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르소 (Sophie Marceau,1966년생)
프랑스의 영화배우, 감독. 1966년 프랑스 태생으로 14살의 나이에 '소피 마르소' 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영화 <라붐>(La boum, 1980)에 캐스팅 되면서 영화에
입문하게 되었다. <라붐>은 프랑스에서 4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소피 마르소' 의 청초한 매력이 돋보였던 <라붐>은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대표작이었다. <라붐>의 인기에 힘입어 2년 뒤 속편 <La boum 2, 1982>가 제작
되었다. 이 영화 역시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그녀는 Cesar Awards 신인상을
수상했다.
<라붐> 시리즈의 성공 이후 차기작으로 'Georges Lautner'의 <Joyeuses Pâques,
1984>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바람둥이 유부남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열여덟 살 소녀 ‘쥴리’ 역을 맡아 '장 폴 벨몽도'와 호흡을 맞추었다.
소피는 이 영화를 통해 기존의 소녀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영화의 내용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고 그는 한동안 슬럼프를 빠지게 된다.
배우로서 침체되어있던 시기에 소피 마르소 는 'Andrzej Zulawski' 감독을 만나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L'amour braque, 1985>을 시작으로 <Mes nuits sont plus
belles que vos jours, 1989>, <La note bleue, 1991>, <La fidélité, 2000>
총 네 편의 작품을 '줄랍스키'와 함께 했을 뿐 아니라, 연인으로 발전하여 17년 동안
관계를 유지하며 아들 한명을 낳았다.
특히 <격정>과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통해 소피 마르소 는 하이틴 스타
이미지를 탈피하여 성인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쇼팽의 푸른 노트>에서는
천재적인 음악가이자 어머니의 연인이었던 쇼팽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소녀 ‘솔랑쥬’를,
<피델리티>에서는 아름답고 자유분방한 사진기자 ‘클레리아’ 역을 맡아 정절과 욕망 사이
에서 갈등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소피 마르소 는 할리우드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Mel Gibson'이
연출한 <Braveheart, 1995>, 열아홉 번째 007 시리즈 <The World Is Not Enough,
1999>가 이 시기 소피 마르소 의 대표작이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Braveheart, 1995> 는 13세기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영웅
윌리엄의 사랑과 투쟁을 그린 영화로 소피 마르소 는 ‘이사벨’공주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Academy Award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하여 5개 부문에서 수상
했다. <007 언리미티드>에서는 본드걸이 되기를 거부한 ‘일렉트라 킹’역을 맡았다.
영화 초반부에는 청순하고 가녀린 이미지로 등장하다 후반부에는 악녀로 변해 제임스
본드를 위협하는 팜므 파탈을 연기했다.
불혹의 나이에 출연한 영화 <Anthony Zimmer, 2005>에서는 치명적 매력을 가진
스파이로 등장해 원숙한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소피 마르소 는 배우에 만족하지 않고 연출에 도전해 세 편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감독 도전에 대해 그는 “배우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었고, 무언가를 창조해 보고 싶은
욕망 같은 다른 것이 필요했다.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하면 뭔가 창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단편영화 <L'aube à l'envers, 1995>으로 연출 데뷔를 했고, 두 번째 영화 <Parlez-moi
d'amour, 2002>는 2002년 제 26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The Montreal World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연출작 <La disparue de Deauville,
2007>에서는 연출과 주연을 겸했고,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Christopher Lambert'와는
연인관계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