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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Language : 내면의 언어’ 전시 작품. 출처=갤러리 반디트라소
[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화가 최용대가 20년 전 타계한 한국의 거장 시인인 김춘수(1922~2004)와 협업했던 시화집의 발간을 기념하기 위한 개인전, <Inner Language : 내면의 언어>를 1월 10일~31일 ‘갤러리 반디트라소’(성북구 성북동)에서 개최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월 13일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다.
김춘수 시인과 최용대 작가의 인연은 1999년부터 시작되어 2001년 발간된 시·판화집, 2005년 유고작으로 출간된 시집 등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 출간되는 시화집은 20년의 세월을 관통해 김춘수 시인의 시와 작가의 그림을 함께 녹여낸 시화집이다.
‘Inner Language : 내면의 언어’ 전시 작품. 출처=갤러리 반디트라소
김춘수 시인 타계 20주기를 맞아 출간될 김춘수 시화집 <꽃인 듯 눈물인 듯>(포르체출판사 펴냄)은 두 예술가가 20년 전 우여곡절 끝에 출간한 동명의 시집을 재발행한 것으로, 2005년 세상에 공개된 이후 2024년 새로운 탄생을 기약하고 있다.
2005년 유고작으로 출간 당시, 이 유고 시화집은 “시와 그림이 완전히 하나로 융합된 문학적 실험으로서의 시화집이라는 김춘수 시인의 기획 의도가 제대로 담기지 못했다”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기획자와 출판사로부터 “시화집 <꽃인 듯 눈물인 듯>을 ‘완성본’으로 다시 출간해야 한다”라는 제안에 최용대 작가가 흔쾌히 응하며 전시가 함께 이뤄지게 됐다.
‘Inner Language : 내면의 언어’ 전시 작품. 출처=갤러리 반디트라소
최용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30여 점의 신작을 공개한다. 그동안 작가는 삶과 죽음 사이의 존재와 부재를 표현함에 많은 시간을 수행자처럼 정진하듯 작업해 왔고 자연을 주제로 설치 작업에도 몰두해 왔다.
그가 이번 전시에 내놓은 신작은 오랫동안 작업해온 기존의 ‘숲’ 시리즈에서 벗어나 내면에 잠재돼 있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유롭게 그려낸 작업이다. 관념의 틀을 벗어난 추상적인 작업의 산물들이다.
‘Inner Language : 내면의 언어’ 전시 작품. 출처=갤러리 반디트라소
‘숲’에서 ‘내면의 언어’에 관심을 옮기는 것에 대해 작가는 “그동안 가져야 했고 고집해왔던 개념이나 철학, 형식 등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스스로 만들어 놓은 관념의 틀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까닭”이라고 말한다.
‘Inner Language : 내면의 언어’ 전시 작품. 출처=갤러리 반디트라소
박영택 평론가는 “캔버스의 화면은 스퀴즈 기법, 혹은 붓질로 남긴 화면들이 다시 물감의 층으로 균일하게 덮거나 헝겊으로 닦아 내거나, 혹은 물티슈를 이용해 문지른다. 이는 ‘숲’ 연작의 블러링 효과와 유사하나, 최근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를 더욱더 밀고 나간 그림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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