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의 천국 일본. 과거 떡으로 시작한 전통과자는 유럽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점차 현재의 화과자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일본 내에서도 오랫동안 화과자로 사랑받았던 유명 가게 2곳을 둘러봤다.
녹차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로까지 메뉴 확장 <쿄하야시야> 교토가 본점인 <쿄하야시야>는 260년 된 차 전문 브랜드로, 찻집으로 처음 오픈을 한 이래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집이 유명해진 것은 전통에만 갇히지 않고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메뉴 개발을 해왔기 때문. ‘차 전문점’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지켜오면서 차의 개념을 디저트로까지 확장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 내 최초로 말차 파르페를 개발해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파르페와 빙수류, 말차를 기본으로 한 케이크, 초콜릿 등을 통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녹차 품질과 향의 중요성은 커피 못지않게 중요한데, 이곳은 교토 우지에 다원을 열어 차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품질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전 연령대 사로잡은 전통성과 세련미 <스즈카케> 1923년 개업해 창업 90년이 넘은,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화과자전문점이다. 이곳은 각 계절, 명절에 따라 출시되는 70여 가지의 화과자, 그리고 연중 판매되는 15가지의 화과자로 전통성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특히 찹쌀과 팥으로 만든 도라야키, 종 모양의 모나카가 세트로 구성된 ‘스즈노 엔모치’가 시그니처 제품이다. 매장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카페에서는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즈노 파르페’.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과 묽은 양갱인 ‘미즈요캉’을 곁들여 내 열대과일의 상큼함과 농후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선물용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중년층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