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암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책 읽어주러 다녀왔습니다.
매주 수요일, 금요일마다 읽어줄 책과 함께 하면 재미있을 활동 구상해서 아이들 만나러 갑니다.
정혜진 선생님, 김동찬 선생님과 함께 철암초등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정혜진 선생님은 철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에게 책 읽어줍니다.
정혜진 선생님과 제 손에는 아이들에게 읽어줄 그림책들이 들려있습니다.
돌봄교실 백순례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아이들과 마주했습니다.
보아, 예성, 예준, 예원, 소헌, 승민, 우빈, 예헌이가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우와 양서호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여기 의자에 앉아서 책 읽어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환대해주고 앉을 자리를 안내해주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얘들아 우리 오늘은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자기소개 할거야. 그 전에 선생님이 「나는 누구인가요?」 읽어줄게."
"나 이 책 읽어봤는데!"
새로운 방법으로 자기소개를 하자고 하니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봅니다.
승민이는 전에 읽어본 책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요?」는 지문과 관련된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종이에 인주로 각자 지문을 찍어서 색연필로 캐릭터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지문을 찍을 A4 용지와 손가락에 묻은 인주를 지울 물티슈가 필요한 상황, 예성이와 보아가 A4 용지와 물티슈 위치 알려줬습니다.
지문 캐릭터 만드는 아이들, 그리고 완성된 캐릭터들
"얘들아 우리 지문 캐릭터로 자기소개 할거야.
자기소개 할 때 뭐 말하면 좋을까?"
"이름, 나이, 별명이요!"
보아가 제안해줬습니다.
"음...키 말할까요?"
예준이는 키를 말하자고 합니다.
"번호 말해요! 반에서 몇 번인지."
예헌이는 반번호 말하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제안해준대로 이름, 나이, 별명, 키, 반번호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이 소개하고 싶은 부분을 나누니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저도 덩달아 스며들었습니다.
캐릭터 들고 함께 사진 찍었습니다. 소헌이는 따로 찍었습니다.
다음 책으로 「나는요,」 나눴습니다.
철암초등학교에 처음 책 읽어주러 왔을 때에 5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준 책입니다.
"나는요, 사람이에요."
"나는요, 고릴라에요."
'나는요' 세 글자만으로 아이들은 이미 신이 났습니다.
내내 부끄러워하던 예원이도 소헌이에게 "나는요~"라고 말을 겁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들에게 자신과 가장 닮은 동물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예준이는 펭귄, 예성이는 공룡, 보아는 수달, 예원이와 소헌이는 나무늘보, 승민이는 오리, 우빈이는 고릴라, 예헌이는 토끼입니다.
자신의 외모와 닮아서, 성격과 닮아서, 이름과 비슷해서 등 각자 동물을 고른 이유도 다양합니다.
아이들이 자신과 닮은 동물을 고를 때마다 웃음꽃이 교실 안에 가득 피었습니다.
마지막 책으로 「모두 다 꽃이야」 나눴습니다.
"얘들아 이 책에 나오는 노래 아는 사람?"
8명 아이들 가운데 7명은 이 노래를 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너희 한 명, 한 명이 꽃같이 소중해.
그래서 선생님이 책 읽어주러 오는 날에는 이 노래 부르고 시작하자.
선생님이 책 한 번 읽고 노래 불러보자?"
이미 노래를 아는 아이들이 음을 붙여 책을 함께 읽어줬습니다.
예준이는 책을 다 읽자 유튜브에서 '모두 다 꽃이야' 노래를 찾아서 틀어줬습니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함께 부르는 노래소리가 돌봄교실에 울려퍼집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입을 열기 주저하던 아이들도 옆 친구 목소리에 힘을 얻어 나중에는 큰소리로 함께 따라불렀습니다.
다음에 왔을 때는 더 크게 불러보기로 약속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아이들과 마피아게임했습니다.
예준이부터 예성이, 보아까지 사회자를 하고 싶은 아이들은 순서대로 사회자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은 특별하다고 매 게임마다 역할을 준 덕분에 더욱 재미있게 누리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늘 소중합니다.
다음 책읽어주기 때는 더 재미있게 놀며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