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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영화 이후의 103계
103계는 1987년 민영화 후에도 JR동일본 2418량, JR서일본 894량, JR동해 70량, 그리고 JR큐슈에 소수로 거의 대부분이 이적되었다. 이들은 기존에 운행되던 주력 노선에서 밀려났을 뿐 1990년대까지 대부분이 운용되었지만 2000년대 초반 들어 에너지와 유지비용 절감을 위한 신형 차량이 대거 등장하면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JR동해가 나고야 지구에서 운행하던것을 1999년 313계로 교체함과 동시에 퇴역시킨것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후반 들어 JR동일본이 2400량이 넘던 103계를 몽땅 퇴역시켰다. 하지만 JR서일본과 JR큐슈는 아직도 103계가 현역에서 활동중이다.
- 103계는 거의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볼 수 있었다. 사진처럼 JR동해 소속으로 나고야 지역에서도 운용되었다.
2. 2400량이 넘던 JR동일본의 103계는 어디로 갔는가
JR동일본에서 103계가 운행되었던 노선은 야마노테선, 케이힌도호쿠선, 소부완행선(지하철 도자이선), 케이요선, 무사시노선, 난부선, 요코하마선, 츠루미선, 죠반쾌속선, 하치코선-카와고에선(3000,3500번대), 오우메선-이츠카이치선, 그리고 도호쿠지역 유일한 직류노선인 센세키선까지 안 뛰어본 통근노선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노선에서 활약했다. 야마노테선에서는 1988년 205계에 완전히 교체되면서 난부선, 케이힌도호쿠선으로 밀려났으며 1988년 낡은 내장재나 기기를 교체하는 리뉴얼등을 통해 장기간 활약할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1992년 "103계의 60%"라는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며 등장한 209계가 케이힌도호쿠선에 투입되면서 퇴역하는 차량도 크게 늘기 시작했다. 게다가 2001년에는 여기에 한술 더 뜬 E231계까지 데뷔하면서 야마노테선과 소부완행선에서 밀려난 205계가 변두리 노선의 103계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단편성으로 운행되는 츠루미선, 하치코-카와고에선, 센세키선에까지 205계가 밀려들어와 2005년 대부분의 노선에서 103계가 사라졌으며 2006년 3월 죠반쾌속선 열차를 끝으로 도쿄 지역에서 103계가 완전히 퇴역하고 센세키선에 마지막 예비차가 살아남았지만 이마저도 2009년 6월 퇴역함으로서 JR동일본에서는 103계가 완전히 소멸되었다.
JR동일본 이후 개조된 형식으로는 1996년 하치코선의 전철 운행계통을 카와고에선의 카와고에까지 늘리면서 개조한 103계 3500번대가 있다. 기존에 운행되던 3000계와 달리 출입문 개폐 스위치가 달렸다는것이 특징이다.
- 103계도 역시 도쿄의 대표적인 통근노선 야마노테선에서 활약한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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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세키선에서 운용된 JR동일본 최후의 103계. 센세키선은 민영화 직후 계속 이 도색으로 운용되었었다. 지금은 205계 3000번대에 모두 교체되었지만.
3.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JR서일본의 103계
한편 JR서일본으로 넘어간 894량은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현역에서 활동중이다. 처음에는 오사카환상선을 비롯 JR교토-고베선, 카타마치선, 후쿠치야마선 같은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활약하다가 현재는 207계, 321계 등 신형 차량에게 자리를 내주고 히네노, 와카야마, 나라와 같은 오사카 외곽이나 오카야마, 히로시마같은 지방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아직도 꽤 많은 숫자가 활약하고 있다. 일부 차량은 1996년부터 이른바 "짠돌이 개조"인 연명개조를 통해 제작연도로 부터 30~40년 이상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2010년 언저리에도 대다수가 현역에 남아있었으며 2015년을 전후해서야 단계적인 신형 차량 투입으로 퇴역이 시작되었다.
- 21세기가 되었건만 아직도 오사카 시내 한가운데를 달리는 103계.
- 간사이공항쪽으로 가는 한와선에서는 아직도 주력차량으로 활약중인 103계.
- 나라선은 아마 103계가 최후까지 운용될 곳일지도 모른다.
- 히로시마에도 103계가 많이 돌아다녔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227계에 교체되어 볼 수 없게 되었다.
4. "짠돌이 개조" JR서일본의 연명개조란?
1996년부터 신형 207계 전동차와의 차이를 극복하고 장기간 운용이 가능하도록 내, 외장을 전부 뜯어고치는 연명개조는 "구형차량"인 103계를 신형 차량과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개조했다. 이는 "제작연도에서 30~40년까지 운용"을 목표로 하고있다. 우선 녹슨 차체 외판을 정비하고 각종 기기와 배관을 교체하는 간단한 연명개조부터 여기에 더해 내장 전체를 뜯어고치는 체질개선으로 나뉜다. 연명개조는 큰 차이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차체 부식을 막기 위한 창문 샷시 교체, 바닥재 교체, 하부 배관 및 기기교체 등으로 하여 연명개조N, 연명개조NA, 연명개조N40등으로 나뉜다. 한편 체질 개선 개조는 연명개조에 더해 부식 방지를 위해 차체 외판의 일부를 스테인리스로 교체하고 지붕을 개량했으며 창문도 2단 낙창식에서 상부 개폐식 통유리창으로 교체했다. 차체 위에 있던 통풍구는 철거되고 선풍기도 라인플로우팬으로 교체되거나 커버가 설치되었고 형광등 커버도 추가되었다. 좌석 시트도 교체되어 얼핏 봤을땐 구형 차량인지 의심갈 정도로 변신시켰다. 초기에는 제작연도로 부터 40년 운용을 목표로 하는 40N 개조, 그리고 2002년 이후 30년 운용을 목표로 기존 개조를 간략화한 30N개조로 나뉜다. 연명개조는 주로 70년대 중반에 제작된 차량들을 중심으로 개조되어 2010년 이후 들어 대부분이 퇴역했으며 70년대 말이나 80년대까지 제작된 차량은 주로 체질개선 개조를 받아 2020년 근처까지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런 연명개조 기술은 105, 113, 115, 201계는 물론 민영화 이후 제작된 221계나 키하 40계 같은 디젤동차에 까지 적용이 가능해 JR서일본의 정비 기술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 연명개조 N40이 적용된 나라선의 103계. 창틀 부분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 체질개선 N30 개조가 적용된 오사카환상선의 103계. 기존 차량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전두부 창문의 재질이 변경되어있는 점이나 지붕의 환풍기가 없다는 점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 최강의 개조 체질개선 N40 적용된 한와선의 103계. 객실 창문부터 이미 다른 느낌이다.
- 체질개선 N40이 적용된 차내. 선풍기가 있던 자리는 커버가 설치되어있고 형광등 커버, 좌석 팔걸이 파티션, 상부 개폐식 창문, 바닥 전동기 점검구 제거 등 실내 수준은 최신형 전동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 연명개조만 된 차와 체질개선을 받은 차의 비교. 통유리 창에 햇빛가리개 까지 설치되었다.
5. JR서일본의 다양한 바리에이션
민영화 초기에는 야마토지선이나 카타마치선 전철화에 따라 중간차를 선두차로 개조한 103계 2500번대나 5000번대가 존재했으나 이들은 연명개조를 받지 못하고 연명개조된 다른 103계나 207계등에 밀려 일찌감치 퇴역하였다. 한편 오사카 바깥의 로컬 노선에도 상당수가 흘러들어갔는데 반탄선 전철화와 함께 2량편성에 1인승무 대응이 가능한 3500번대를 개조하여 투입하였고 2004년에는 가코가와선 전철화와 함께 2량편성에 관통문을 설치한 3550번대가 투입되었다. 이들은 모두 체질개선 40N 개조를 거쳐 구형 차량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 깔끔한 상태로 운행되고 있다. 2010년 중반 이후로는 히로시마에는 신예 전동차 227계의 도입, 오카야마 지역은 113계, 213계 등의 차량이 많이 남게됨에 따라 꽤 빠른 속도로 퇴역이 진행되었으며 오사카환상선 또한 201계가 밀려오면서 퇴역하는 차량이 늘고 있으며 이들 또한 오사카환상선에 신형 323계 전동차가 도입되면 빠르게 퇴역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오사카환상선의 103계는 이래저래 특별도색이 많았다. 유메사키지선도 겸하기 때문에 이렇게 유니버셜시티의 래핑도색을 입히고 운행하기도 한다.
- 가코가와선의 103계 3350번대. 2M 2량편성으로 체질개선 N40 개조가 되어있다. 주로 수요가 많은 니시와키시-타니가와 구간에서 운용되며 이후 동쪽 구간은 125계 전동차가 운용되고 있다.
- 반탄선의 103계 3500번대. 마찬가지로 2량편성에 체질개선 N40과 지방형 1인승무 대응 개조가 되어있다. 반탄선은 히메지-데라마에 구간까지만 전철화 되어있어 보통열차는 이 103계와 아침 러시타임에 가끔 221계가 운용되고 있다.
- 히로시마에서 운용되었던 103계는 말년에 마찬가지로 이렇게 노랑색 도색으로 운용되었다.
6. JR큐슈의 103계 1500번대
한편 교류노선밖에 없는 JR큐슈에도 후쿠오카 근교에 짧지만 직류 전철 노선인 치쿠히선이 후쿠오카 시영지하철과 직통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신형 차량인 201계가 투입될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와 달리 국철은 1983년 103계 1500번대를 투입했다. 이들은 ATC개조가 되어있으며 지하철 구간 운행시에는 6량으로, 치쿠히선에서만 운행할 때엔 3량 편성으로 운행되기도 한다. 1995년에는 JR큐슈 스타일의 빨간 도색이 들어간 새로운 도색으로 옷을 갈아입었으며 1999년 303계가 새롭게 투입되었으며 전자직통제동을 사용하는 차량 특성상 ATO 자동운전과 1인승무가 불가능함에도 꽤 오랜기간 현역에 머물러 있었으며 2015년 10월부터 신예 305계가 도입되면서 지하철 구간 직통용 6량편성 차량은 모두 퇴역했다.
- 지하철 구간을 운행중인 103계 1500번대. 민영화 후엔 역시 큐슈답게 알록달록한 도색으로 바꾸었다.
- 구형 차량이지만 하나하나 큐슈의 아기자기함이 가득.
- 103계 1500번대의 제어대. 전자직통제동의 태생때문에 ATO 자동운전을 적용할 수 없던것이 큰 문제였고 지하철 구간의 차장 승무로 인한 추가 비용을 후쿠오카시 교통국에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7. 103계의 여러가지 트라비아
103계는 3000량 이상의 물량이 생산된 만큼 말기에는 각종 시험차로 사용되기도 했다. 103계는 홋카이도에 단 한량도 배치되지 않았었는데 1998년 JR동일본에서 퇴역한 일부 차량이 시험을 목적으로 홋카이도에 넘어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사용처는 알 수 없으나 이후 나에보공장에서 폐차되었다고 한다) JR동일본, JR동해는 일부 차량을 VVVF시험차로 개조한 적이 있으며 JR동일본이 AC트레인(지금의 E331계)의 개발을 위한 비교 실험으로 케이요선 103계 일부 차량에 영구자석 동기전동기와 DDM 구동장치로 개조해 운행한적도 있었다.
한편 1982년 죠반 완행선(지하철 치요다선)에 203계가 투입됨에 따라 103계 1000번대가 밀려나면서 이들을 개조해 105계 500번대로 만들어 와카야마, 히로시마지구와 센세키선에 투입하기도 했다. 센세키선에서는 일찌감치 퇴역했지만 히로시마나 오카야마지구의 105계 500번대는 현재도 운용되고 있다.
JR동일본에서 퇴역한 일부 차량은 정부개발원조 계획에 의해 2006년 16량이 인도네시아국철(PT Kereta Api)로 양도되었다. 이들은 당시 무사시노선 출신이었기 때문에 오렌지 도색을 하고있었으며 저상홈에 대응하는 발판을 설치하거나 운전석 창문에 철망을 설치하는 등의 간단한 개조를 빼면 그당시 사용되었던 행선표시기나 내장이 그대로 남아있어 일본 철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자카르타 시내 구간의 광역전철 열차로 운용되었으며 일본에서 퇴역한 차량들이 인도네시아로 많이 수출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이곳에서도 퇴역한 상태이다.
한편 2005년 5월 후쿠치야마탈선참사로 207계 1개편성이 폐차되고 이에 따른 안전대책 보강을 위해 ATS-P장착 등으로 오사카권역의 차량 운용이 한때 부족해진 상황이 있었는데, JR서일본에서는 역시 JR동일본에서 퇴역할 103계(무사시노선 출신, 오렌지색)8량을 가져와 채워넣은 전력도 있다. 처음에는 오사카환상선에서 운행되다가 이후 히로시마나 간사이본선 등으로 나뉘어 2011년까지 운용되었다.
By Midori - 投稿者自身による作品, CC 表示-継承 3.0, Link
- 인도네시아에 양도된 103계 전동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광역전철망은 일본을 따라온 1067mm 궤간에 초고밀도 수송을 하는지라 이렇게 많은 전동차가 무상원조 형식으로 인도네시아에 건너갔으며 103계 전동차는 그 초창기를 담당했다. 이후에도 도큐전철 8000계, 도영지하철 6000형, 203계, 205계 등 많은 전동차들이 인도네시아 행 배를 타게 되었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김성수, CASSIOPEIA님, Wikipedia, Onpuch.uk 등
- 기초자료 : 교우사 철도팬 2006년 9월호 특집, 2007년 1월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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