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중등부 탐라상
궹생이 모자반
사대부중학교(지도 이금순) 이연주 선희주 이은주
(궹생이 모자반이 많이 밀려온 제주 바닷가 마을 아침)
명순엄마 : 9월이랏자 원 아칙부터 벳이 잘도 과랑과랑 남저. 순덱이 어멍, ᄆᆞᆫ 안 ᄎᆞᆯ려사?
ᄒᆞᆫ저 강 궹생이모자반 확 걷어다뒁 오일장 강 곱닥ᄒᆞᆫ 패랭이나 사보카 ᄒᆞ염신디 나영 ᄀᆞ찌 안 갈탸?
주멩기 돋지곡 헌 감물 몸빼바지도 사곡.
순덕엄마 : 옵데강? 경 안해도 나도 옥돔 사레 가보카 핸마씸. 거자 ᄎᆞᆯ렷이 ᄒᆞᄊᆞᆯ만 지드립서양.
게나제나 탁 저를진디 두령청허게 쉰다리가 기리완 맹글잰 밥이영 누룩 놘 무루줸 놔두곡 허단보난
영 ᄆᆞᆼ케젓수다게. 보말국에 제우 조반 거려먹는체 햇수다.
명순엄마 : 봄국 좋주. 엿날사 언제 밥 ᄒᆞᆫ 적 졸바로 먹어젓이냐게?
저디 차에 무싱거 싣건 ᄑᆞᆯ레댕겸신게 ᄒᆞᄊᆞᆯ 상 가카?
순덕엄마 : ᄆᆞᆫ덜 지드리지 안햄수까? 해천 배리지 말앙 ᄒᆞᆫ저 그릅서.
순덱아! 어멍, 일 잇언 감시난 느 확 먹엉 ᄎᆞᆯ령 가라이?
순덕이 : 아이고게, 인칙인칙부터 다 먹곡 ᄆᆞᆫ ᄎᆞᆯ렷수다. ᄒᆞᆫ디 나가게마씸.
순덕엄마 : 어느 저를에 ᄆᆞᆫ 핸? 재기도 ᄒᆞ다. ᄒᆞᆫ저 글라.
순덕이 : 보말국에 ᄎᆞᆯ래앤 헌 건 ᄉᆞᆼ키뿐이란게양? ᄌᆞ를져도 ᄉᆞᆼ키만 말앙 돗궤기라도 ᄒᆞ꼼 ᄒᆞ여줍서게.
궤기도 ᄒᆞᄊᆞᆯ 먹어사 심 썽 공부도 더 ᄒᆞ곡 안ᄒᆞ쿠과? 경 와리멍 어딜 감수과?
명순엄마 : 웃동네 알동네 사름덜 모돤 바당드레 감시네게.
순덕이 : 아고게! 갯거시 청소 감구나양. 방ᄒᆞᆨ 때 벗덜이영 ᄌᆞ를지게 막 ᄏᆞᄏᆞᆯ이 치왓수다.
사름덜이 바당 왕 놀당 대껴분 ᄒᆞ끌락헌 쓰레기광 엄불랑헌 쓰레기덜, 하간 연장덜, 밧줄덜,
큰 낭토막광, 시상이 밥통 닮은 것도 잇언게마씸.
순덕엄마 : 아이고 우리 ᄄᆞᆯ! ᄎᆞᆷ말로 착헌 일 햇인게게. 폭싹 속앗저.
겐디 오늘은 그 딴거 말고이 궹생이 모자반인가 헌거 치우레 감저게.
순덕이 : 궹생이 모자반? 그게 뭐꽈? 모자반은 ᄆᆞᆷ인디? 궹생인 또 뭐꽈? 가이네 궨당인가?
궨당궨당 궨당이구나양? 막 맛좋은 거꽈?
순덕엄마 : 아고, 아니어게. 제주 바당우이 동서데레 빈즈룽허게 떵 잇인거 뉴스에 안 나왓이냐게.
갯거시에 궹생이 모자반이 더꺼져부난 구젱기여 ᄌᆞᆷ복덜은 거자 죽어가곡 썩은 내광,
아이고 말도 말라.
명순엄마 : 게메. 것덜이 ᄆᆞᆷ이랏이민 걷어당 ᄆᆞᆯ렷당 돗뻭달다리 푹 딸린 물에 놩 ᄆᆞᆷ국이나 끌령 먹으민
오죽이나 좋을 거라게?
순덕엄마 : 게메 말이우다. 저번 봄인 ᄑᆞ래덜이 난리란게마는 이번인 무사 이런 것덜이 요 근랜
해마다 영 해가는 선융 보난 이번으로 끗날 거 아닌 게 닮아양?
명순엄마 : 오, 기여게. 요샌 바당도 다 ᄀᆞ물랏잰 해라. 오일장이영 동문시장이영 가 보라.
당일바리는 엿말이여. 오염뒈난 그건디사 궤기덜이 막 귀허연 다 수입 것덜이 판 첨서.
순덕엄마 : 맞아마씸. 보리 ᄋᆢᆷ아가는 이맘 때민 원담 안에 경 멜이 잘 들엉, 어린ᄂᆞ물 놩 메멜국도 끓여 먹곡
해나신디 이젠 멜도 안 잡혀부난 막 귀핸 금깝이랜마씸.
순덕이 : 예게. 궹생이 모자반이 바당물 탕 중국 그 먼 디서 이레 오는 생이우다. 황사여 미세ᄆᆞᆫ지여 허멍
ᄆᆞᆫ지통에 공기가 난리란게양? 바당ᄁᆞ지 영행 어떵 헐 거라게?
명순엄마 : 중국 사름덜 아니오난 그 대신 궹갱이 모자반이앤 허는 쓸데기 엇이 돈도 안 뒈는 게 옴이라?
순덕이 : 경해도 그 궹생이 모자반이영 ᄑᆞ래가 쓸 디가 잇긴 잇인 모냥입디다.
아, 뭐드라? 머리가 나빵 익엇잰 말 뿐이주, 원 기억이 아안난 도시리질 못ᄒᆞ쿠다.
순덕엄마 : ᄄᆞᆷ광 눈물이 밴 노력은 배신ᄒᆞ지 않다. 먹돌도 ᄄᆞᆯ람시민 고망난다는 말도 싯곡
하늘에 해 ᄇᆞᆰ은 날에 들구 팜시민.
순덕이 : 들엄시민 ᄀᆞᆯ암시민... 옛 책에도 경헌 말 나왓입디다.
순덕엄마 : 쉐추룩 보지런이 햄시민 뒐 테주게. ᄌᆞ근ᄌᆞ근 ᄒᆞ당 보민 천리도 쉬 가진댄 헌 말이어.
게나제나 바당서 나는 감태사 비료에도 쓰곡 헌댄 들어봣저마는
그 썩은 내광 팡팡 나는 궹생이 모자반은 어디에 쓴댄 말고?
순덕이 : 아니우다게. 감태ᄀᆞ치 비료 맨그는 디도 쓰곡 헌댄 헙디다.
명순엄마 : 경 쓸 디가 잇댄만 허믄사 그 만 톤이나 넘냉 ᄒᆞ는 작산 거 치우멍도 ᄒᆞ꼼 지꺼지켜마는,
게나제나 양도 하도 엄부랑해노난 치와내는게 ᄌᆞᆨᄌᆞᆨ헌일이 아니어게.
명순엄마 : 게난 이추룩 듣도 보도 못헌 히어지렁ᄒᆞᆫ 일 또시 안 저끄클랑 환경오염이여 뭐영 떠들지만 말앙
ᄆᆞᆫ딱 물건 애꼉 쓰멍 일웨용 쓰지 말곡 족은 거부터 햄서사주게.
이 땅이영 저 바당이영 ᄒᆞ루 이틀 살당 말아불거 아니곡, 우리 손지에 손지, 또 그 손지꺼지
곱닥허게 쓰당 판칙ᄒᆞ게 대대로 물려살 거 아니라. 순덱아, 무사 이 삼춘 말이 글르냐?
순덕이 : 딩 동 댕! 글르지 안허영 딱 맞수다게. 맞아마씸!
명순엄마 : 순덱아! 느랑 ᄆᆞᆼ케지 말앙 ᄒᆞᆫ저 ᄒᆞᆨ교더레 ᄃᆞᆮ곡, 우리랑 궹생이 모자반 치우레 재기재기 글라.
감물도 더 들영 입어사 뒈켜. 안 감경 잘도 좋다게.
순덕엄마 : 아이고, 성님이랑 앞이 감십서. 아멩 ᄌᆞ를져도 ᄀᆞᆯ을 말은 ᄀᆞᆯ아삽주게.
이디 영 온 삼춘덜! 나 ᄀᆞᆮ건 귀 텅 잘 들어봅서양.
양 삼춘덜! 이런 일덜 심드렁허게 넹기지마랑 아멩 ᄌᆞ를져도 ᄒᆞ썰 관심가졍 갯것더레 나왕
치우는 것도 돕곡, ᄒᆞᆼ상 이 땅 이 섬 제발 ᄏᆞᄏᆞᆯᄒᆞ게 맨들아삽주양. 경 안허꽈?
ᄀᆞ치 손 심엉 실천헤 보게양? ᄂᆞᆷ덜만 허랜 ᄀᆞᆮ지말앙 ᄋᆢ망지게 우리가 ᄆᆞᆫ딱 판칙헉허게
지켜보게마씸. ᄒᆞᆫ디 재기재기 그릅서. 제주 바당 판칙 지우게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