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버그 AS, 너무 부실하네” 소비자 불만
[브레이크뉴스 2005-01-13 11:02]
요즘은 휴대폰으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는 시대로 갈수록 핸드폰이 PC화 되고 있다. 이에 운영체계(OS)는 물론 콘텐츠도 크게 늘었고 기존 휴대폰에서 구현할 수 없는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양지가 있으면 그늘이 있게 마련. 휴대폰의 놀라운 발전 뒤에 ‘버그’라는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게 됐다. 과거 LCD 손상이나 배터리 등 하드웨어 결함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SW(소프트웨어)문제로 이와 관련 새로운 문제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기능 최신 휴대폰의 SW 버그현상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이 외형적으로 더 작고 가벼워지는 반면 TV, 카메라 등 각종 기능구현을 위한 SW용량은 커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YMCA는 “기업들이 A/S와 프로그램 패치·업그레이드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고, 심지어 품질보증기간 내의 메인보드 교체비용마저 전액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YMCA 김희경 간사는 “휴대폰 제조사의 경쟁적인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광고로 신규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도 결과적으로 제품의 안정성과 소비자의 신뢰를 배신한 기업들의 처사에 다수의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다기능 휴대폰 피해사례
서울YMCA는 지난달 ‘버그투성이 고가 다기능 휴대폰 불편 피해 고발센터’를 개설했다. 대략 2주만에 무려 5백여건이라는 많은 사례가 접수됐는데, 특히 불편하고 부실한 AS로 인해 소비자의 불편과 불만이 아주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YMCA가 발표한 대표적 사례.
◆구입한지 6개월 안된 휴대폰 유상수리비용 28만원 : sky IM-7200 (SK)
광주에 사는 김아무개는 2004년 3월, 70만원대 IM-7200 최신기종을 구입했다. 그러나 구매 1달 후 액정이 뒤집히는 현상을 겪고 수리를 받았으나, 그 후 휴대폰이 저절로 on-off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또 통화 중 전원이 꺼지고 충전 중 전원이 켜지며 문자메세지 전송 중 휴대폰이 다운됐다.
A/S센터에 수리를 의뢰했으나 "메인보드에 손상이 갔다"며 "메인보드손상은 전적으로 소비자책임"이라면서 수리비로 28만원을 요구한 것. 김씨가 휴대폰을 떨어뜨린 일이 없으며 외관상 어떤 손상도 없고, 더구나 품질보증기간 내 임에도 A/S센터는 보드교체비로 단말기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고액의 수리비를 요구하고 있다.
◆휴대폰 버그의 집대성, 거기에 짜증나는 A/S : V4400 (삼성)
서울 윤아무개는 2004년 10월, 70만원대의 V4400 구입했다. 그러나 전화가 오면 첫 번째 통화는 무조건 끊어져 다시 걸어야 했고, 설정해놓지 않은 모닝콜이 아무 때나 울리고, 통화수신음이 매우 작아 듣기 힘들었다.
특히 전원OFF가 잦은데 배터리를 분리했다 다시 껴야만 전원이 켜지고, 폴더를 열어도 외부액정이 켜지지 않았다. 매너모드로 전환하면 내부 액정이 꺼졌고,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 외부액정의 Light를 켜면 내부액정에도 불이 들어와 배터리 소모량이 컸다.
폴더오픈 10초 후에야 액정화면이 켜지는가 하면, 액정화면의 표시가 키입력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프로그램 사용중 "취소"버튼을 누르면 이전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프로그램이 "종료"됐으며, 문자메세지 전송속도가 느려 재전송을 5번이나 눌러야 전송됐다.
동영상 촬영 후 "종료"버튼을 눌러도 종료되지 않아 배터리를 분리해야 했으며, 이와같은 사례로 수차례 A/S센터를 방문. 패치와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전화번호데이터가 모두 날아갔다. 유료로 구입한 컨텐츠마저 손실돼 보상을 요구하자 이통사업자에게 영수증을 떼어오라고 했다.
◆출시된 모델은 대부분 버그투성이? : LP8800, KV5100, SD-350 (LG)
파주에 사는 강아무개는 2004년 3월, LP8800구입. 이유없이 휴대폰이 리부팅, 메모리가 초기화되어 저장된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고,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 외부액정이 켜지지 않음. 통화상의 잡음이 심해 상대방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았다.
◆서울 허아무개는 2004년 9월, KV5100구입. 액정화면이 뿌옇게 흐려져 잘 보이지 않아 A/S를 받았으나 A/S후 기능이 좋아지긴 커녕 있던 기능마저 없어졌다. 수차례 문의하였으나 "기다리라"는 답변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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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표적인 사례에도 있는데... YMCA에서 왜 리콜을 하지 안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