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톡] "위염이 심해지면 위암 된다"..사실일까?
수많은 위염 환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위염이 만성화되면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 세계 1위 국가라는 점도 위암 발생에 대한 불안을 더해준다. 그렇다면, 방치된 위염은 모두 위암으로 이어지는 걸까. 이에 대해 하이닥 내과 전문의 3인에게 물었다.
위염|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단기간 내에 위염에서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 낮아"
위염이 심해져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는 있습니다. 또 반복적인 염증으로 만성 위염이 반복되고 악화되면, 점막에 ‘장상피화생’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 내에 위염, 위궤양, 위암 순서로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사 성상훈 원장(속튼튼내과의원)
"일부 위염, 위암 위험 높은 건 사실"
위염 중에서 위암 발병률이 높은 위염에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화생성 위염 등이 있으나, 확률상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 무조건 위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장상피화생인 경우에는 정상인보다 위암 발생 상대 위험도가 논문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략 10~20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장상피화생 병변 역시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며 위암 가족력이 있고 장상피화생이라는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면 1년에 1회 위내시경을 시행하시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대처법입니다. 물론 신선한 과일, 채소를 많이 먹고 절인 음식, 탄 음식(직화구이), 짠 음식을 피하고, 금연하면 도움이 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365늘속편한내과의원)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 적극적 관리가 관건"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위샘이 위축되어 없어지면서 위벽이 얇아져 위점막 아래의 혈관이 비쳐 보이는 것을 ‘위축성 위염’이라 합니다. 이러한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점막이 제대로 재생되지 못하는 데요. 이로 인해 위 점막이 장 점막으로 대치되면 ‘장상피화생’이 발생합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많아 두려워하는 환자분이 많은데요.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추적 검사를 하고, 위험 요인을 피해 식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위암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 내과 김진서 원장(행신늘편한내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성상훈 원장 (속튼튼내과의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 (365늘솔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김진서 원장(행신늘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