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8장
등불, 레위인을 하나님께 바침
(찬송 565장, 구찬송가 300장)
2020-2-28, 금
맥락과 의미
7-8장은 한 달 전에 한 일을 다시 기록합니다. 민수기는 출애굽한지 2년째 2월 1일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1-6장까지 말하다가, 다시 7-8장은 한 달 전으로 돌아갑니다. 1월 1일에 있었던 일을 다시 이야기 합니다. 7장에서 성막과 성소를 기름
부은 후에, 번제단을 봉헌하기 위해 12지파가 제물을 드린
일을 말했습니다. 8장도 한 달 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 줍니다.
회막 안에 등불을 켜서 앞으로 비취는
것(1-4절), 레위인을 회막에서 섬기도록 바쳐 드리는것(5-22절)에 대해 말합니다. 레위인들을
백성을 위한 속죄제, 번제, 화목제 (그 중 요제가 강조)로 바칩니다. 그들을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제물을 준비하듯이 꼭 같은 절차만 밟고, 실제 죽여서 제물로 바치는 것은 수송아지로
합니다.
1. 등불을 켜서 앞으로 비취게 함
(1-4절)
성소의 등대를 만들고 등불을 키는 것은출애굽기 40장 (25절)과, 레위기 24장 (1-4절)에서 이미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수기 8장에서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막과 성소의 기구를
기름 부은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해 주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는 대개 시간 순서에 따라 말해 주면서도 중요한 것은
구약 교회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수단을 다른 관점에서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배 제도와 직분, 성도의 삶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증거합니다. 마태, 마가, 누가 세 복음이 비슷한 내용을 다른 관점에서 기록하여 공관복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등불은 올리브 기름으로 불을 켜 둔 것을
말합니다. 민수기 8장에서 등불을 언급하는 것은 두 가지를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백성이 이제 곧 광야 행진을 시작할 것입니다. 광야 행진할 동안에 하나님께서 그
길을 비춰 줄 것입니다. 7장 마지막 절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지성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하심을 성소에서 나타내는
것이 등대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말씀의 빛으로 그분의 백성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둘째,
다음에 나올 하나님 레위인의 직분적 위치와 연결하는 것 같습니다. 제사장은 회막 안에 들어가
섬길 수 있습니다. 레위인은 성막 안에 있는 여러 일에서 제사장을 도와 섬깁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직분을 합니다(역대하 16:7-10, 느헤미아 8:1-8). 그들은 백성의 등불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교회와 우리
각자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직분자에게 말씀을 가르치게 하여 인도하십니다.
2. 백성을 대신하여 레위인을 하나님께 바치고
제사장에게 줌(5-22절)
회막을 세운 다음 제사장을 하나님께 거룩한 것으로 바치며 임명했습니다. 이제 제사장을 도울 레위인을 하나님께 거룩한 제물로 바칩니다.
1)레위인을 제물로 바치는 절차 (5-13절)-
레위인을 하나님께 봉헌하여 직분에 위임하는
절차는 제물을 바치는 절차와 동일합니다.
a)레위인을 씻음-정결례 (5-7절)
먼저 속죄의 물로 레위인을 씻고, 온 몸의 털을 밀고, 옷을 빨게 하여 몸을 정결케 합니다 (7절). 희생 제물을 물로 씻고,
껍질을 벗겨 내는 것과 같은 절차입니다 (레 1:9).
b)레위인을 대신하여 거룩한 제물을 바침 (8- 13절)
속죄제와 번제의 수송아지 한 마리씩, 그리고 소제를 준비합니다.
i) 이스라엘 온 회중이 모여서 레위인에게 안수합니다. 희생제물을 바칠 때 안수한 것과 같습니다. 백성과 희생제물이 하나임을 표시했습니다. 레위인을 안수함으로써 백성은
레위인과 하나됨을 나타냅니다. 레위인은 요제로 하나님께 바쳐서 제사장에게 줄 것입니다.
ii) 그러나 먼저 드려야 하는 제사가 있습니다. 레위인들은 송아지 두 마리에 안수합니다. 이제 백성=레위인=송아지로
하나됨이 상징됩니다. 송아지는 각각 속죄제와 번제로 바쳐집니다. 레위인은
이미 정결하게 되어 성막에서 속죄제로 바칩니다. 번제 제물을 통해,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iii) 화목제를 드릴 때 고기의 한 부분을 아래 위로 흔들어 드리는 제사를 요제라 합니다. 그 고기는
제사장의 것으로 줍니다. 따로 화목제 요제로 드릴 짐승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레위인 자신이 요제입니다(11,13, 15절). 레위인은 하나님께 요제로 바쳐진 다음 제사장들에게 줄 것입니다.
2)레위인을 바치는 의미 (14-19절)
첫째,
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 중으로부터 구별하여 (14절)정결하게
하여 하나님께 거룩한 요제로 드립니다. 요제는 출애굽 때 이집트 백성을 죽일 때 살려 준 것을 기념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의 처음 난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16, 17절에서
구별한다는 것은 제물로서 거룩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처음 난 곡식을 요제로 하나님께 바치듯이 (레위기 23:10,11), 레위인을 요제로 바칩니다.
둘째,
요제는 제사장의 임명식때 요제를 드렸으므로 일종의 위임식의 의미가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께 바쳐진 레위인의 직분은 무엇입니까? 백성중에서 하나님께 바쳐진 제사장에게 선물로
주어서 집니다. 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돕게 합니다 (19절). 먼저는 레위인은 모든 백성을 대신합니다. 죄인들이 하나님께 나갈
때는 재앙을 받게 되는데, 레위인들의 위임식에 포함된 속죄제를 통해서 죄용서의 은혜를 중보자로서 나타냅니다. 또 번제를 통해 레위인은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온전히 드립니다. 나아가
요제를 통해서, 백성을 위한 제사장의 제사 임무를 보조하는 자로서, 제사장을
위한 선물로서 섬깁니다.
3) 하나님이 명령하신대로 레위인을 세워서 회막에서 섬기게 함(20-22절)
하나님이 명령하신 그대로 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구약의 제사 제도도 신약의 예배도 하나님이 명한대로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를 의지하여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받습니다.
4)레위인의 정년 (23-26절)
50세가 되면 섬기는
일을 하지 않고, 다른 형제 레위인을 위한 보조를 계속하게 했습니다
(23-26절).
믿고 복종할 일
구약시대에서 레위인을 속죄제, 번제, 화목제 (요제)로 바친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제사로 다 성취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사람의 중보가 없이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고 죄용서 받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더욱 신뢰합시다. 그리스도의 죄용서의 은혜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립시다.
제사장이 목사직으로 이어지고, 레위인들은 집사와 장로직으로 이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
레위인 직분은 그리스도께서 다 성취했기 때문에 목사를 제사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교회를 세우는
면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을 오늘 날 직분자로 비유적으로 말할 수 잇습니다. 레위인이 온 백성을 대신하여, 그리고 제사장에 대한 선물로서 보조하듯이, 신약의 모든 직분은 말씀을
선포하는 일을 돕고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어 교회를 세워 나갑니다. 말씀을 중심으로 교회는 세워집니다.
신약 시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거룩한 레위인이요, 제사장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이 영광에 감사하며, 영적 신비한 친교 가운데 성장합시다. 레위인이 물로 옷을 빨았듯이, 우리도 매일 그리스도 피 공로를 의지하여 회개하며 깨끗하게 됩시다. 레위인이
속죄제물을 드렸듯이 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의 기쁨을 누립시다. 레위인이 번제물이 되었듯이 우리도 자신을
온전히 헌신합시다. 레위인이 요제로서 하나님께 바쳐진 다음에 제사장을 도왔듯이, 우리도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진 자로서 함께 교회를 세우는 일에 봉사합니다. 우리가
가정이나 직장 학교에서 하는 모든 직분에 충실한 것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며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세우는 요제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