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 ④ 와동분교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Gangwon Triennale 2021)
○ 주제 : 따스한 재생 (Warm Revitalization)
○ 기간 : 2021. 09. 30.(목) ~ 2021. 11. 07.(일) (39일간)
○ 장소 : 탄약정비공장, 와동분교, 홍천미술관, 홍천중앙시장
○ 예술감독 : 김성호(미술평론가)
○ 전시작품 : 총 39개국 104팀 139인 아티스트, 126 작품
39개국(한국, 짐바브웨, 라트비아, 이집트, 멕시코, 미국, 호주, 키프로스, 싱가폴, 터키, 중국, 러시아, 불가리아, 아일랜드, 스리랑카, 레바논, 캐나다, 스위스, 베트남, 스웨덴, 카메룬, 루마니아, 이스라엘, 미얀마, 영국, 브라질, 덴마크, 헝가리, 과테말라, 대만, 체코, 폴란드, 독일, 벨라루스, 태국,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 104팀, 125명(한국인 84명)
○ 전체 관람료 : 5,000원 (홍천미술관, 홍천중앙시장은 무료)
※ 네이버 사전예약 필요 (와동분교, 탄약정비공장, 홍천미술관) 바로가기
○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공식 홈페이지 : http://gwit2021.kr/kr
[참고] 두산백과,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홍천중앙시장에서 2시간가량 걸어서 ‘주봉초등학교 와동 분교장(강원도 홍천군 와동리 275번지)’ 앞에 도착했다. 고즈넉한 자연 속에 자리한 정겨운 학교의 모습에 유년시절에 대한 그리움 탓인지 마음이 뭉클해졌고,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이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과 교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보이는 대형 작품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많은 미술관을 다녀보았음에도 이런 기회는 흔치 않기에 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으로 정해진 입장 절차에 따라 체온측정, 예약확인 및 QR코드(클린강원패스포트 또는 안심콜 전화인증) 인증 후 관람이 가능하다. 네이버 예약 시 결제한 티켓은 '따스한 지역 사랑 상품권(5,000원)'으로 교환해 준다. 이 상품권으로 홍천전통시장 및 홍천중앙시장에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사용처 확인)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단층의 학교의 모습은 옛 영화 속 장면이 절로 그려졌다. 그만큼 와동분교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2월 1일 '홍천국교 와동분교'로 인가를 받고 1954년 4월 12일 '와동국민학교'로 개교한 곳이다. 1999년 9월 1일에 '주봉초등학교 와동분교장'으로 개편되었고, 2015년 3월 1일에 본교인 주봉초등학교에 통합되면서 62년의 역사를 끝으로 폐교하였다. 건물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위인들의 동상인데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유관순 열사와 한서 남궁억 선생, 방정환 선생, 반공소년 이승복 상 등 시대를 품은 동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책 읽는 소녀상에 적힌 '독서는 마음의 양식-어린이 독서 헌장'의 글귀가 인상적이다.
어린이 독서 헌장
1. 어려서부터 좋은 책을 읽어 마음의 양식을 장만하자.
2. 책에서 옛것과 새것을 배워 참지식을 만든다.
3. 책에서 바른 글과 바른 말을 익혀 바른 마음을 닦는다.
4. 책을 읽어 즐겁고 보람있게 자라며 삶의 힘을 기른다.
5. 책을 읽어 즐겁고 용기를 갖춘 쓸모있는 한국사람이 된다.
○ 와동분교 야외 전시 :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 반원기둥형 식물 파빌리온, 입방체형 식물 파빌리온
와동분교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의 두 번째 장소, '재생2 와동'에 해당된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개교한 이래 2015년 폐교된 학교의 유휴 공간을 미술 작품들로 가득한 공간으로 바꾸었으며, 크게 야외 전시과 실내 전시로 구분된다. 주로 ‘생태 재생’이라는 의미를 담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우선 야외의 모습을 한 번 살펴보자. 와동분교에 들어서면 거대한 파빌리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정면에는 학생과 강원 작가가 협업하여 만든 생태 재생을 탐구하는 설치적 조각 ‘입방체형 식물 파빌리온’을 볼 수 있다.
<오래된 정원-발화하는 생명> 이호영 작가
왼쪽으로는 지역과 협업하여 한국형 패스트푸드 식당, 슬로우푸드 매장과 커피숍, 아트숍으로 구성한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과 주민, 그리고 작물 미술을 실험하는 비닐하우스의 ‘반원기둥형 식물 파빌리온’을 볼 수 있다.
<작물의 반영> 정태규 작가
이곳에서는 국수 등의 식사와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농산물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바다 무지개> 김순임 작가
<소리의 메아리 : 공존하는> 사라 미콜라이 & 이수루 쿠마라싱에 작가
<회상> 지아드 모우카젤 작가
<A의 작업장> 신재은 작가
휴대폰 카메라에 QR코드를 비추면 증강현실 서버로 연결된다. 바위에 새겨진 QR코드를 인식하여 네잎클로버를 발견해보자.
(앞) : <지퍼 자연> 루멘 미호프 디미트로프 작가 / (뒤) : <꿈꾸는 산맥3> 박장근 작가
<더 플로트 II> 디어드레 오마호니 작가
○ 실내 전시 (A홀, B홀)
두 동의 교실에는 생태 재생을 탐구하는 ‘에코 아트’를 회화, 영상, 설치 작품 등으로 선보인다. 하루에 홍천읍에 산재해 있는 네 장소를 둘러 봐야 하는 촉박한 일정 탓에 작품을 천천히 느끼며 감상하지 못해 아쉽다. 몇몇 작품들을 사진으로 담아왔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은 적지 않겠다. 때로는 작품 그 자체와 제목만으로 느껴지는 개개인의 심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홈페이지 - 온라인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2021년 11월 7일(일)까지 진행되니 기회가 된다면 홍천을 방문하여 와동분교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함께 방문하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살갗 아래의 해변_와동> 김도희 작가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조영하 작가
와동분교 A홀 실내 풍경
<중력 접착제(스톤 밸런싱)> 마이클 그랩 작가
<하얀교실(방과 후)> 김한규 작가
와동분교 B홀 실내 전경
<생명 빛나는 흔적> 양순영 작가
<유산-두 개의 사과> 윤영화 작가
<육의 결(1) 외 7점> 한홍수 작가
<돌의 표정-설악9 외 9점> 권용택 작가
<삶의 고고학/와동리 275번지> 차기율 작가
<조롱하는 자> 첸웬링 작가
<민들레-바람을타고......> 노동식 작가
<색을 입히다> 정혜례나 작가
<시간여행자> 김성수 작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입한 티켓은 해당 장소 방문 시, 따스한 지역사랑 상품권 5,000원권으로 교환해 준다.
홍천전통시장안내도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홍천중앙시장안내도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