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ㅡ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귀농부부의 황혼이혼ㅡ에구머니나!
*
귀농귀촌 전원생활.
같은 전원생활이지만 귀농과 귀촌.
어떻게 다른지는 아시지요?
귀농하는 사람들,
40대는 거의 없고, 물론 예전보다는 많아졌지만.
50대, 그것도 중후반.
아님 60대...그러니까 정년퇴직 후...
쉽지않은 결정을 하여 귀농을 하였는데
황혼이혼이라면...헐!
귀농한 가정을 보면
부부의 뜻이 같아서 귀농한 가정이 있고
부부 모두 귀농을 원하지만 형편상 남편이 먼저 와 있는 경우가 있고
아내는 귀농을 원하지 않아 남편이 먼저 터를 닦아 놓은 후 내려오기로 합의를 본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런 합의조차도 보지 못하여 "너는 거기에, 나는 시골에ㅡ"
아니면 "에라 모르겠다, 나 혼자. 어떻게 되겠지~"
부부가 합의하여 귀농을 하여도
농촌에 적응하고 농사를 지으며 수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가 귀농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100프로, 남편들이 귀농을 원하는데,
도시의 생활, 사회생활에 지쳐있거나
정년이 얼마 남지않은 사람, 정년퇴임한 분들이 귀농을 계획합니다.
정년도 없고 자연과 함께하며
아내와 둘이 오손도손~
ㅋㅋ
문제는 보통 부부들도 중년이 되면
남편의 존재가 아내들에게ㅡㅎ
이런데 하루종일 남편과 귀촌도 아닌 귀농을~???
귀촌은 조금 나을까요?
귀촌을 하였다가 귀농으로 바뀌는 사람들도 있고
귀촌을 하였지만 적응하지 못하여 귀촌조차 후회를 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문제로 다투다보면, 사네 못 사네ㅡ
떨어져 살면 떨어져 사는 대로, 같이 살면 같이 사는 대로.
*
요즘 황혼이혼을 하는 부부들이 많은데
귀농부부라고 다르지 않겠지요라고 말하려다...생각을 해보니
제 주변에 귀농한 부부들은 아직 이혼한 사람이 없네요...저 정도면 이혼을 하려나 싶은데도요...ㅎ
어떤 이유로 귀농을 하였든
남편들도 남편이지만
아내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농사일은 당연히 해야 되고 집안일도 당연히 해야되니.
게다가 수입은 들쑥날쑥~
일에 지치고 경제적으로 지치고~
정리정돈은 생각조차...이러려고 시골 왔나...함시롱...
한참 바쁜 농사철에 만나보면
체력이 달려서 정신이 반은 나간 것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익숙치 않은 농사를 50 넘어 60, 이런 나이에 배워서 하려니.
돈 좀 있다고 팔짱을 끼고 있고 있으면 농작물이 알아서 커주는 것도 아니고.
고랬다간 몇 년 안에 가진 돈 까먹는 건 일도 아니랍니당~
여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불평불만이 쏟아지면
저는 마치 "귀농부부 황혼이혼 추진위원회 위원장"처럼 말을 합니다.
"웬만하면 이혼혀~~~"
이 한마디에
좋아 죽겠답니다~
"ㅎㅎㅎ~~~ㅋㅋㅋ~~~"
오늘
"행복대추농원"에서 점심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뭔야그인지 모르겄지만 울집냥반이 열심히 말씀을 하고 계시네용.
이쪽에선 남편들 흉보고 있는 줄도 모르공~
제가
적극적으로
이혼을 권장해도
이혼을 안하는,
요~상한 부부들입니다~~~ㅎㅎ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만큼
서로의 고생을 알기에
미운 마음보다
안쓰러운 마음이 더 많은가봅니다.
♡서로 지켜주려는 마음~♡
듣고보니
귀농귀촌이 무섭다구유~?
모르시는 말씀~
그냥 요런 애환도 있다는 거지유~
차근차근
욕심부리지 말고
귀농귀촌을 준비하신다면
시행착오도 줄일테고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자연과 사람의 정이 있습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시골의 매력~~~☆
엄마랑 ♥ 아가들~♡♡♡
♡
- 속리산 활목재 산장.농원 -
<산장 ☆ 산나물-곰취,명이나물,고사리,곤드레,어수리>
충북 보은군 산외면 속리산로 2077
010-4271-5969
010-4279-5969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전 속리산면 입니다.글이 너무 이뻐서 퍼 갈께요~!
아, 누구실까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고양이 는 싫어요. 왜냐구요? 근처에있는 개구리. 다람쥐. 알을품은 산새들 모조리 잡아먹습니다. 그광경을 본사람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까지도 미워 짐니다.
그렇군요.
쥐 때문에 한마리를 키우게 됐는데
뱃속에 새끼를 넣어 오니...그것도 생명이라서요.
부지런히 분양을 합니다.
저도 혼자 귀농했는제 쉽지 않아요.
부인은 올 생각 전혀 안해요.
그리고 일하는 것 자체도 힘드는 건 사실입니다.
자연을, 농촌을 좋아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게 귀농입니다.
마음을 나눌 분들이 주변에 계시면 많은 힘이 되지요~
재미있고 든든합니다 열심히 잘 사실겁니다
고맙습니다~!!!^^
잘읽고 갑니다..냥이들 귀엽네요..
^^
제법 귀여워용~^^
맞아요! 5년전 귀농을 준비하며 3년을 좆아 댕기는데..가사일도 도와주던 낭군님이..주말에 시골에선 밥 먹고 나가면 안 드옵니다. ㅠㅠ 밭에서 나온 돌 모아 나르며 일도 힘들고..아침점심저녁 세끼 밥에..에고! 귀농은 여자의 일만 많아 지네요. ㅎㅎ 그래도 아직은 잼나게 쫒아 댕기고 있습니다. 2년 후에도 제가 웃을 수 있는지는..아즉 아무도 모르겠죠? ㅎㅎ
몸만 건강하면.
에..뼈마디가 쑤시지 않음, 이보다 더 재밌을 순 없죠~ㅎㅎ
펨합니다.좋은 글 감사~~~
제가 더 감사~~~^^
앞으로 더 좋은일들이 많기를 기대합니다^^ 홧팅~ 예쁘게 사세요~!!
무진장 고맙습니다~~~^^
말처럼 쉽지않은게 귀농입니다...
그렇죠...그렇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