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요한 복음.20,11-18)
최 한준 요셉 신부님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저녁 미사(2023. 04. 14일)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요한복음에서 하신 에수님의 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제자들이 함께 있을 때, 그리고 제자들이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어보았을 때 예수인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무덤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따랐던 예수님께서 사라지셨다는 사실에 슬프고 힘들고 심지어는 절망적이기까지 하였을 것입니다.
이때 천사가 다가와 마리아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마리아는 천사에게 주님이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다고 답합니다.
그러고 뒤를 돌아봅니다.'예수님께서 슬퍼 눈물짓고 있는 마리아의 곁에 계십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마리아를 알아보고 그를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이후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자 마리아는 절망 속에서 벗어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에수님으로 인해서 말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만난 후 행복감을 느끼면서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라고 하며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눈물 지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이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힘들 때, 아무도 우리 주위에 없는 것 같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 곁을 지키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하는 마음을 위하는 가지고 이렇게 말씀을 건네실 것입니다.
"왜 우느냐?"
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위로를 주십니다.
그리고 진정한 희망을 주십니다.
부활시기를 맞이한 우리 모두 이러한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처럼 기쁘고 즐겁고 희망을 가지며 오늘 하루를 내일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곁을 지키시는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2023년 4월 11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저녁 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