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오늘, 내 친구, 내 이웃의 아이는 안전한가요?
가정 내 아동 폭력 문제를 날카롭고 섬세하게 다룬 문제작!
“우리 엄마가… 날 때려.”
같은 반 친구가 나에게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면?!
베라와 친구들이 학교에서 즐겨 하는 ‘귓속말 게임’은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귓속말로 말을 전달하는 놀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안나가 베라에게 조심스레 속삭입니다. 엄마가 자신을 때린다는 이야기를요.
정말 안나네 엄마가 안나를 때리는 건지, 거짓말을 한 건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 안나에게 정말이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안나는 점점 말이 없어지고 급기야 학교를 빠지기도 합니다. 베라는 이 모든 상황을 눈여겨보면서 점차 안나가 한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부모님께 말해도 믿어 주지 않습니다. 이제 베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연 안나를 폭력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저자인 모르텐 뒤르와 소피에 루이세 담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아동 폭력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폭력의 당사자인 안나 대신, 주변인이자 관찰자인 베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그리고 정보면의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학습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뒤, 학습 자료를 가지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함께 용기를 낸다면 내 친구와 이웃에게 벌어지는 폭력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귓속말로 털어놓은 믿을 수 없는 말. 하지만 … 사실이라면?!
관찰자 시점에서 본 아동 폭력의 어두운 그림자!
베라와 친구들은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려 ‘귓속말 게임’을 합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둥글게 앉아서 한 명이 누군가에게 말을 지어내 속삭이고, 그 사람이 옆에 앉은 사람에게, 또 다음 사람에게 돌아가며 말을 전하는 놀이입니다. 그런데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도중에, 안나가 베라에게 깜짝 놀랄 만한 말을 속삭입니다. 안나의 엄마가 안나를 때린다는 것!
그 무렵 안나는 좀 이상합니다. 점점 말수가 줄고 친구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수업을 받는 중에 옷이 더러워진 별거 아닌 일에도 엄마에게 혼이 날 거라며 화장실로 달려가는가 하면, 며칠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고, 달리기 1등을 놓치자 엄마의 눈치를 과하게 살핍니다. 이런 안나의 변화를 눈치챈 사람은 오직 베라 한 사람뿐입니다. 과연 베라는 안나를 위해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안나는 엄마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친구의 진실을 알아차리고 끝내 폭력에서
친구를 구해 내는 베라의 우정과 용기, 그리고 어른이 해야 할 일!
《귓속말 게임》은 아동 폭력을 주제로 한 그래픽 노블로, 우연히 학대 사실을 알게 된 베라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폭력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해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귓속말로 스치듯 들린 안나의 고백에 베라는 당황한 나머지 부모님께 사정을 털어놓지만, 부모님은 ‘안나 엄마가 그럴 사람 같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진지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베라는 고민에 빠집니다. 안나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걸지도 모르는 미묘한 상황! 하지만 베라는 안나와 안나의 엄마를 주의 깊게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베라는 안나를 위해 용기를 내게 되지요.
이 책에는 베라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응원과 조언을 보낸 조력자가 등장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 앞에서 고민하는 베라에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베라야, 너희끼리 속삭이기만 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거란다.”(_본문 54쪽) 베라가 올바른 방식으로 용기를 내어 친구를 도울 수 있도록 할머니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 것이지요.
자신을 보호해야 할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워합니다. 안나처럼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도 작은 속삭임에 그치기도 하지요. 하지만 베라는 이 작은 속삭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상황을 지켜보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지요. 이를 본 독자들은 폭력적인 상황을 인정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친구로, 이웃으로, 어른으로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숨기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와 작은 속삭임에도 귀 기울이는 자세,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 그래픽 노블!
《귓속말 게임》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어린이책 작가 모르텐 뒤르가 글을 쓰고 애니메이션과 만화 작업을 이어 온 소피에 루이세 담이 그림을 그린 그래픽 노블입니다.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효과적으로 컷을 구성하고 글과 그림을 배치하여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놀랍도록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우울함과 의심, 추측 등의 감정은 보라색으로 표현하고 청색과 회색, 주황색으로 창백한 느낌과 긴장감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렇듯 절제된 색으로 완성도 높게 구성된 《귓속말 게임》은 베라의 심리 변화를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아동 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이 책에서 폭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 대신에 친구인 ‘베라’를 전면에 드러냅니다. 폭력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관찰자의 시점에서 친구를 도우려는 마음과 용기로 주제를 풀어낸 점이 탁월합니다.
또한 이 책은 학습 자료를 책과 함께 제공해, 학교와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많은 학급과 기관에서 학습 자료를 통해 아동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맞서고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책이 보여준 것처럼, 아무리 작은 속삭임이라도 귀 기울여 듣고 기꺼이 손길을 내미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귓속말 게임》이 그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 책에서 안나의 이야기를 듣고 베라가 용기를 냈던 것처럼요!
첫댓글 나는 어떠했을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