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위치한 차이니즈 레스토랑 시안Xian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하여 서둘러 예약하고 부랴부랴 찾아갔습니다.
저보다 종다리가 먼저 따로 차를 타고 이곳에 왔는데
전화해서 하는 말이,
"네비로 찾아왔는데, 식당이 없어!!!!"
ㅎㅎㅎ
제가 한글로 '시안'이라고 가르쳐줬는데 간판에는 영어로 'Xian'이라고 적혀있어서 착각한 겁니다.
Xian은 西安의 중국어 발음을 표기한 것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시황릉과 병마용이 있는 도시지요.
레스토랑 입구입니다.
1층으로 통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2층으로 올라라게 되어 있어요.
정말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구조예요.
저 위엔 무엇이 있을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내부.
왠지 성의 탑 같은 계단을 올라 3층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차분한 회색톤이 마음에 들어요.
자리에 앉자 차를 따라주십니다.
으흠~
이 향기는.... 보이차??
여쭤보니 맞다고 하십니다. ^^
중국 음식의 기본반찬인데요.
짜샤이와 땅콩은 많이 보던 것이지만, 샐러리 피클이 특이하네요.
셋 다 정말 맛있습니다.
몇 번이나 새로 갖다 주셨는지 몰라요.
특히 저는 짜샤이를 좋아해서 '많이요~'라고 했더니 정말 수북히 갖다 주시더군요.
땅콩도... 껍질째 볶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껍질이 입안에 걸리지도 않고
고소하고 바삭하게 볶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첫번째 음식 반삼선냉채입니다.
오향장육과 연어, 관자, 새우살과 샐러드인데요.
각각 레몬에 얹혀있어서 새콤하면서, 고추냉이의 알싸한 매운 맛이 잘 어울렸어요.
앞접시에 덜어주시는데,
이것도 하나의 요리처럼 예쁘게 담아주시는 거 있죠.
곧이어 매생이 게살 샥스핀 스프가 나왔는데요.
매생이 스프라니... 너무 독특하죠?
오도독한 샥스핀, 탱탱한 게살, 쫄깃한 조랭이떡과 부드러운 매생이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총고 해삼
건해삼과 연근을 이용한 요리인데요.
워낙 고급 재료이니, 말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저 요리 위에 풀이 뭔지 아시나요?
'고수' 또는 '향차이' 또는 '썅차이'라고 불리는 것인데요.
아주 독특한 향과 맛을 자랑합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데...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보통 맞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리 덜어주시고 향차이는 그냥 가져가려고 하시길래, 달라고 했지요. ^^
향차이... 익숙해지면 정말 맛있는데.... 잘 못 드시더군요.
종다리도 한입 먹더니.
집에 갈 때까지도 '아까 먹은 향차이 냄새가 올라와서 죽겠어'랍니다.
이 음식은 백채 삼겹살.
이대로 먹는 게 아니구요.
위에 소스를 뿌리고 삼겹살에 야채를 싸서 말아 먹는 음식인데요.
다 해주시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
삼겹살은 구워먹는 게 젤로 맛있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먹는 것도 색다르네요.
파가 들어가서 파 향도 좋구요.
역시 삼겹살은 파와 함께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새우 킬러 종다리가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왕새우 간장칠리 떡차우.
처음에 지글지글 철판에 담겨왔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그냥 담아주신 모습만...
한마디로 새우와 떡과 양파볶음이죠.ㅎㅎ
종다리의 새우에 대한 갈망을 채우기엔 새우가 조금 작았지만,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차이니즈레스토랑에서 생선요리 먹기 쉽지 않은데...
활우럭 미극장찜입니다.
이번에는 향차이를 많이 주셨어요.ㅎㅎ
간장 양념 맛 비슷한... 생선음식인데요.
제 입맛에는 조금 짜서.....^^;;
식사는 사천탕면, 마라탕면, 완탕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종다리는 사천탕면을 저는 마라탕면을 주문했어요.
이게 사천탕면이에요.
이건 마라탕면.
면은 녹색면~
중국에서 살다오신 분들은 마라탕의 맛을 아실 거예요.
저도 정말 중국스러운 강렬한 마라탕을 기대했는데,
이건 한국 사람 입맛에 맞도록 많이 중화된 부드러운 마라탕이었어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국물까지 싹싹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파인애플 끼운 리치와 코코넛 밀크가 나왔어요.
이거 보니까 또 중국에서 살던 시절 생각이 나더라고요.
중국에는 코코넛 밀크가 캔 제품으로 나와 있어서 많이 먹었거든요.
리치는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 먹는 리치는 다 냉동인데
중국에서 먹는 얼리지 않은 리치는 정말 맛있어요.
찾아가시려면,
02-512-1998
http://www.thexian.co.kr/
청담역에서 걸어가면 멀구요, 9번출구 앞에서 택시 타면 3천원 나옵니다.
첫댓글 맛있어보이네요~ 혹시 레스토랑 위크앤티 참여하신거에요? ㅎㅎ
네, 멀티 님도 블로그코리아에서 당첨되셨죠? 당첨자 명단에서 봤어요. ^^
저랑 같은데 다녀오셨네요~ 전 레뷰를 통해 갔는데ㅎㅎ 분위기도 좋고 괜찮았던거같아요~
전 레뷰는 떨어지고 블코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