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기번과 [로마 제국 쇠망사]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 1737-1794)은 신대륙에서 미국 독립전쟁이 발생했던,
그리고 유럽 대륙에서, 특히 프랑스에서 혁명의 기운이 감돌고 있던
이른바 '혁명의 시대'에 불후의 명작 [로마 제국 쇠망사 (The 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를 출간했다.
이 역사서의 위대함은 시기 2세기부터
콘스탄티노풀의 함락으로 동로마(비잔티움)제국이 몰락했던 15세기까지
근 1400여 년의 장구한 세월을 무려 150만 자의 단어와 여섯 권의 책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웅변으로 말해 준다.
이런 위용 외에도 집필 준비에서 마지막 출간까지 소요되었던 20년간의 기간과 (집필에만 15년이 걸렸다.)
그 속에서 기번이 들였던 엄청난 노력과 고통의 인내는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덕목이다.
기번은 다음과 같이 회고하고 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캄캄했다. 심지어 책의 제목도,
이 책이 진정으로 다룰 영역, 서론의 범위, 각장의 구분 그리고 이야기의 순서 등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지난 7년간의 노력을 내팽개치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꼈다."
1776년 2월 17일 [로마 제국 쇠망사]의 제1권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기번은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나는 이 작품의 성공을 작가로서의 자만심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무척 당황스러웠다.
첫 판은 며칠 만에 매진되었으며,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도
독자들의 요구를 거의 충족시켜 주지 못할 정도록 부족했다."
이 책의 출간으로 기번은 자신의 박학다식함을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와 잘 접목시켜 녹여낸
유럽 문단의 최고봉으로, 또 균형 잡힌 시각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로마 제국의 역사를
처음으로 학문적으로 개관한 역사가로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흄(David Hume), 윌리엄 로버트슨(William Robertson)과 같은
당대 최고의 역사가에서부터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찬사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찬사만 쏟아졌던 것은 아니었다.
초기 그리스도교를 다루고 있는 제 1권의 마지막 두 장은 그리스도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 헨리 데이비스(Henry Davis)를 위시한 그리스도교 학자들은
기번을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경멸하고 우롱하는,
또 학자로서의 자질도 의심스러운 이류학지로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런 찬사와 비난의 쌍곡선이 당대에만 교차되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이 완간되던 해인 1788년에 태어난 영국의 천재 시인 바이런(Byron)은
기번의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로마 제국 쇠망사]를 마지막으로 집필했던 장소를 보기 위해
스위스의 로잔을 방문하기로 했다.
또한 영국의 후배 역사학자 휴 트레버로퍼(Hugh Trevor-Roper)는
기번을 계몽주의 시대의 가장 위대한 역사가로,
[로마 제국 쇠망사]를 영어로 기술된 가장 뛰어난 역사서로 평가했다.
반면 19세기 말에 황동한 예술 비평가들 중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러스킨(Ruskin)은
기번의 영어를 교양 있는 영국인이 사용한 최악의 언어라는 혹평을 했으며,
역사가 루시만 경(Sir. S. Runciman)은 기번을 비잔티움 제국에 관한 연구를
거의 1세기 동안 질식시켰던 인물로 비난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평가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이 차지하는 위상과 생명력을 반영한다.
그리하여 [로마 제국 쇠망사]는 처음 간행된 지 230여 년이 지나 지금에도
명실상부하게 로마 제국을 알기 위한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문헌으로서의 지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영국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서 여러 형태로 편집되어 출간되었는데,
그런 작업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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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들에게 대제국의 쇠락 과정은 세계 문명의 현재의 흐름과
회원님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미래의 운명을 생각하는데 더없는 교훈을 줄 수 있다.(J. B.Bury)
과거는 현재의 빛에 의해 비쳐졌을 때에만 비로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현재도 과거의 조명속에서만 충분이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E.H.카)
주식을 공부하게 되면서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
주식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점점 철학과 역사를 깊게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주식보다는 철학과 역사공부에 빠져 있네요^^
오늘도 독서를 통해 인내하는 법을 배웁니다
꿈이 잠에 취해 있는 우리의 눈을 속인다.
삽으로 파헤친 흙속에서 금이 모습을 드러낼 때 탐욕스런 손가락은 그 보물을 거머쥐고,
땀방울은 빰을 타고 흘러내린다.
행여 누가 품속에 숨겨놓은 보물을 빼앗지 않을까 하는 깊은 두려움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머릿속에 가득 찼던 기쁨이 사라지고, 사물의 참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때
우리의 마음은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안달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의 그림자를 쫓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 페트로니우스 아르비터의 '사트리콘' - (AD 50년) 에서 -
이번주는 부자아빠님의 부산강연회가 기다려지네요^^
우리들에게 대제국의 쇠락 과정은 세계 문명의 현재의 흐름과 미래의 운명을
생각하는데 더없는 교훈을 줄 수 있다.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매일기부님..^^
니르바냐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공부하는 데 많은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성공의 초석1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매일기부님 감사합니다^^
지젤1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매일기부는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ㅎ
항상밝게웃어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미소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물복덩이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공부하는 데 많은 힘을 얻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안달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의 그림자를 쫓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매일기부님좋은글과독서에빠지신 님의 아름다움이 아빠님을 닮아가는것같아멋지십니다
보탬이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용기를 주시는 칭찬으로 힘을 많이 얻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보탬이님이 더 멋지십니다
매일기부님 감사합니다~ 로마 제국 쇠망사~ 감사합니다~~^^
투자심리주치의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밤 되셔용
매일기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성투하세요.
모국주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카페를 위해서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태태사랑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려용
오늘도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감사합니다^^*
백운창투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황금 수익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최고의 주말 보내세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