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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창세기36장9~43절
제목 : 에서의 자손들
다시 한 번 에서의 족보가 반복되면서 에서 계열의 족장과 에돔 왕들의 이름이 열거됩니다.
비록 약속의 자녀는 아니지만, 에서 또한 아브라함의 후손이기에 하나님은 그를 한 민족과 국가의 시조가 되게 하셨습니다
에서의 족보에는 에서의 자손들(9-19절)과 전부터 세일에 살고 있던 세일 자손과 호리 족속의 족장들(20-30절), 에돔 족속의 왕들(31-43절)이 등장합니다.
1. 에서의 아들들(8~14절)
1) 에서의 족보입니다(9절)
“[9] 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이러하고”
세일 산 - 에서는 아마도 산악지대인 이 땅을 전쟁을 통하여 점령하였거나 아니면 거주민 호리 족속과의 통혼을 통하여(2절) 점차 자신과 후손의 거주지로 차지해 나갔을 것입니다.
한편 가나안의 시온 산이 언약의 땅을 상징한다면(시 87:1-5), 세일 산은 에돔을 대표하는 산으로서 이방인의 요새를 의미합니다(겔 35:2,15).
이 산은 사해와 아카바 만(gulf) 사이의 아라바 동쪽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2) 그 자손의 이름(10~14절)
“[10] 그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아내 아다의 아들은 엘리바스요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아들은 르우엘이며”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 에서의 처자들의 이름을 다시 반복하는 이유는(4절)
세일산 정착 이후에 얻게 된 손자들을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11-14절). 에서의 3명의 아내와 5명의 아들 및 11명의 손자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서의 3명의 아내 : 아다, 오홀리바, 바스맛
에서의 5명의 아들 : 아다 : 엘리바스,
바스맛 : 르우엘,
오홀리바 : 여우스, 얄람, 고라.
손자 10명 : 엘리바스 : 6명, 르우엘 : 4명,
(1) 엘리바스의 아들들(11~12절) : 6명
① “데만, 오말, 스보, 가담, 그나스, ”
“[11] 엘리바스의 아들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가담과 그나스요”
데만(데만) - 문자적인 뜻은 '오른 쪽에 있는자'로서 이 이름은 훗날에
돔의 한 부족이자 북동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렘 49:20;겔 25:13).
② 아말렉 (에리바스의 첩 딤나에게서 낳았음)
“[12]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아말렉을 엘리바스에게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의 자손이며”
아내들을 제쳐두고 이례적으로 엘리바스의 첩 딤나의 이름을 기록한 이유는
(가) 훗날 이스라엘 민족을 크게 괴롭힌 아말렉 족속이(출 17:8;민 14:45) 바로 그녀의 소생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힘과 동시에
(나) 그들이 에돔족으로부터 이탈하여 한 민족을 이루게 된 동기가 서자 (庶子) 출신이었기 때문임을 암시하기 위함입니다.
(2) 르우엘의 아들들(13,14절) : 4명
“나핫, 세라, 삼마, 니사니”-바스맛의 자손
“[13] 르우엘의 아들들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14] 시브온의 손녀 아나의 딸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니 그가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에서에게 낳았더라”
나핫은 '안식'이란 뜻이며, 세라는 '올라감' 혹은 '동쪽'이란 의미입니다.
이처럼 에서 자손들의 이름만 기록하였을 뿐 저들의 행적이나 역사가 전혀 서술되지 않은 이유는 모세의 기록 관점이 구속사적 측면에서 언약 백성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언약의 울타리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에서의 자손들이 인류 역사에 이바지한 위대한 업적이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에서 자손의 족장들(15~19절)
1) 에서의 족장들(15~17절)
“[15] 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으로는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16] 고라 족장, 가담 족장, 아말렉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아다의 자손이며[17] 에서의 아들 르우엘의 자손으로는 나핫 족장, 세라 족장, 삼마 족장, 미사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1) 엘리바스의 자손 : 데만, 오말, 스보, 그나스, 고라, 가담, 아말렉 족장
(2) 르우엘의 자손 : 나핫, 세라, 삼마, 미사 족장
족장(알루프) - '연합하다', '가르치다'란 뜻의 '알라프 '에서 파생 되었다는 견해와 '1000'을 뜻하는 '엘레프'에서 유래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어느 것을 취하더라도 한 공동체의 통치권을 가진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편 이것이 초기에는 주로 순수한 혈통적 개념에서 한 가문의 최고 어른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후대에는 혈통의 개념을 떠나 어떤 부족이나 집단의 지도자급 인물을 가리키기도 하였습니다(슥 9:7; 12:5).
2) 오홀리바마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18절)
“[18]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고라 족장이니 이들은 아나의 딸이요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이라”
여우스, 얄람, 고라 족장 - 다른 족장들이 모두 에서의 손자인 반면,
이들 세 족장은 에서의 세 번째 아내인 오흘리바마가 낳은 아들들입니다.
이들을 특별히 언급한 이유는 에돔족 내에서 가장 탁월한 족장들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여기서 족장이 되었다는 말은 한 씨족 또는 준(準)씨족 집단의 시조(始祖)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3) 에서 곧 에돔의 자손으로서 족장 된 자들입니다(19절)
“[19] 에서 곧 에돔의 자손으로서 족장 된 자들이 이러하였더라”
족장 된 자들 - 중복된 고라 족장을 하나로 본다면 에서의 자손으로서 족장이 된 사람은 모두 13명입니다.
즉 열 명의 손자와 세명의 아들이 족장이 된 것입니다.
3. 세일의 아들들(20~28절)
“[20] 그 땅의 주민 호리 족속 세일의 자손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21] 디손과 에셀과 디산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세일의 자손 중 호리 족속의 족장들이요”
원거인 호리 족속 - 여기서 '호리' 란 '구멍'을 의미합니다.
이는 '호리족속'이 혈거인(穴居人)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아마 세일산 주변의 석회암 동굴을 거처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세일의원주민이었던 이들은 아브라함 시대에 엘람 왕 그돌라오멜에 의해 일차 정복당하였고(14:5,6) 훗날 에서의 자손에 의해 추방당하거나 남은 자들은 에돔 족속에게 예속되어 동화되고 말았습니다 (신 2:12,22).
한편 에서의 아내가 된 오홀리바마 역시 이 호리 족속이었습니다(2절).
“로단, 소발, 시브온, 아나, 디손, 에셀, 디산”
1) 로단의 자녀 : 호리, 헤맘, 딤나(22절)
“[22] 로단의 자녀는 호리와 헤맘과 로단의 누이 딤나요”
로단의 누이 딤나 -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이 되어 아말렉을 낳은 자입니다.
2) 소발이 자녀 : 알완, 마나핫, 에발, 스보, 오남(23절)
“[23] 소발의 자녀는 알완과 마나핫과 에발과 스보와 오남이요”
3) 스브온의 자녀 : 아야, 아나(24절)
“[24] 시브온의 자녀는 아야와 아나며 이 아나는 그 아버지 시브온의 나귀를 칠 때에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하였고”
온천(예밈) - 확실한 뜻은 밝혀지지 않았고 일부 영역본에는 '노새'(KJV;
mules)로 보나 대부분의 견해는 이 단어가 '따뜻한'이란 뜻의 히브리어 '옘'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 '온천'(hot springs)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온천을 발견했다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호리족속의 유일한 세상 업적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철저히 영적인 가치에 그 기록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한편 온천 발견에는 나귀의 도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사해 남동쪽 약 16km지점에는 여러개의 온천이 산재해 있습니다.
발견하였고(마차) - 숨겨진 것을 찾고 (31:33) 낱낱이 살펴 (전 7:27) 가리워진 것이 전혀 없도록 밝히며 자기의 소유로 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룻 1:9).
4) 아나의 자녀 : 디손, 오홀리바마니(25절)
“[25] 아나의 자녀는 디손과 오홀리바마니 오홀리바마는 아나의 딸이며”
아나의 자녀 - 시브온의 아들인 아나(24절)가 아니라 시브온의 형제 '아나'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여기서의 아나는 24절에 나타난 아나의 숙부인 셈입니다.
디손과 오홀리바마 - 여기의 디손은 21절에 나타난 디손의 조카입니다. 왜냐하면 20절의 아나와 21절의 디손은 서로 형제간이기 때문이입니다.
또한 오홀리바마의 아비인 아나와 사촌간입니다.
이처럼 동명이인(同名異人)이 많은 이유에 대하여선 2절 주석을 참조하라.
5) 디손의 자녀 : 헴단, 에스반, 이드란, 그란(26절)
“[26] 디손의 자녀는 헴단과 에스반과 이드란과 그란이요”
헴단 - '기쁨'이란 뜻이다.
에스반 - '이성', '총명', '지식'이란 뜻이다.
이드란 - '월등한 자' 란 뜻으로 아셀 자손인 소바 아들의 이름과 동일하다.이처럼 '디손'의 자녀들의 이름이 모두 긍정적이고 지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의 삶이 매우 역동적이고 풍요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합니다.
6) 에셀의 자녀 : 빌한, 사아완, 아간(27절)
“[27] 에셀의 자녀는 빌한과 사아완과 아간이요”
7) 디산의 자녀 : 우스, 아란(28절)
“[28] 디산의 자녀는 우스와 아란이니”
4. 호리 족속의 족장들(29~30절)
“[29] 호리 족속의 족장들은 곧 로단 족장, 소발 족장, 시브온 족장, 아나 족장[30] 디손 족장, 에셀 족장, 디산 족장이라 이들은 그들의 족속들에 따라 세일 땅에 있는 호리 족속의 족장들이었더라”
“로단, 소발, 시브온, 아나, 디손, 에셀, 디산,”
그들의 족속들에 따라(레알루페헴) - '...을 따라'의 뜻을 가진 전치사'레'와 '족장'인 '알루프'에 3인칭 복수 접미어가 합쳐진 말로 '그들의 족장을 따라'란 의미이다. 이는 세일 지역이 여러 구역으로 분할되어 각각의 족장들에 의해 다스려졌음을 의미합니다.
5. 에돔의 왕들(31~39절)
“[31]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왕들은 이러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 - 모세가 본서를 기록할 당시는 아직 이스라엘 왕정(B.C.1050년 사울 때부터) 이전 시대임을 감안한다면,
본절에서의 왕에 대한 언급은
① 왕들이 언약 후손의순수한 혈통을 통해 나오리라는 아브라함과 야곱과의 언약에(17:6; 35:11)준거하여 훗날 이스라엘 왕이 출현할 것을 예견하였거나
② 광야의 영도자 모세 자신의 시대(B.C.1446년 이후부터)를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신33:5).
1) 에돔의 왕(32절)
“[32] 브올의 아들 벨라가 에돔의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의 이름은 딘하바며”
에돔의 왕 -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에서의 후손인 돔 족속은 독립된 국가로 어엿한 왕정 체계를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도성(이르) - '깨어 지키다'는 뜻의 히브리어 '우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이는 성곽 내부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곽에서 감시할 수 있는 주변의 마을과 군사 주둔지, 농토 등을 모두 포함한 말입니다.
이는 도시 국가 형태의 큰 성읍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요밥이 왕(33절)
“[33] 벨라가 죽고 보스라 사람 세라의 아들 요밥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왕권은 혈연적 세습제가 아니라 족장들에 의해 선출되어 계승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3) 후삼 왕(34절)
“[34]요밥이 죽고 데만 족속의 땅의 후삼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에돔 왕국은 왕과 족장이 동시대에 같이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가 아닌 지방 분권적 군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출 15:15;민 20:14).
4) 하닷 왕(35절)
“[35] 후삼이 죽고 브닷의 아들 곧 모압 들에서 미디안 족속을 친 하닷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 이름은 아윗이며”
도성 이름은 아윗 - 에돔의 왕(8명)중 셋은 각기 자기 왕도(王都)를 소유했으나, 나머지 다섯 왕은 소유치 못했거나 자기 선왕(先王)의 왕도를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사실은 다시 한 번 에돔의 정부 형태가 아닌 지방 분권적 통치 체제를 이루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34절).
한편 에돔이 이런 약한 정부 형태를 이루게 된 동기 중 하나는, 훗날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그들의 땅을 통과하려 할 때 방해할 것을 미리 예측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민 20:18).
5) 삼라 왕(37절)
“[36] 하닷이 죽고 마스레가의 삼라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6) 사울 왕(38절)
“[37] 삼라가 죽고 유브라데 강변 르호봇의 사울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유브라데 하숫가 르호봇(메르호보트 하나할) - 전치사'민'(...로 부터)이 도성 이름인 '르호보트'에 붙고 정관사 '하'가 '나할'(강)에 붙은 말로 '그 강옆 르호봇으로부터' 란 뜻이다. 성경에서 통상적으로 '그 강'은 유브라데 강을 가리킵니다.
7) 바알하난 왕(38절)
“[38] 사울이 죽고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8) 하달 왈(39절)
“[39]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죽고 하달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 이름은 바우며 그의 아내의 이름은 므헤다벨이니 마드렛의 딸이요 메사합의 손녀더라”
전왕(前王)들의 기사와는 달리 이 왕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는 저자인 모세 당시에 그가 살아 있었거나 마지막 왕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6. 그 외 족장들(40~43절)
“[40] 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의 이름은 그 종족과 거처와 이름을 따라 나누면 이러하니 딤나 족장, 알와 족장, 여뎃 족장,[41] 오홀리바마 족장, 엘라 족장, 비논 족장,[42] 그나스 족장, 데만 족장, 밉살 족장,[43] 막디엘 족장, 이람 족장이라 이들은 그 구역과 거처를 따른 에돔 족장들이며 에돔 족속의 조상은 에서더라”
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 - 이들은 이미 언급된족장(15-18절)들을 이어 세습한 족장들로서, 기록상 에돔의 마지막 왕인 하달 이후 옛 족장들의 분권 정치를 복귀시킨 자들인 것 같습니다.
그 구역과 거처 - 세일 산을 중심한 각 족장(군주)의 관할 지역을 말한다. 그들은 평온한 삶의 기반을 가지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었던 것에 반해 이스라엘은 애굽의 학정 아래서 다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소망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에돔족들은 궁극적으로 희망과 미래가 없는 버림받은 족속들로서 이 땅의 삶만을 희구하던 자들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고난을 감래하며 천국을 소망하고 살아가는 오늘의 성도들과 현실 만족과 쾌락지상주의의 노예가 된 불신자와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 주는 듯합니다.
에돔 족속의 조상은 에서더라 - 역사적인 에돔족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 짓는 결구입니다.
비록 에돔 족속이 여러 곳에서 각종 형태의 정부 형태와 경제 생활을 영위하고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언약 후손에서 제외된 에서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후 에서 자손에 대한 빛나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으며, 단지 이스라엘을 괴롭히다가 멸망해간 그들의 슬픈 역사만이 조금 언급 되었을 뿐입니다.
이처럼 역사의 주역은 정치, 경제적 능력이 탁월한 인물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고난과 기쁨을 모두 맛보는 언약 후손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씀가이드
인간의 실수에도 하나님은 관심을 접지 않으시고 자손을 통해 이름을 이어가신다.
하나님에게 무의미한 이름은 없다.
하나님의 관심이 어무는 한 아무도 주변인이요, 변두리 인생이라 말할 수 없다.
에서와 야곱의 부모는 두 아들을 편애 했지만 하나님은 각기 그릇에 맛게 축복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대로 이루어주셨다.
하나님의 관심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에서의 하나님이 되시다- 하나님은 에서로 하여금 한 민족으로서 세력을 확장하여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에서의 계보는 야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였지만, 상대적 열세일 뿐 절대 적지 않은 수였다.
그들 모두 족장이 되어 한 민족을 이루었고, 열한 개 지역에서 지도력을 행사했다.
에서의 신앙에 머무르다- 가나안을 떠나 세일에 터를 잡았던 에서는 호리 족속을 다 몰아내지 못한 채 혼합주의와 세속주의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만 섬기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호리 족속은 자녀수로는 에돔 족속을 능가했지만, 족장 수는 에돔 족속에 비해 절반가량 차이를 보인다.
왕정 체제를 수용하다- 에서는 통치 체제에서도 변화를 수용했다.
그는 이스라엘보다 먼저 왕정을 시도했고 여기 소개된 여덟 왕들은 세습니 아닌 각기 다른 지역 출신으로 왕위를 계승했다.
하지만 약속하신 후손을 주시려 해도, 이방 여인과 결혼한다면 하나님과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에 가려 그의 형으로만 불리지 않도록 ‘에서’라는 이름 그 자체로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게 하시고, 이후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하지만 야곱에게까지 내려오는 아브라함 언약을 주셨어도 언약의 자손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묵상 Point
1) 족보의 의미
하나님의 관심 혹은 성경의 관십은 선택된 자손들에게만 향해 있는 것은 아니다.
에서의 족보가 창세기에 나온 열 개의 족보 가운데 들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서 잇게 하신 하나님 나라의 경륜이 중요할 뿐 아니라, 이스마엘이나에서 역시 선민을 통해 이어져 내려온 하나님의 복(땅과 자손의 번성)에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야곱의 선택이 에서의 배척을 뜻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적인 순서나 인간적인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로운 결정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도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사역은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믿지 않는 자들 속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2) 정체성 망각
에서의 족보 중간에 끼어든 원주민 호리 족속의 족보와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족장들의 명단은 에서의 후손들이 선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세상과 다름 없이 살기로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그들과의 결혼은 그들 문화와의 결합이며 그들의 신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뜻한다.
3) 약속의 성취
에서의 후손들은 이스라엘보다 빨리 왕정을 도입하여(36:31) 더 안정된 문명을 이루었다.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고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17:16)던 사라에게 주신 약속이 사라의 후손인 에서에게도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
하나님은 선민과는 다른 방식으로 많은 민족들을 돌보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보기에 악한 나라라도 하나님은 사랑하시며,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일하고 계신다.
우리가 선교사를 파견하기 전부터 하나님은 이미 그들 속에 자신의 관심과 사랑을 펼쳐 보이신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전체 리브가에게 주신 말씀(25:23)을 이루십니다.
에서와 야곱이 ‘두 민족(나라)을 이룰 것이라’는 말씀대로 에서의 후손이 ‘에돔’이라는 나라를 이루고, 야곱의 후손이 이스라엘을 이룹니다.
그뿐 아니라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예언도 훗날 다윗이 에돔을 정복하여(삼하 8:13,14) 이스라엘에 복종하게 하심으로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택받은 백성뿐 아니라 모든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오늘도 모든 나라와 민족을 그분의 뜻대로 이끌어가심을 믿는다면, 세상을 보는 우리 안목은 달라질 것입니다.
나(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전체 에서의 족보에 세일에 사는 원주민들의 족보(20-30절)가 함께 등장합니다.
원주민들을 에돔 족속에 편입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에서의 후손이 약속에서 멀어져 완전히 이방에 동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함께 ‘에돔’ 왕국을 형성하지만, 결국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섬기게 됩니다.
롯이 눈에 보기 좋은 소돔 땅으로 갔다가 소돔의 멸망과 함께 모든 소유를 잃었던 전례를 에서도 따른 것이며, ‘그나스’ 사람 갈렙이 이스라엘에 속해 약속하신 땅의 지분을 얻었던 것(민 32:12)과는 정반대의 선택이었습니다.
약속하신 땅에 머물러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갈 때에만 약속하신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12절 에서의 후손 가운데 아말렉 족속의 조상인 ‘아말렉’이 태어납니다.
아말렉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대적한 민족입니다(출 17:9-13).
그들이 가나안 남부에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을 방해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아말렉을 도말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출 17:14).
가나안 땅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혔기 때문에(삿 3:13; 6:3) 사무엘이 사울에게 ‘아말렉 진멸’을 명령할 정도였습니다(삼상 15:9).
이 아말렉은 히스기야 때에 완전히 멸망한 것으로 보입니다(대상 4:41-43). 에서와 야곱이 장자의 복을 놓고 다투듯이, 훗날 에서의 후손 아말렉이, 야곱의 후손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려는 시점에 등장하여 약속의 성취를 방해한 것입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아말렉 같은 세력이 있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협하지만 그들의 결국은 역사의 ‘아말렉’과 같을 것입니다.
[기도]
공동체-역사의 주인이신 주님이 오늘날 저희를 이곳으로 부르신 목적을 따라 살게 하소서.
열방-방글라데시의 도시 인구율이 지난 40년 동안 4배 이상 성장하였고, 2060년경에는 그 비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글라데시 교회가 도시 이주민을 위한 사역을 잘 펼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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