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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인이 하루는 눈바람 치는 날 밤에 나병환자인 여자 거지가 문간에 와서 자고 갈 것을 애걸했는 데, 집안사람들이 모두가 쫓아보내는 것을 본 퇴계의 외조부인 노인이, 말려 자신의 방에서 자고 가라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같이자게 되었는데,밤이 깊어지자, 이 거지가 웃목은 춥다고 호소해서,그래서 노인이 자는 아래목에서 와서 자라고 했다는 데,그래도 거지는 춥다면서, 노인의 이불 속에 발을 넣기도 해, 노인이 손을 들어 내려 놓았다고 합니다.그리고 아침이 되자, 거지는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며칠이 지나자 다시 와서 같은 행동을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고 난후 또 며칠 후에 거지가 또 찾아왔는 데, 이번에는 아름다운 미인으로 변해 나타나서는, “나는 인간세상 사람이 아니고 선녀인데, 생원님의 겸손하고 후덕함 그리고 선행이 어느정도인지를 시험해 보라고 해서 그렇게 나병환자로 꾸며 왔던 것이라고, 말하고는 이 모던게 생원님과는 숙세(宿世:전생의 세상)에서,나와의 인연이 있다고 해서 그인연으로, 나로하여금 생원님을 시험게, 한것이니, 나를 의심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는...?
이후 10여 일간 노인과 함께 동침하면서 생활했다고 하는데,10일이 지나자, 하루는 여인이 이제 인연이 끝나서, 떠나야만 한다며 내가 떠나고 난, 후에 “뜰에 초당을 하나 지어 깨끗하게 꾸미고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가. 동성(同姓) 여인이 해산할 때 그 방에 들어가 아이를 낳게 하십시오.그럼 "그 아이가 오늘까지의 생원님이 베푼 자비와 나와의 인연 그 결과가 결실되어서 아주 큰 인물이 되어서, 태어나게 할 것입니다" 하고는 사라졌다고,합니다.
그래서 노인은 이 여인이 시키는 대로 뜰에다가 방을 하나 지어 잘 꾸며 놓고 자부(아들의 아내)와 손부(손자의 아내)가 해산할 때 거기에 들어가 해산게 하려고 했드니, 그 방에서는 산모의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 수가 없다고 해서 다른 방에서 해산했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고 난 후론 여인의 말이 헛말이라 생각하고 방을 닫아 두었는데,
얼마 후 노인의 딸이 해산을 하려고 친정으로 왔는데, 노인이 생각하니 앞서 선녀가 "동성(同姓)인 여자의 해산"이라고 한 말이 기억이나서, 곧 동성인 딸을 그 방을 열고 들여보내 해산하게 했드니 산모의 산통이 진정되면서 얼마 후 해산을 했는 데,순산을 해서
요로코롬 해서 태어난 아이가, 당대의 최고의 대학자로 그를 따르는 선비들에게는 조선 성리학에 있어서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고, 그리고 안동에다가는 도산서원을 창건해 후학들을 양성하게 한, 조선 성리학의 거두 이퇴계(이황)가 태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동 도산 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