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저에게 일어난 100% 실화 이야기 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저는 정말 친한 친구가 한명 있었습니다.
저희는 스포츠 학원에도 같이 다니던 정말 친한 친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때나 다름없었던 날, 갑자기 제 친구는 그 스포츠 학원의 한 구석을 손으로 가르키며 마치 무언가를 본듯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야... 너 저 곰돌이 인형 보여?"
이때만 해도 저는 당연히 친구가 장난을 치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약간 의심스러웠던게, 그 친구의 겁먹은 표정이 11살 아이가 보기에도 너무나도 리얼했고 그 친구는 정말 무언가를 보고있듯 그곳에서 절대로 눈을 때지 않고 두려움에 떨고있었습니다.
약간 이상한 느낌은 들었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았던 저는 그냥 하고있던 일을 마저 이어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그 친구가 저와 학원 선생님에게 한 말은 저를 정말 놀라게 했습니다.
친구는 자신의 마치 주변이 시끄러운듯 귀를 감싸며
"저 구석에 있는 곰돌이 인형이 자꾸 나한테 "죽여버릴거야" 라고 말하고있잖아. 안들려?"
그리고 친구는 곰돌이 인형이 있는 구석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소리는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말하길, 그 당시 친구가 보고있던 곰돌이 인형은 몇년전 친구가 미국에서 거주할때 가족들과 함께 산에 가서 잃어버렸던 친구가 가장 아끼던 그 곰돌이 인형이었다고 하고 나중에는 그 산에 산불이 났다고 합니다.
선생님에게도 이 친구가 이런 심한 장난을 칠까 이상했지만 그래도 집에는 가야하니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탔습니다.
그 이후부터 그 친구의 이상행동이 시작됬습니다.
친구는 창 밖을 보다가 갑자기 표정이 굳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곤 창 밖을 손으로 가르키며
"저기 건너편에 피흘리는 할머니가 우리를 보고있어."
라고 했습니다.
제가 봤을땐 그곳에는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10-30대 사람들밖에 없었고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왜이럴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한 기운을 가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친구가 귀신을 보면서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거나 도망치거나 하는 행위들이 그날 이후 몇개월간 지속됬습니다.
학교에 있을때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리면 귀신이 나오는데 그 귀신이 우리를 쫒아오기때문에 잡히지 않으려면 복도 끝에있는 우리 반까지 달려야한다던가,
저희 집에 놀러왔을때는 귀신이 현관문 앞에 서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데 우리에게 지금 귀신들이 오고있으니까 너프건으로 쏴서 없애야 한다던가,
학교 지하실에 귀신이 있는데 지하실 문을 만지면 그 귀신이 나온다. 하지만 문을 만지고 난 즉시 뛰어야하며 아니면 죽는다던가. (그래서 문방구에서 후레쉬도 몇번 사서 껌껌헌 지하실이 무서웠는데도 같이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이런 임무(미션) 같은것들이 약간 유치하고 말이 안되고 누가봐도 지어낸것 같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리얼한 친구의 표정과 분위기에 저도 정말 두려움에 떨며 했지만. 결국은 그저 친구가 놀려고 만들어낸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넘겼죠.
하지만 이 임무들 안에 있었던 일들 안에 짜지어낸 이야기라고 치기에는 아직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느때와같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반까지 뛰어가는 놀이를 하는데 이 친구가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겁니다.
같이 바로 옆에서 뛰고있었던 저는 당황해서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 친구는 두려움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일어나 열심히 달렸습니다.
당시 그 친구의 표정은 마치 "일어나 뛰지 않으면 죽는다" 라는 표정으로 보였습니다.
저희는 다행히도 반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넘어졌었던 그 친구의 다리에는 빨간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귀신과 술래잡기를 한 날은, 친구가 제게 귀신이 현관문 앞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데 본인이 해야된다며 현관문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한 30초에서 1분뒤에 그 친구는 제가 있던 소파로 헉헉대며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귀신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온 친구의 표정은 너무나도 무서워보였고 당시 저는 왜 이렇게 연기를 하면서까지 이러는거지?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너프건으로 친구가 귀신이 있다는곳을, 저에게는 허공을, 쏘는데 갑자기 친구가 "아야!" 라고 하면서 팔을 감쌌습니다.
친구가 팔을 감싸고 그 즉시 저는 그 친구의 팔을 확인해봤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름돕게도
그 친구의 팔에는 15cm 가량의 긁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게, 정말 빨간 무언가에 긁힌 상처였고 그 친구의 오른팔에 정확하게 나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직까지도 정말 소름돋는건데....
언제는 제 집에 귀신이 있다며 저에게
화장실에 불을 끄고 들어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분신사바"를 3번가량 말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인데에도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고 저는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어린 저는 화장실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였고 불을 끈 화장실은 정말 무서웠기에 하고싶지 않았지만
친구가 그렇게 하지않으면 저에게 정말 나쁜일이 생길거라 말하길래 어쩔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한겁니다.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면서까지도 나를 속일 이유가 있나? 다시 생각해봐도 이렇게 까지 장난을 칠 이유가 없는겁니다.
하지만 고작 11살이었던 제가 그 상황에서 경찰에 신고를 합니까,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던 저는 그냥 문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11월 즈음일겁니다. 제 핸드폰으로 그 친구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그 문자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
저는 너무 무서웠고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야 너 이거 문자 보낸거 뭐야?"
그러자 친구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다는듯, "뭐가?" 라고 했고
저는 갑자기 이제는 정말 못참겠었나본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너 이거 계속 이러면 진짜 경찰에 신고해버린다?" 하며
11살인 제가 아는 욕은 정말 다 동원해서 그 친구에게 욕설을 퍼 부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것이 무서웠는지 저에게 모든것을 실토해 냈습니다.
그 친구는 원래 할로윈때 말하려고 했는데 사실은 그냥 장난치고싶어서 그런거라고 저에게 해명했습니다.
저는 그때야 안심하고 그 친구와 이야기를 잘 끝낸다음 그 학교에서 5학년까지 다니고 전학을 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 모든것이 장난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친구의 몸에 났던 상처들은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귀신을 목격한 그 친구의 표정은 연기를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리얼했고 정말 진심으로 무서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일로부터 몇년이나 지났지만 그 친구의 겁먹은 표정과 그 친구의 몸에 났던 상처들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그 친구와 연락은 끊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왓짱무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