얼마든지 업무 방식이나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게 돼 민첩성(agility)이 높아진다"며 "내부 운영 관련 업무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회사 내부 통합이 수월해지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존 산업 시설과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20년 만에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절반을 줄이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세웠다. 어떻게 세계적인 공개 행사에서 자신 있게 이러한 비전을 발표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레몽 부회장은 "우리는 실제로 해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미 많은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봤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레몽 부회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고객사가 가진 시설에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용하고 실제 운영해 이미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에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약 35%에서 85%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먼저 회사 건물에 실험을 시작했다. 2008년 지은 프랑스 사옥 '르하이브'가 대표적이다. 3만5000㎡에 달하는 면적에서 2000명 넘는 직원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감축하는 이 실험은 자사 기술을 총동원한 결과 성공을 거뒀다. 2009년 ㎡당 150kwh 수준이었던 연평균 에너지 소비량을 2010년엔 110kwh로, 2012년엔 78kwh까지 낮췄다. 3년 만에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이다.
빌딩에 자동 제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3000여 개 센서 등을 통해 건물 내부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였다. 실험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프랑스 사옥은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했다. 이 시스템은 세계 곳곳의 지사 건물과 공장에도 확대 적용됐다. 레몽 부회장은 "지속가능성과 상생을 중요 가치로 여겨온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몇 년 전부터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상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2015년부터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라이프 이즈 온'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메시지를 선포하고 산업용 IoT 활성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운영기술(OT)과 정보기술(IT)을 연결한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레몽 부회장은 한국 시장이 매우 선진적이면서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많은 협업을 이어가고 싶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엔지니어링 역량이 강하고 기술이 성숙한 시장이어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가진 에코스트럭처 플랫폼 전체를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고도화됐다"며 "세계적 핵심 시장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가치를 공유하며 많은 파트너와 계속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파트너들 규모와 상관없이 각자 공략하고 있는 국내외 시장을 상대로 강력함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레몽 부회장 말처럼 국내에서도 슈나이더 일렉트릭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관리에 나선 곳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서울 은평구에 문을 연 은평성모병원은 에코스트럭처를 적용했다. 전기 소비량이 많은 곳인 만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술실처럼 안전성이 중요한 곳에는 회로 절연 결함을 미리 감지해 환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더존비즈온은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설립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구축에 슈나이더 일렉트릭 솔루션을 적용했다. 2만5000개 기업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서버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기술도 적용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 인프라관리(DCIM) 솔루션과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 슈나이더 일렉트릭 설비 전문가가 바로 문제를 해결한다.
레몽 부회장은 "오늘날 대부분 국가에서 에너지를 통제된 상태에서 사용하기보다는 무한정 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에너지를 필요에 따라 쓰지 않고 뭔가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소비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라며 "전력 소비자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디지털화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 팩토리 기술 선도…다보스도 인정한 '4차 산업혁명의 등대'
제조업 혁신 이끄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기사의 6번째 이미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mk.co.kr%2Fmeet%2Fneds%2F2019%2F12%2Fimage_readbot_2019_1063253_15766958414018352.jpg)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도 발 빠른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보유 중인 전 세계 207개 공장 중 9곳을 '스마트 팩토리 대표 공장'으로 운영하는데, 이 중 프랑스와 중국,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3개 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Industry 4.0)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등대공장이란 등대가 배를 안내하는 것처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일컫는 말로 WEF가 2018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르 보드뢰이(le Vaudreuil)에 위치한 등대공장은 지난 1년간 약 1000명의 고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에코 스트럭처 플랫폼'이 있다. 에코스트럭처는 IoT를 활용해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IoT로 연결된 제품들, 연결된 기기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최적화하고 제어하는 '에지 컨트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분석툴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뤼크 레몽 부회장은 "IoT가 적용된 센서는 단순한 센서의 기능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력이나 모션제어 등 물리적인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다용도로 설계돼 있다"면서 "워낙 자동화 프로세서 분야의 고객사가 많은 데다 누적 경험 또한 풍부해 측정 장비는 물론 분석 측면에서도 모두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 보드뢰이 공장에는 운영자가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하도록 해 운영·관리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2~7% 향상했다. 이 공장은 최대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우한 공장은 IoT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용한 지 6개월 만에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등대공장인 인도네시아 바탐 스마트 공장은 아시아 기업 고객과 파트너에게 디지털화 과정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다. 에코스트럭처를 적용해 설비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AR 고글을 통해 기계 정비 과정을 원거리에서도 실시간으로 보고할 수 있게 했다. 위험한 현장을 직접 찾아 기계들을 제어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작업자들의 안전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탐 스마트공장을 '4차 산업혁명 등대공장'으로 지정하고 자동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뤼크 레몽 부회장은…
뤼크 레몽 부회장은 1993년 프랑스 국방조달본부(DGA)의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1996년 프랑스 경제재무부에 합류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세계은행 등 국제개발금융기관과의 관계를 감독하고 운송 회사의 정부 지분을 관리하는 등 재무부에서 여러 중직을 담당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프랑스 재무부의 기술 투자 고문에서 부국장을 맡았다. 2007년에 메릴린치은행에 합류한 그는 2009년부터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프랑스의 이사를 역임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프랑스의 회장으로 2014년 7월 취임했으며, 2015년 3월부터는 230여 개 프랑스 회사를 회원으로 둔 프랑스 전기장비협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7년 4월부터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인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인터내셔널사업부 총괄 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