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훈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
교회는 단순하게 생각할 때 종교적 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세운 건물을 의미하지만, 실제의 뜻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모임이다.
믿음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한다는 의미에서 가정 교회라는 표현을 쓴다. 예전에는 한 가정 구성원이 5명이어도 많게 느껴지지 않았고 10명도 같이 살기도 했는데, 지금은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의 숫자가 적어져서 둘이나 셋이 살기도 하고, 혼자 사는 가정도 전체 사분의 일 정도가 되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벽산 2구역 형제회와 자매들의 소공동체도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것이 우리에게 큰 기쁨이고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이다. 성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공경을 받는 분이시다. 현재 교황님의 이름도 프란치스코다.
우리는 가난한 삶을 추구하는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잘 알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사치와 방탕한 생활로 남들의 부러움을 사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또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기사를 꿈꾸며 전쟁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한 그가 한평생 부유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가난한 삶을 택했다.
성인은 기도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허물어져 가는 내 집을 다시 일으켜 세워라.” 처음에는 성당을 다시 지으라는 뜻으로 알고 교회를 수리하러 다녔다. 그러나 세속화로 무너져가는 교회에 생명을 불어넣어 다시 일으키라는 뜻을 깨닫는다.
프란치스코는 우리 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고 동료들과 극도의 가난과 형제애를 추구하며 복음을 전파한다. 그의 뜻을 같이하려는 형제들이 점차 많아지자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세운다.
수도회를 인가받기 위해 인노첸시오 3세 교황님을 찾아간다. 교황님이 꿈에 무너져 가는 교회를 두 팔로 무너지지 않도록 받치고 있는 거지를 보게 된다. 교황님은 꿈속에서 교회를 받치고 있었던 사람들이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임을 깨닫게 된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젊은 시절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했으나, 전쟁 이후 내적인 변화를 겪고 회개하여 거리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는 사랑의 사도가 되었다.
우리 교회는 외적인 성장과 함께 내적으로 더욱더 성숙해지고 성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구역모임이 더욱더 활기를 띠고, 우리 공동체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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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구역방문미사를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구역미사를 집전해주시느라 수고해주신 주임신부님, 보좌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께 해주신 수녀님, 총회장님, 남성소공회장님, 여성소공 임원님들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첫댓글 † 찬미 예수님
그동안 지역미사 봉사해주신 회장님과 봉사자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