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애 어르신의 생신 일주일 전 거창에 사는 아들에게 생신 축하 영상이나 편지를 부탁드리려 전화했다. 식당을 운영해 바쁘다고 하며 형에게 전화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거제에 사는 아들에게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니 다른 형제들에게 연락을 안 했냐고 하며 생일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은 큰형님이 안다고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어르신의 자녀는 두 분밖에 없다고 하니 거제에 사는 아들은 형제들과 상의해서 동영상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이틀 뒤 금요일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신애 어머니의 장남 되는 최현이라고 합니다.”
영상 자료를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궁금한 게 있다고 하며 물었다. 성실히 답변해드리니 장남이 대표로 영상을 찍고 어머니와 연관된 사진들로 영상을 만들어 보내준다고 했다.
그리고 일요일에 거창을 간다고 하며 어르신께 영상을 USB로 전해준다고 했다. 센터 어르신들이 나눠 드실 음식들은 아내가 다시 전화할 거라고 했다.
어르신의 장남은 본론부터 말해서 죄송하다고 하며 그제야 내 이름을 물어 대답하니 밴드에서 자주 봤다고 반가워하셨다.
이렇게 어르신의 형제에 관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장남은 창원에 살고 둘째 아들은 거창에 살고 막내아들은 거제에 산다.
신신애 어르신의 장남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원장님이 생신 영상을 편집한다고 하는데 얼굴도 찾아뵙지 못했으니 먼저 전화를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원장님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저희가 지금 평가 중이어서 마치는 대로 원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원장님께 상황을 전달하니 번호를 알려주라고 하셨다.
이틀이 지난 일요일 오전에 전화가 왔다. 신신애 어르신의 큰며느리라고 하며 쉬는데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한다.
괜찮다고 하니 어르신 생신을 맞아 과일과 음료, 떡을 준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배달이 되는지 물었다. 설명하니 확인하고 문자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밴드에 다른 어르신 생신 잔치 사진을 보니 케이크가 있던데 어떻게 하냐고 물어 저희가 준비한다고 했다. 감사하다고 하며 동영상 자료를 어머니한테 맡겼는데 내일 봐달라고 했다.
오후에 문자가 왔다. 배달 올 음식 목록과 함께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항상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신애 어르신 막내아들도 문자로 동영상 배경음악을 요청한 뒤 생각이 짧았다며 꼭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
다음 날 장남이 어르신 편으로 보내준 USB를 받고 어르신이 활동한 사진을 정리해 원장님께 드렸다. 멋진 생신 영상이 완성되었다.
생신 잔치할 때 완성된 멋진 생신 영상을 어르신께 보여드리고 USB에 담아 아들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
어머니의 생신 잔치로 온 가족이 출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박민영
첫댓글 가족분들 덕분에 풍성한 생신잔치가 되었습니다. 생신잔치 날 어르신께 자녀분이 보내온 간식이라고 보여드렸습니다. 생신잔치 영상 준비한다고 가족과 소통하느라 애쓰셨습니다.
생신 잔치를 하면서 신신애 어르신 생신 잔치가 제일 많은 가족과 소통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한자리 모이지는 못해도 어머님 생신이 계기가 되어 자녀들이 뭉친 기회가 되었네요~ 멋집니다^^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생신날 멀리서 생신 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애쓰는 박민영 사회복지사의 수고가 보입니다.
큰아들의 모습이 영상에 나오는 것을 보고 어르신께서도 아주 기뻐하셨습니다.
"우리 큰아들 최충현이라..." 여러번 큰아들의 이름을 얘기해 주셨어요.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생신영상이었습니다.
보내준 영상 원장님이 편집하느라고 고생하셨던 어르신 맞나요?
비록 몸은 멀리 있어도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참여하여 완성한 생신잔치라 더 뜻깊은 자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영상속이지만 가족들이 한자리에 출동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었어 드렸네요.
어르신이 연신 좋아라 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됩니다.
준비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