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대기사이로 드문드문 강렬한 바람이 불던 어제밤!!
여행이 좋아서 모인 사이트에서 만난 시스터즈들과 이태원으로 나들이를 간다.
성향도 가지각색이지만, 우린 꽤 잘 통한다.
우리나이쯤 되면 부러 시간을 어떻게든 짜내어 만나는 친구들은 점점 적어지기 마련이니깐...
셋중 누가 여행을 떠나도 꼭 서로의 선물을 품에 안고 들어오는 것을 보면 우리들은 꽤 의리스럽다^^
한 녀석의 막내출산으로 인하여 셋이 모이기가 뜸하던 차에 드뎌 막내수유가 끝난 그녀가 출동했다.
꿈에도 그리던 태국음식들을 줄줄이 먹고 싶다고 읊어댄다.
그럼 이태원 [타이가든] 띵똥~~
십여년전 이동네에서 회사다닐 때 두어번 가본 곳이었는데, 아직도 여전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
이태원에서 피고 지는 레스토랑이 어디 한둘이랴...
그래도 아직 짱짱한 것을 보니 음식맛이 여전한게지.
한국에서 하는 태국식당들은 너무 본토맛을 버리고 현지식으로 마일드하게 음식을 해서 태국음식 마니아인 우리들을 적잖히 실망시켰지만 [타이가든]은 섭섭치않게 본토맛이 느꼈졌다.
앗~싸 쏨땀(태국식 김치-어린 파파야잎을 피쉬소스와 마른새우/견과류와 함께 버무려낸다)을 입에 넣자마자 신나기 시작한다.
쏨땀이 이 정도면 다른 음식은 보나마나지^^
태국맥주 비어창과 함께 신나는 태국음식 퍼레이드.
그린커리, 태국식 매콤한 닭고기덮밥, 까이양(훈제 닭요리), 쏨땀이 차례차례 서빙되었다.
요리초이스와 서빙을 도와주는 태국인 스텝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치 여기가 좋아하는 방콕에서의 식사처럼 흥겨워 진다.
지금 이곳이 후끈한 바람이 지나는 짜오프라야강이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그녀들과의 수다는 더더욱 끝이 없었으리라...
아쉬움을 달려래 해밀턴호텔 뒤편의 이태원 스테디 플레이스 [게코스가든]에서 칵테일 한잔씩!!
가정집 2채를 개조해서 만든 편안한 분위기의 이곳은 몇해가 지나도 여전하네.
흉내만 낸 모히토가 아닌 민트가 듬뿍 들어간 사랑스러운 맛의 칵테일~~
모든 음식들과 사람도 퍼펙트했던 바람부는 날의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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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에 우리가 찜한 자리 아주~~괜찮았수. 낮에 호수가에서 마시는 간만의 와인도 입에 착착 감깁디다^^
닭고기 덮밥 맛있겠당... *^^* 어제 복 날이었는데, 삼계탕은 드셨는지요?? ^^
물고기자리님~ ^^ 이태원에 퐁듀 정말 맛 쥑~이는 집 있는데, 바람부는 날에 벙개 한번 칠까요??? ㅋㅋㅋ
크레커님 이태원도 좋고 홍대도 좋고 벙개하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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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호수공원도 쵝오~~
ㅎㅎ 음식들이 만나 보임다.. 올만에 즐거셨겠어여.. 끈임없이 이어지는 수다의 향연..ㅋㅋ
그거 수다떨기는 우리도 잘 하잖어요. 브라더삘 수다^^
아이 셋에 치여살다보니 친구는 언감생심...
나혼자 친구 만나 수다떨어본지 10년전쯤~~~
갱년긴가 요즘은 자꾸 뒤돌아보게 되네요....
물고기자리님이 보고싶네.... 이런 날 바비킴의 "미친듯 살고 싶다" 들으면 ... 그만 흑흑흑
전 갱년기 아니라도 자꾸 뒤돌아봐지고 가을도 아닌데, 마구 센치해지고 그런 증상에 시달려요^^
나두~태국음식 먹고 싶당~^^
크레커님이 벙개한번 하신다는 언질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