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잡행을 버리고 전수로 돌아와 염불에 더욱 용맹하다
상련정(尙蓮貞) 거사는 올해 일흔세 살로, 천진 사람이다. 불문에 귀의하여 보살계를 받고 스스로를 엄격히 지켰으며, 아침저녁으로 정해진 기도를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자기 집을 염불 도량으로 삼아 대중을 인솔하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염불하였으며, 고행을 닦아 일심불란을 얻어 왕생하려는 소원을 이루고자 하였다.
1998년 말, 뇌경색을 앓아 누워 일어나지 못해 예불할 수 없었고, 병세와 노쇠가 겹치니 염불마저 힘들어졌다. 왕생할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두렵고 불안하였다.
마침 정량(淨良) 법사가 천진으로 돌아와 법문을 하던 중, 병원에 들러 상련정을 문병하며 이렇게 말했다.
“왕생은 자력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불력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성취하신 명호 속에는 모든 공덕이 온전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반드시 잡행을 버리고 오직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지해야 합니다. 다만 입으로 소리 내어 명호를 부르기만 하면, 그 원력에 의지하여 반드시 왕생합니다.”
그녀는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그 영향으로 많은 연우들도 자력에서 타력으로 돌아가고, 잡행을 버리고 전수로 돌아왔다.
올해 초 병세가 더욱 심해져 신부전으로 온몸이 붓게 되었으나, 염불하는 마음은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었다.
3월에 서방삼성을 꿈에서 친견하고 예배드리다가 깨어났으며, 그 기쁨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렀다.
4월 12일, 여러 연우들에게 말하였다.
“내 시간이 이제 다 되어 곧 아미타불을 친견할 것이다. 함께 염불해 주기 바란다. 내가 먼저 왕생할 테니, 극락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손으로 박자를 치며 큰 소리로 부처님 명호를 불렀다.
14일 새벽, 그의 호흡은 급하고 가빠졌다. 숨을 힘겹게 내쉴 때마다 그는 큰 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한 번씩 불렀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줄곧 비할 데 없이 존귀한 명호만을 불렀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가 없었다. 15일 아침, 그는 편안히 극락정토로 돌아갔다.
아미타불이 거두시느냐 거두지 않느냐 따지지 말라.
뜻은 다만 전심으로 회심하느냐 아니하느냐에 있다.
마음을 돌려 결정코 정토로 향하기만 하면,
임종에 이르러 화개(華蓋)가 스스로 와서 맞이하리라.
나무아미타불!
(2001년 7월 30일 / 이홍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