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 6월 예수성심성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 10-12)
이것보다 더 확실한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몰라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죠.
단지 왜 서로 사랑해야 하는지를 내면으로부터 깨닫고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 못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주님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히고, 모욕을 가한 이들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성인이 아니고서야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당한만큼 똑같이 되갚아주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사랑이라니요.그렇죠?
눈감으면 코 베어가는 험한 세상에서 사랑타령 했다가는 바보소리 듣고
우스갯거리가 될 뿐이죠.
사정이 이러하니 저는 차라리 주님 앞에 가서 잘못했다고 빌지언정 세상의 우스갯거리가 되는 선택은 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사랑은 아직 아니라는 거지요.
예수님의 성심이 조금 상처를 받으시더라도 좀 봐달라는 겁니다.
이렇듯 우리의 신앙은 이기적이고 모순투성이입니다.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물 수 없고,
주님사랑의 성심에서 나오는 자양분을 받아먹을 수 없으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도 맺을 수도 없겠죠.
그럼에도 우리는 자꾸 들포도 열매를 맺으며 주님의 성심을 아프게 합니다.
6월 예수 성심 성월에는 우리들이 예수님께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십자가에 너무나 아파하시는 예수님의 성심을 생각하면서 내가 조금 더 힘들고 아프더라도 용서와 사랑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비록 작고 보잘것없는 사랑의 봉헌이지만 그로인하여 주님의 성심에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어드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마도 주님보다도 성모님께서 더 기뻐하실 것입니다.
여기계신 의원님 모두가 예수님 성심의 사랑안에 머물기를 희망하며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