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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들 스크랩 ♧ 백마농우들의 고군산군도 나들이 <161028>
김명수 추천 0 조회 195 16.11.01 10: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백마농우들의 고군산군도 나들이 <161028>

 

 

 


0034선유교에서 바라보는 선유도 망주봉

 

백마농우 farmer's club 멤버들이 12일 선유도를 목적지로 고군산군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명불허전! 선유도는 아름다웠다. 진작 다녀오고 싶었지만, 선박여행을 꺼리는 멤버가 있어 미루던 차에, 최근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연육교로 모두 연결돼 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됐기에 서둘러서 나서게 됐다. 웬만한 한국 사람이라면 다 다녀왔을 선유도 여행은 묘하게도 이날 나선 4명 모두에게는 초행이다. 그래서 영양가 있는 여행이 된 셈이다.

 

군산 비응항에서 시작되는 새만금방조제의 중허리 신시도에서 무녀도로 연결되는 고군산대교가 지난 7월 개통돼, 무녀도 초입까지는 차량으로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 무녀도에는 주차가 허용되지 않아 신시도로 되나와야 하지만, 무녀도 초입에서 이후 선유도까지는 자전거와(30) 도보로(1시간)로 가면 된다.

자전거는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로 막 들어서는 초입 우측 선착장 주차장 자전거대여점에서(해양경비안전센터 앞) 빌릴 수 있다.(시간당 3천원, 종일 5천원).

도보로 트래킹을 즐길 경우는 주차장입구 관광안내소 버스정류장에서 매시간30분마다 서는 버스를 이용해 무녀도까지 갈 수 있어 시간과 발품을 줄일 수도 있다.

 

2018년 말이면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 까지 모든 연육교가 완성 개통되고, 차량통행도 제한 없이 이뤄져, 많은 이들이 손쉽게 고군산군도의 환상적 섬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겠지만, 그 즈음이면 이곳 청정 섬 풍경은 혼탁해질 대로 혼탁해져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 호기다. 고적(孤寂)한 섬 풍경의 진미를 맛볼 수는 있기에는 말이다. 그래서 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것 말고는 외부차량의 통행은 영원히 막았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소박한 심정이다.

 

여행을 계획하면서는, 고군산군도 모든 해안을 다 돌아봄은 물론, 가고 오는 길에 군산시내와 금강하구, 장항-춘장대-대천에 이르는 해안선의 모든 명소도 다 찾아 즐길 생각이었지만, 개별적인 사정들로 돌아오는 토요일 15시 이전까지는 귀경해야만 해, 일정이 확 줄어들었다. 그래서 선유도에서의 멋진 하루 밤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총평은 즐거웠단 그것이다.

 

첫날

 

1028일 용인 구성의 경찰대CC사거리 한국마트에서 만난 일행은 일고의 차로, 고속도로로(경부-논산천안-당진영덕-서천공주-서해안) 군산으로 들어가, 군산내항과 비응항을 돌아보고 비응항 수산시장 식당가에서 꽃게탕으로 점심을 하고 새만금방조제를 타고, 신시도로 접어들었다.

 

경부선고속도로 기흥휴게소 0001


 

군산내항 배경은 공사중인 장항항으로 직결되는동백대교 0002 05


 

군산항의 수산시장과 횟집 거리 0010


 

비응항 이곳 저곳 0012~16


 

수산시장에서 꽃게를 사면 1층 식당에서 꽃게탕을 조리 해주지 0018 0017


 

 

신시도초입에서 자전거를 타려다, 엉덩이가 아파 포기한 일행이 있어, 일단 자동차로 무녀도로 들어섰다가, 다행스럽게도 공사장 통제요원이 한산한 평일이라며 열어준 길로 무녀도선착장까지 더 들어가 마을해안에 차를 두고, 이후 45분 정도 걸어서 선유도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었다.

 

새만금방조제 중허리 지점 신시도로 접어드는 초입 선착장 주차장 0019


 

관광안내소-멀리 무녀도가 보이고 0020


 

무녀도선착장을 지난 마을 해변에 차를 세워두고 

차량출입이 막힌 이 길을 도보로 0022 23


 

무녀도 북안(北岸) 방조제 길 0024 27


 

앞쪽으로는 멀리 선유도의 상징 같은 망주봉이 바라보이고 0025 26


  

자전거로 오는 사람들-무녀도초등학교를 지나 0030


 

무녀도에서 선유도로 이어지는 선유교-상부는 공사 중인 차도교, 아래는 도보교 0032


 

선유교를 건너며 0034~42


 

다리 건너 군산서 배타고 오는 선유도선착장에서 0043~45


 

 

 

선유도에 예약했던 민박집과 통화하면서 갑자기 불친절해진 태도에 실망하고, 급거 다른 민박집(우리민박)으로 옮겨 투숙한다. 평일이라 여유가 있어 함께 달린 방2개를 4만원에 잡는다. 이만 하면 참 좋은 조건이다. 민박집의 자전거를 대여해 장자도-대장도-선유도해수욕장-망주봉 순환 라이딩에 들어갔다. 고요하고 청정한 모래사장, 기암(奇巖)으로 이뤄진 산봉우리와 해안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선유(仙遊)!

가히 신선들이 노닐던 섬이라 할만 했다.

그런데 자전거가 좀 문제이다. 내가 늘 타는 고급 MTB와는 한참 차원이 다른 생활자전거이다. 게다가 앞 기어는 1단에 고정됐고, 뒤 기어들도 조작이 여의치 않다. 그러니 엄청난 느림보 자전거다. 힘든 언덕이면 내려서 끌고 가야하게 돼 있다. 아마도 아주 느린 속도로 다니며 섬 풍광을 충분히 즐기라고 한 배려(?)인 듯싶다.^^


  

예약했던 민박집 주변풍경-짚라인(케이블코스터) 전망대 0046


 

선착장 방향 동편 해안 0047


 

서편 선유도해수욕장 0049


 

예약했다 안 간 선유민박(주인이 좋은 분들이란 걸 나중에 알고 미안했지) 0048


 

현장에서 바꿔 투숙한 우리민박 0051


 

자전거로 일대를 돌아봐 0052 0053


 

선유도에서 장자도로 넘는 장자교-왼쪽에 역시 차도 장자대교가 건설 중 0054~57

 

장자도에서 대장교 건너 대장도로 0058~62


 

돌아오는 장자교에서 보는 대장도 0064


 

선유도 해수욕장 길과 망주봉 모습 0065~69 0071~73



 

짚라인-케이블코스터 도착점인 솔섬으로 이어지는 난간다리 0070


 

 

어두워지며 간간히 이슬비가 내려, 민박집으로 서둘러 돌아와 소개받은 해변 횟집에서 정겨운 만찬을 가진다. 선친의 사연이 깊은, 눈망울 또록또록한, 그래서 아직 처녀 같은, 30대 중반의 여사장이 직접 떠오는 해물요리가 기막히다.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의 해물들이 더 산뜻한 별미다. 멍게-개불-전복-소라-낙지-가리비-피조개-개조개(? 초면이다) 들이 신선하다. 소주 한 병에 죽천이 소중하게 가져온 액상보성녹차 향 앰플 하나를 타서 마시니 혀끝이 싸~ 하며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새콤달콤하게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이어 나온 1.5kg짜리 농어회가 잘근잘근 씹히며 혀 위에서 싱싱하게 팔딱거린다. 순식간에 6병의 소주가 바닥이 난다. 취흥이 도도해진다. 여기서 끝내야 했다.

 

저녁으로 회를 먹은 가빈이네 0076 77




횟감들-시커먼 놈이 농어 0078


 

소주에 타니 혀끝을 상쾌하게 만들어 회 맛을 더욱 돋구어준 묘약 0079


 

먼저 내오는 밑반찬 생선요리들이 더 기막혀 0081


 

농어 회-졸깃졸깃 신선하기 이를 데 없었지 0082


 

이제부터 선유(仙遊)도에서 주선(酒仙)의 경지로 0083


 

다져 내온 뼈 살과 시원한 지리 탕 0086 87


 

눈매에 총기가 가득하신 가빈이네 안주인-친절하시고 이웃사랑이 가득하셨지 0088


 

 

섬에서 2차라니? 바로 옆집에서 치맥 한 번을 더한다. 바로 윗층 노래방 땡글이네를 찾아보았지만 시간당 5만원이라니? 이런~~!! 그냥 밤바다로 나선다. 칠흑같이 어두워진 선유도해수욕장 해변으로 나서 열기를 식히고 숙소로 돌아온다. 동행 못한 농장주에게 전화를 걸어 섭섭함을 달래는 시비를(?) 건 뒤 모두들 모두 곯아떨어진다.

 

선유도해수욕장 밤바다-혈색들이 참 좋으시다 0089~97


 

숙소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총화(總和)하고 잠자리에 0102

 

♣♣ 둘째 날

 

부지런한 해봉만이 새벽같이 기상해 해수욕장 건너 망주봉까지 올라갔다가 오면서 휘황찬란한 서해에서의 일출도 보았지만, 나머지는 07시까지 늦잠이다. 일고도 일어나능 대로 해변의 아침 풍경 몇 컷 촬영하고, 민박집에서 하는 식당에 서 바지락국 백반으로 아침을 든다. 시원한 국물이 간밤의 숙취를 해장시킨다.

 

선유도 아침 풍경-

망주봉 신시도 해수욕장 선유3구옥돌해변 짚라인타워 갈잎파라솔 대장도 0002~14


 

다시 돌아본 가빈이네 횟집 횟감들-농어와 함께 우럭과 도미도 0015~18


 

주요 마을 풍경 0020~23


 

시원한 바지락국 백반 0026


 

행장을 꾸리고 민박집에 제공하는 차로 선유교까지 가서, 이후 도보로 무녀도 선착장을 향한다. 선착장 직전 마을해변 길에 세워둔 내 차는 밤새 이상 없이 반겨준다. 고군산대교를 건너 신시도로 나가 새만금방조제 길로 나서기 전에, 자전거대여점을 카메라에 담아둔다. 새만금방조제로 들어서 우회전 변산 쪽 방조제 남단까지 달려, 홍보관을 참관한다.

 

민박집을 나서 0030 31


 

선유도를 작별 선유교부터 걸어서 무녀도로 0032~33


 

무녀도 선착장 마을 베라크루즈를 세워놓았던 곳에 돌아와 0035 36


 

무녀도를 벗어나는 고군산 대교 서단(西端) 회차 지점의 현재 상황 0037 38


 

고군산 대교 건너 새만금방조제 접속 신시도 자전거대여점 0039 42


신시도 초입 선착장 주변-주차장과 해양경비안전센터 0043  44


   

개인적으로 새만금 방조제는 6년 전에 자전거로 두 번 다녀간 곳이다. 2010427일 완공된 직후 613일인“2010새만금자전거대행진축제가 있어 여기에 선착순 응모해 참가했다. 비응항 지점에서 출발해 변산 쪽으로 25km까지 왕복하는 50km 라이딩이었다. 또 그해 1030일 고교동창 자전거동호회 바이콜릭스와 함께 비응항에서 변산 곰소까지를 라이딩하면서 다시 방조제길을 달렸었다. 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변산 쪽, 즉 지금은 홍보관이 들어선 곳까지는 길이 복잡했다. 방조제는 완공됐어도 관련시설과 시설로 진입하는 도로가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6년 만에 다시 찾는 그 길은 정말 멋지게 아름답게 완성돼 있었다.

 

20106월 자전거대행진 참가 스카이천과 함께 100613 026 030 061


 

201010월 바이콜릭스 라이딩-방조제 남단은 이렇게 공사중이었지.101030 7415 22 40


 

홍보관에는 새만금방조제 사업에 대한 역사와 현실과 미래의 청사진이 그림과 사진과 동영상등으로 자세하게 전시돼 있다. 인상적인 것은, 이 방조제 건설이 생태환경을 파괴한다며 극렬하게 반대하며 시위를 벌여 난관을 조성했던 역사가 사진으로 벽면에 생생하게 전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창조적 건설의 장도에 늘 나타났던 무리들의 모습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해 길바닥에 누어농성하던 두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이들은 그 후 한국의 고속도로들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었을까? 자존심 상하게 말이다. 새만금방조제 건설을 반대했던 사진 속 인물들은 과연 이 방조제의 장관(壯觀)을 한 번도 구경하지 않았을까? 그들이 진정한 자기주장에 대한 철학이 있었다면, 방조제에서 선유도로 이어지는 고군산군도 육로 관광길을 결코 이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한다면 철저한 자기기만주의자들이다.

 

새만금 홍보관 0046~57


 

33.9km의 방조제 길을 새삼 달려보고, 군산을 떠나기 전에 시내의 명소 은파호수관광지를 들려본다. 규모도 크고 조경도 좋다. 이날이 마침 걷기 대회 행사가 있어 축하아치가 세워져 있고, 호수 중앙을 관통하는 전망 데크 브릿지가 볼만 하다.

단팥빵으로 유명한 이성당을 찾아갔지만.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점포 밖으로도 늘어져 최소 3~40분은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2년 전 서천의 한산모시 박물관을 거쳐 지리산 달궁게곡을 가는 길에서 잠시 들렸던 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돌아오는 길 방조제 중간지점 새만금 휴게소에서 0058~64



 

군산시내 은파호수공원 0066~75


 

이성당 빵집-오늘도 늘어선 줄이 길어 0077


 

 

상경시간이 촉박해 포기하고 바로 귀경길에 올라, 논산천안고속도로 정안 휴게소에서 점심을 들며 군밤과 호두과자를 사고는 바로 귀경. 전날 집결했던 구성에서 여행팀을 해산한다.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지만, 이번에도 농장주 영근이가 동행하지 못했던 점이 다시 아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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