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 과 볼록
내 삶의 여유로움에 한껏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터뜨린 일상을 말 할련다
어찌보면 나는 이렇게 사노라 시건방일지도
모른다
장미밭의 계절마다 蟲과菌이 어우러져 살아야
자연적 친환경 농작을 한다고 한다나..
하지만 치명적이다
충을 발견시에 이미 절반하고도 절반은 잎이
노랗게 마르고 있다
蟲과菌를 잡자니 (四面楚歌,사면초가) 어느 한쪽은 망가지기
일수이다
요즘의 蟲은 일명 "응애"뭐랄까
흰가루처럼 보이기도 하고 가물가물 기어 다닌것
같기도 하고 잎의 뒷면에 꾹 눌러 보면 내 손의
압력에 죽은지 촉촉한 자국이 보인다
노안인지라 형님댁도 그렇고 나 또한 서서히
뚜렷한 글씨 작은 글씨는 혼자서 중얼 거린다
헐..왜 이리 안 보이노..!!
문방구에서 돋보기를 마련했다
오목인지 볼록인지..?
분명 돋보기를 달라고 했다
점원께서 주시는것 암 생각없이 덥석 받아 왔다
형님 이젠 돋보기 있어니 장미밭에 들어가
"응애"가 죽은지 살은지 확인하러 가시게요
그러세...!!
형님은 연신히 돋보기를 내려다 보신다
잘 보이지 않은지 외꾸눈으로 살며시 보시기도 하고
하지만 연신 확대가 잘 안 되는지..
동서 자네가 밝은 눈으로 다시 함 보소
형님 저는 돋보기 없어도 잘 보이는데요
형님왈 그려..ㅎㅎ
그 이튼날도 어느지인께서 십중팔구 도와 주시는
분이 오셨다
고향이 동향인이라 참 잘 해 주신다
이 나이에 유일하게 "가시나"하시는 분이시다
돋보기를 드렸다 한참 들여다 보시더니..
니는 잘 보이나..!!
햐~~ 눈 디게 밝데이 ..
나두 돋보기란 것이 이상타 싶어
찬찬히 확인을 하였다
나뭇잎을 따서 사물을 다시 보기 시작 하였다
고로 확대는 커녕 멀어질수록 작아지는 물건이네 ..
아뿔사 돋보기가 아니란 말이여 "볼록이 아니고 오복"...ㅎㅎ
"벌거숭이 임금님"의 상상을 하니...
형님과 난 이래서 즐겁고 저래서 즐겁고..
작은 실수에도 웃을 수 있다것 내 그릇의 넘침을 일깨워 주시는
형님의
비움과 여유로움에 가을의 파란 하늘 만큼이나
좋은날이다
첫댓글 가을이 온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여러 빛나는 글들이 시인을 만들어도 부족함이 없을것 같다. 멋진글을 남긴 친구의 글 쏨씨에 찬사를 보낸다. 앞으로 장미농사,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 글 쓰는데 소질이 더 넘치는데...
그점원이 한 실수가 여러사람 웃게 만들었구나, 바보라고 놀리지 않으니 그또한 보기좋고,,, 응애도 응애지만 , 하얀게 날아 다니는 온실 가루이는 없디?. 그놈도 아주 고약한놈들인데,,.
넘 보기 좋고, 생각만해도 멋진 동서들간인것 같네. 오목인지 볼록인지보다도 담비의 형님이 좋고 그 형님을 이렇게 잘 표현하여 자랑하는 담비의 마음씀씀이도 멋지다. 아무렴 항상 동기간 같이 잘 지내는 것보다 더 좋을것이 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