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류윤
아침은 분주하게 옷 걸치며 가볍게 베어무는
샌드위치 한조각에 우유 한잔
파릇한 새내기 취급받던 시절은 갔어
대기업?, 면접에서 물 건너간 생선 취급받아
그러니 일은 해야 먹고 살고 부모님?
취직은 언제 할거니 잔소리 밖에 안해
잔소리 듣기 싫어 독립 ?
간신히 고시촌에
몸담을 방 한칸 구해 나왔어
숙 막히는 현실의 출구를 찾아 쇼생크 탈출
보통 두세군데 알바는 뛰어야 먹고 옷걸치고
기본 쓰면서 살아
뛰어도 뛰어ㅓ도 제자리 걸음이지만
바보상자의 강사들은
여러분들도 잘난 자신처럼
청춘의 꿈을 꾸라지만
우리들에겐 사치
닥치고 현실을 좀 제대로 파악해봐
외줄타기같은 도시라는 이름의 이 정글에서의
피튀기는 생존을 위해서
오늘도 우리가 될수 조차 없는 우리는
말총머리 날리며
백팩을 메고 뛰고 또 뛰어
각자 도생으로
앉아서 한가하게 먹는 밥 따위에
정 주지 않아
점심,
마음에 점을 찍듯 만나고 헤어지는
또 다른 나를 구제해 주기위해 만나는
유통기한 구제 원 플러스 원
가구조사 들어가면 도낀개낀 별 볼일 없는
널린 사내들
어차피 건성 만나다 발목 풀면 홀가분해지는
맛이 갓다 싶으면 삼키던 것도 뱉아내
배탈이라도 나면 나만 손해니깐
지금 만나는 이인 삼각 같은
삼각 김밥으로 허기를 때워
부리나케
직장이라고 이름 붙일 변변도 못되는
직장으로 복귀 모드
걸핏하면 1직원을 모아놓고도
여러분 어쩌구하는
얼빠진 사장새끼 심기 경호하랴 홀 서빙하랴
눈썹을 휘날리며
날마다 급조 알바를 두세군데뛰다보면
몸이 녹초가 되어
가로등이 일편단심 기다리는 독거로
다가올 미래처럼이나 3류인 개 짖는골목
가가이 하기엔 너무 먼 외계인들같은
고시준비생하고는 면조차 터볼 언감생심
행성과 행성의 사이의 거리보다 먼
저렴한 신분으로 도착을 해
기다리지 않아도 내일은 도둑처럼 찾아들지만
혹시 알아
어느 눈삔 백마?, 흰색 외제차 폼 나게 몰고
짜자잔 ! 나타날 색마 라도
하지만 일단 지금 목표는
물건너간 취직은 한수 접어주고
취집이 목표야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걷고뛰며 홀짝거리는
씁쓸한 아메리카노는 기본
일찍부터 예감으로 오는 쓴맛에 길들여야 하니까
어차피 인생이란 거
많이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단맛과 쓴맛은 번갈아 찾아오는 거 아냐
오늘도 내일을
긴 가방끈 짧게 줄여메고 힘차게
걷고 뛰고 또 뛰는 알바 인생
하늘 한번 제대로
올려다볼 여유도 없지만
희미해지려는 존재감의
립스틱 자꾸만 덧칠하듯 선명하게는
이 도시를 도발하고 싶어
삼각 김밥에 붙은 목숨으로 이대로
시드는 건 노 땡큐
지금이야 어쩔 수 없이ㅣ
화려한 눈물 머금고 피어나는
서러운 꽃 일지라도
아자 아자 화이팅!!
카페 게시글
┌………┃류윤모詩人┃
샌드위치
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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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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