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마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묘향산(妙香山)
평안북도 향산군과 구장군, 평안남도 영원군(녕원군), 자강도 희천시 등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909m이다. 묘향산맥의 중앙에 솟아 있으며, 우리나라 5대 명산의 하나이자 조선8경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세계적인 명산이다. 최고봉인 비로봉(1,909m)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청천강 기슭까지, 동쪽으로는 대동강 기슭까지 뻗은 산들과 그 사이로 흐르는 묘향천·백령천·내창강·원명천 골짜기를 비롯한 수많은 골짜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봉우리는 진귀봉(1,832m, 1,820m)·원만봉(1,795m, 1,825m)·향로봉(1,599m)·오선봉(1,365m, 1,260m)·법왕봉(1,388m, 1,392m)·문필봉(1,531m)·백산(1,599m)·칼봉(1,530m)·형제봉(1,229m)관음봉(1,120m) 등이 솟아 있다.
연주고을에 속한 산이라 하여 연주산이라고도 하였으며 고려 중엽 이후에는 묘향산의 바위들이 희고 정갈하다는 뜻에서 태백산이라고도 하였다. 산세가 기묘하고 향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산이란 의미에서 11세기초부터 묘향산이라 불렀다.
비로봉 북쪽인 희천시 부흥리·유중리(류중리)·향천리 지역에 속하는 반야골·원명골·향천골 일대를 구향산이라 하며 보현사가 있는 묘향천 골짜기 일대를 신향산이라고 한다. 지역적 개념에서는 신향산을 내향산으로, 구장군과 영원군 일대를 외향산이라 부른다. 묘향산이라 하면 흔히 풍치가 가장 뛰어난 신향산 일대를 말한다.
기반암은 연화산암군에 속하는 시생대 흑운모 화강암이며, 주변에는 원생대의 퇴적암과 고생대 석회암이 분포한다.
중생대와 신생대 제3기에 있었던 조산운동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지각운동과 풍화작용으로 다양한 지각구조를 이루었다. 또한 습곡·단층 운동으로 기묘한 봉우리와 기암절벽 및 폭포 등이 많이 형성되었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쪽의 대동강 기슭과 서쪽의 청천강 기슭은 높이 1,300~1,600m의 높은 산과 산간을 흐르는 향산천·백령천·내창강·원명천 등에 의해 많은 계곡이 발달했다.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이 세지 않으며 비교적 따뜻하다. 연평균기온은 8.3℃, 1월 평균기온은 -11.6℃, 8월 평균기온은 23.7℃이다. 특히 이 지역은 한국의 3대 다우지역에 속한다. 대표적인 하천은 묘향천으로 강선봉에서 발원하여 향산군 향암리에서 청천강으로 유입된다. 그밖에 외향산 일대에서 흐르는 백령천, 구양산 반야골에서 흐르는 부성천, 원명골에서 흐르는 원명천, 향천골에서 흐르는 진명천이 있으며 상원동과 만폭동 사이의 묘향천 기슭에 있는 묘향산약수가 유명하다.
이 일대는 서해안에서 형성된 습한 대기가 묘향산맥에 부딪쳐 비를 내리는 지형성 강우지역으로 한국 3대 다우지역에 속한다. 연평균기온 8.3℃ 내외, 1월평균기온 -10.5℃ 내외, 8월평균기온 23.7℃ 내외, 연평균강수량 1,342㎜ 정도이다.
식물종이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여 가문비나무·누운향나무·누운잣나무·누운측백나무 등 북부·남부 계통의 혼합림과 고산식물이 자란다. 또한 인삼·지치 등과 산나물이 풍부하며, 사향노루·산양 등 수십 종의 짐승류와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저지대식물에서 고산식물에 이르기까지 식물분포가 다양하고 희귀한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북한에서는 묘향산 일대를 자연보호구로 지정하였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참나무·신갈나무·찰피나무·물박달나무·전나무·종비나무·가문비나무·분비나무·눈향나무·눈잣나무·눈측백나무·만병초·들쭉 등이며 약초·산과일 등 임산물도 풍부하다. 동물로는 범·곰·산양·사향노루·산토끼·오소리·너구리·멧돼지 등 30여 종의 산짐승과 북한 천연기념물 제82호인 묘향산 파랑새(북한에서는 묘향산 청조)와 꿩·밀화부리·종다리·꾀꼬리·방울새·노랑할미새·딱따구리·뻐꾸기 등 13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한다.
묘향산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는 향산천 계곡 주변의 많은 봉우리와 인호대·천주석·단군대·강선대·설령대·보련대 등의 기암은 전망이 훌륭하고 상원동·만폭동·주암골·천태동·칠성동·비로봉 등은 계곡과 폭포 및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법왕봉과 오선봉 남쪽 사면에 있는 상원동에는 금강폭포·대하폭포·용연폭포(룡연폭포)·산주폭포·천신폭포 등과 인호대·용각석 등의 기암이 있다. 향로봉 남쪽 사면에 있는 만폭동에는 서곡폭포·무릉폭포·은선폭포·유선폭포·은정폭포·비선폭포·9층폭포·은하폭포 등과 만폭대·장수바위·비선대·단군대 등의 기암이 있다.
비로봉 일대에는 천태동과 칠성동 계곡을 비롯하여 삼경터·하비로암·금강암·보련대·강선대·천태폭포·이선남폭포·백운대·원만봉·진귀봉·만경폭포·수정소·사자폭포·비단폭포·은실폭포·칠성소·칠강협곡 의 명소가 있다. 외향산에는 석회암동굴인 용문대굴(룡문대굴)과 백령대굴이 있다.
묘향산에는 많은 사찰(360여 암자)이 있었으며 1592년(선조 25)에 왜적이 침입하자 승려 휴정이 묘향산을 중심으로 승병을 모아 의병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유적으로는 1028년(현종 19) 세워진 안심사와 1042년 세워진 보현사가 있다. 산의 남동 기슭에 있는 보현사는 일제강점기 때 31본산 중 하나였으며, 1042년(정종 8)에 굉확에 의해 묘향산을 대표하는 대가람이 되었다. 한국 5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보현사에는 대웅전·해탈문, 극락전·보현사 8각13층 석탑·보현사9층석탑 등과 석가여래상을 비롯한 양대보살상 등이 있으며, 또한 보현사의 연혁을 밝힌 묘향산 보현사비·보현사중건비가 세워져 있다. 그밖에도 조계문·해탈문·천왕문·만세루·관음전 등의 건물과 상원암·능인암 등의 부속암자가 있다. 보현사 서쪽에 있는 안심사에는 묘향산안심사석종비가 세워져 있다.
묘향산 일대에는 조각품·그림·공예품 등의 문화유산과 20여 채의 옛 건물·비석 등이 잘 보존되어 있고, 고려초에 세워진 사각9층탑·팔각13층탑 등도 있다. 상원동·만폭동·천태동·칠성동·하비로암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그밖에 1947년 5월 건립된 묘향산역사박물관, 향산호텔 등이 있다. 묘향산 일대의 북한 천연기념물로는 묘향산 산뽕나무(88호), 묘향산 들메나무(87호), 상원암 은행나무(92호), 묘향산 소나무(89호) 등이 있다.
등산은 상원동·만폭동·비로봉 등산로를 이용한다. 또한 평양과 향산 사이에는 관광객을 위한 여객열차가 운행되며 관광도로도 건설되어 있다. 향산에서 묘향산까지는 관광버스가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