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뚜벅이 여행기 입니다^^
하루하루 발걸음을 내딛으며 나를 돌아보는 것 뿐만 아니라 몸 또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하반하가 아침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무얼까요? 바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죠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다들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체력은 곧 내 정신을 조종합니다. 몸이 지치면 앞을 내다볼 여유도 없이 현재만 보기 바쁘고 그 자리에 안주하게 되는데
언제나 튼튼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한 사람은 항상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있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번 걷기여행은 하고싶은 것은 반드시 하면서 살자, 하반하의 이름과 같이 그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힘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는 여행이네요
하루가 다르게 발가락과 무릎이 아프고, 어깨도 아프지만 뭔가 점점 오르막길을 오르는 나만의 방법도 생기고, 어떻게 힘 주면
무릎이 덜 아픈지, 어떤 생각을 하면 더 빨리 오를 수 있는지 경험이 쌓이는 하반하입니다^^
그럼 오늘의 여행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am. 7:00,,
일기 제출 후 멍,, 때리는 중인 하민이,, 맹세코 밤사이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오늘도 등산?을 위해 든든하게 챙겨먹고 출발합니다
첫날 예기치않게 평지를 뚜벅이 하는 줄 알고 출발했다 큰코다친 후로;;
인터넷에 외씨버선길을 검색하면 뜨는 거리와 높이 그래프가,, 하반하를 제대로 겁먹게 하는 아침이었습니다.
제발 그래프가 거짓말을 하는 중이라고,, 믿어봅니다
아침에 해가 떴습니다,, 어제와 달리 뜨거운 열정 산행이 될 것 같아서^^ 얼른 숲속으로 들어가야겠어요
벌써 가을을 기대하기엔 낮은 너무 여름입니다//
어제 도착했던 13코스끝인, 김삿갓 면사무소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옆, 김삿갓 파출소를 지나는데요, 전반적으로 마을테마가 김삿갓이라 여기저기 귀여운 조형물들이 곳곳에 발견됩니다.
과연 김삿갓은 누구인가,,
역시 그렇지! 바로 나와주는 오르막!
하지만 이미 하반하는 찬물 들어가기 전 해주는 심장마사지 처럼, 이미 제대로 겁먹은 후 라고!!
다들 겁쟁이를 한심하게 보지만 적어도 겁쟁이는 현실에 닥쳤을 때 놀라지 않고, 오히려 초연하며 준비되어 있다는 것
새로운 여행지가 예상대로 추웠을 때 ‘내 이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 주섬주섬 가방에서 겉옷 꺼내고,
혹시나 춥지 않더라도 ‘그럼 다행이지뭐, 추웠으면 못 견뎠을꺼야’ 하면서 상황을 긍정으로 넘길 수 있는 겁쟁이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오늘은 또 오늘대로 새로운 풍경과 분위기가 느껴져요
반짝이는 풀잎들과 하늘이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팻말이 가르키는 곳, ‘지르네’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름 뒷 동산 중 좀 높은 편인 밀골의 전망대에서 한카트 찍어보았어요^^
약간 가족사진 같은 느낌이 드는게 맘에 드는 사진 입니다
집안에서 순딩이에 성격좋고 나이 많으면서도 막내동생들에게 져주며 열심히 번 돈 동생들 주려고 치킨에 다 쓰는 백수삼촌 - 준원이
평소엔 언니 오빠라도 봐주지 않고 바락바락 성질 부리며 말 안듣는 여동생 이지만 자기 앞가림 아주 깔끔하면서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로 가족을 챙길 줄 아는, 어디서 누가 당하고 오면 봐주지 않고 혼내주러가는 막내라인 여동생 - 시은이,,
하반하 캐릭터들로 주말드라마 시청률 50은 거뜬히 넘을 것 같습니다. 제목 [밤치마을 11남매]
첫날 부터 튼튼한 나무하나 주워다가 아직도 고이고이 데리고 다니는 세훈이^^
어느덧 꽤 올라왔는지 멀리 나무사이로 보이는 산밑 동네
가는 길 만난 정자에서 잠깐 쉬었다 갑니다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을 채우는 하반하
덕분에 사진 찍을 맛 납니다^^
국제 슬로시티에 등록된 영월, 그 중 김삿갓면의 들모랭이마을을 지나가는 중 주민분들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귀엽게 주민들의 이름을 조각해서 그린 지도, 참 귀여웠습니다
우리 밤치마을도 이렇게 귀여운 지도가 입구에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다시 나선 길, 아주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지나가는 하민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옛 정감을 불러일으키고, 추억이 느껴지는 연탄이
순식간에 장르가 바뀌었습니다
일명 치정복수극,, 잠자는 순딩이 장가남의 심기를 건드린 하민이를 잡으러 가는 살벌한 표정의 준원이,,
이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애먼 준호만 유격훈련 중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더냐!!
그렇죠 시골은 이래야 하죠,,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지고, 푸근해지는 그런 곳
다만 실상은 하루아침에 무릎까지 자라는 잡초에 내가 키운 것이 고구마였나 잡초였나 의심들게 하는,,,
김삿갓 문학관으로 향하는 길, 김삿갓 계곡을 만났습니다
우리 물 좋아하는 하반하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마침 오르막을 끝내고 푹 젖은 옷과 땀을 식히기 위해 재빨리 계곡길로 향합니다^^
오예!!
오자마자 바로 뜨끈한 열기 가득한 신발 벗어제끼고 풍덩~
네;; 하반하가 운동화 막 벗고 양말 벗는 동안 상규쌤은 이미 물에 적시고 있었습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휴식을 즐기는데요, 점잖게 발만 담그고 앉아 땀을 식히는가 하면, 물속에 고둥을 잡기도 하고
요로케 머리부터 발끝까지 푹 담그고 즐기는 휴식도 있습니다^^
김삿갓계곡 물놀이는 더욱 생생하게 영상으로 찾아뵐게요~
역시 계곡물 첵오!!
이젠 땀까지 식혀줬겠다, 다시 열심히 걸어볼까!!
쉬는 사진이 더 많기는한데;; 우연입니다,, 저희 얼마나 열심히 걷는데요~~
12코스길은 정말 잔잔하게 아 우리가 걷기여행 중이었지 제대로 느낀 길이었습니다.
아님, 내가 벌써 체력이 늘어난 건가!!! 하반하 가족분들도 꼭 외씨버선길 12코스는 걸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좀 미모 열일한 혜윤이 사진//
오르락 내리락, 시원한 물길 옆을 걸으며 제대로 힐링하는 하반하,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졸졸졸 귀도 만족하고, 피톤치드로 코도 만족하고, 눈도 파란 물에 시원하고~
[미물 중에 미물인 이를 주제로 읊은 시]
[요강을 주제로 읊은 시]
김삿갓이란 사내는 도대체 누구인가!
자기가 비판한 부패정치인이 사실 자신의 조부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충격받아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큰 삿갓을 쓴 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정치인들과 부자들을 풍자한 민중시인인 그,
양주에서 태어나서 방랑생활을 하던 중 객사한 후, 영월에 묻혔으며 그 후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광주 무등산(해남여행편)에 시비를 세운다,,
하반하와 아주 인연이 깊은 김삿갓, 뭔가 처음 만남 부터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씩씩하게 잘 걸어서!
강원도 굿바이 팻말까지 보았습니다^^
이제 11코스만 다 완주하면 영월은 정복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종점인 노루목마을에서 다같이 사진 찍었습니다
사장님께 혹시 여자냐고, 남자냐고 들은 상규쌤;;
요즘 날이 갈수록 미모가 상승해서 큰일입니다
고소한 김가루 솔솔 뿌려진 묵밥과 촉촉하고 고소한 감자전~
옛 느낌이 어울리는 오늘의 맛집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흑백사진을 참 좋아합니다.
물론 미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색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아무 편견없이 오직 피사체에 집중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흑백사진이 매력있는 것 같아요
하반하식 정리에 감탄하신 사장님께서 설에 서울올라가는 손주들을 만난 듯 이것저것
말 걸어주셔서 저희도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먹어본 묵밥과 다르게 자극적이게 새콤달콤하지도 않고 오로지 강원도의 슴슴한 매력이 담긴 묵밥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태백산맥이 바다를 가로막고 있어 먹을 것이라곤 나물과 감자 뿐이 었을 옛 강원도가 상상됩니다.
덕분에 수수하고 담백한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저녁밥, 먹고나니 속이 편하고 좋았어요
(다만, 숙소에 돌아와서 기름기 좔좔 고기국에 밥 비벼먹은 건 안비밀;;)
이렇게 오늘 하루는 숨소리 보단 주변을 좀 더 돌아보고 우리의 웃음소리 말소리로 가득한 걷기여행이었습니다
유난히 대장님이 많이 떠오르는 그런 여행이었는데요, 하반하가 대장님을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그냥 빵이라도 항상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독특하게 먹어볼까 연구하시는 대장님이 곁에 계셔서 그럴까요,
점심이었던 크루아상도 초콜렛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소스를 뿌려먹기도 하고,,
길을 걸을 때 뒷 사람이 다치지 않게 앞에서 걸을 때 잡초와 흔들거리는 돌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밥 먹고 나면 뒷정리 깨끗하게 해야한다 배웠던 그 가르침에 오늘 식사자리도 평소처럼 정리했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대견하다고, 아마 이런 모습들은 가정에서 오래도록 쌓아온 습관들일 것이라고, 집안 분위기가 상상간다고
칭찬해주시던 말씀에서 곧 대장님 써니쌤이 생각났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껏 배운 가르침 밖에서도 잘 써먹고 훌륭한 모습 뽐낼 줄 아는 하반하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하반하는 안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