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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 2부도 올립니다. ^^* 2부에서는 사회 과학탐구 영역, 그리고 외국어 영역에 대해 다루겠으며, 조만간 연재될 3부에서는 수능시험일날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난관(?)과 그 대처법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겠습니다. 덧붙여서, 이 글의 원본이 제 자신을 위해서 쓴 것이었기 때문에 편집을 거쳤다지만 다소 일반적인 관점을 벗어난 내용도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아, 역시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ㅎㅎ
Round 3 사회, 과학탐구 영역
오전시험의 착잡함, 억지로 쑤셔넣은 점심은 뭔가 속에서 걸리는것 같고, 무언가 힘이 좍~ 빠지는 나른한 수능날의 오후(물론 모든 수험생들의 공통적인 사항은 아니겠지만 ^^), 자칫하면 이러한 요인들로 집중력을 잃기에 좋은 시간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시원한 파워에이드를 한통 준비해서 책상 밑에 놔두고 혹시 모를 졸림에 대비했다.(감독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험일날 마실 물 같은것을 책상 밑에 놔두고 시험치면서 음료(?)하는 행위도 왠만하면 제제받지 않으니 눈치볼 필요가 엄따)
암튼 점심종료와 함께 감독관이 들어오고 시험지를 받으면 무조건 시작해야 한다. 종칠때까지 시키는대로 머리위에 손 올리고 눈감고 기다리면 바보다. 다들 잘 알고 있을테지만 수능 시험장에서 감독관이 들어오면 먼저 OMR카드를 시험시작 10분전에 배부하고, 시험지는 5분전에 배부하게 된다. 종치기 5분전에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원래 법적으로는 그 시간에 문제를 풀어선 안된다. 그러나 대부분 감독관들은 홀수형, 짝수형 문제 배부하느라 바쁘고 적당히 눈치(?)봐가면서 시작해야한다. 다소 비겁한 방법같지만 1점에 인생이 달린 마당에 퇴실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ㅡㅡ)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하는것 아니겠는가.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흐른것 같은데 필자가 이토록 시험을 빨리 시작해라고 강조하는것은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사실 이 내용은 1부 프롤로그에서 다뤘어야 했는데 깜박했다) 시간안배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도 결코 장담할 수 없는것이 수능이다. 어찌보면 필자가 무슨 시간 컴플렉스라도 걸려 보인듯 하지만, 시험을 쳐 보면 알 것이다! 수능시험일날 문제풀이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리는 이유는 크게 다음 두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첫째로, 일반사설모의와는 달리 유형화된 문제가 줄어들고 신유형이 그 자리를 메워서 한큐에 답이 나오는 문제가 거의 없다. 수능 시험지를 받았을때 왠지 뭔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왜냐면 수능 문제는 문제를 읽고 거기서 사고를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일반 사설모의보다도 훨씬 많기 때문이다. 사설모의에서 단순한 지식 한 두개만으로도 쉽게 답을 쓸 수 있는 문제들이 널린 것(특히 사탐이 제일 심한거 같다)을 감안한다면 여기서 생기는 시간차이는 꽤 크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아무래도 인생이 걸린 시험이다보니 평소보다는 신중해지기 마련이고, 모의때 덜렁댄다거나 한큐에 문제를 읽고 끝내던 수험생도 조금씩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가게 마련이다. 물론 이로 인해서 실수는 확실히 줄어든다.(평소 모의때 실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큰 고민을 안해도 된다. 장담컨대, 당일날 문제에만 집중해서 푼다면 실수는 거의 안한다.) 암튼 이제 시간 컴플렉스에 대한 변명은 이정도로만 해두고 본론으로 넘어가겠다.(사설이 너무 길었군 ㅡㅡ)
사회,과학탐구의 문제풀이 순서는 일단 라끄리님의 방식을 쓰는게 좋을 듯 하다. 영역별 반영이 중요하니까, 인문계 수험생은 사탐부터, 자연계 수험생은 과탐부터 푸는 것을 권장한다. 언어, 수리가 실제 수능을 쳐보면 뭔가 모의와 굉장한 거리감이 있어보이지만(낯설고 생소한 느낌 강함) 사탐,과탐은 평소 모의랑 분위기가 크게 차이가 안 나는것 같다. 그러나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사탐부터 얘기하겠다.
사탐은 나의 생각으로는 제2의 언어영역이다. 주로 간단한 지문이나 자료를 통해서 답을 찾는 문제인데, 문제 속에 답이 있는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언어영역과 다른점은 언어는 지문자체에 충실해야 되지만, 사탐은 주어진 자료를 읽고 자신이 배웠던 교과서내의 학습지식에 그것을 적용시켜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때의 학습량과 점수는 어느정도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근데 필자의 불만은 지난2년의 기출을 살펴보면 비록 출제범위는 교과서내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망할 출제위원들이 한번도 구경못한 교과서 밖의 제제에서 자료나 지문을 긁어오기 때문에 내용파악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특히 국사, 윤리 짜증남) 따라서 나의 경우엔 지문이나 자료를 보고 이게 과연 교과서 어느부분에 관련된 내용인지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제 아무리 교과서 밖의 소재라도 결국 교과서 안의 내용임으로 이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 외에는 별달리 할말이 없는것 같다.
과학탐구영역이다. 역시 평소모의랑 분위기에서 큰 차이는 안나고 몇개의 신유형들이 눈에 띨 것이다. 조금 다른점은 실험에 관련된 문제가 조금 많기 때문에 시간안배에 약간 신경을 써야한다는는 것이다. 과학탐구영역은 평소 때 교과서의 실험내용과 개념을 충실히 공부한 사람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작년 9.3식으로 출제되거나 한다면, 필자도 시간안배에 신경쓰며 열심히 풀어라고밖에 할말이 없다는점이 미안하다.
사회,과학 탐구의 선지들은 ㄱ,ㄴ,ㄷ의 보기로 조합이 이루어진 경우가 가장 많다. 모의고사를 칠 때나 공부할 때는 모르지만 수능 시험장에서 만큼은 효율성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 들어 ㄱ항이 자신의 생각이 확실히 틀렸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ㄱ항이 들어있는 선지들을 날려야 한다.(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미 그렇게 하겠죠)
Round 4 외국어 영역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이 산만 넘으면 이제 평지가 보이니 마지막 스퍼트를 감행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 시간에는 타종없이 예비방송(5분전부터 시작)이 나가고 시험시작 시간에 맞춰서 듣기,말하기 평가가 시작된다. 물론 시험지는 5분정도 일찍 받게 된다. 사과탐 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시험지를 받자마자 앞면으로 뒤집어서(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거꾸로 뒤집어서 책상위에 올려 놓는다.) 듣기평가 문제들을 모두 훑어 보도록 한다. 감독관이 엄하더라도 머리 손올리고 실눈뜨고 보면 되지 않은가;; 미리 문제들을 보고 듣기를 시작하면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므로 겁먹지 않고 듣기 평가를 할 수 있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수능에 따른 난이도 편차나 유형의 변화가 가장 작았던...수능 출제 이후 가장 성공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지를 펼쳐보면 모의고사랑 거의 똑같기 때문에 붕 뜨는 상태도 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문의 길이가 01이전의 수능보다 늘어났으니 빠른 영어독해는 평소 때 연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고민하는 어법상 문제의 경우가 올해도 2문제가 나올 듯 싶은데, 답이 잘 안 보이면 다른 문제를 다 풀고 오도록 한다. 다른 문제 독해를 통해서 언어적인 사고를 신장시킨 다음 풀면 그나마 답이 조금은 더 잘 보일것 같다.(필자 생각-_-v)
수능을 칠 때마다 있는 일이지만 외국어 영역에서 평소 모의랑 다르게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그들 대부분은 아니나 다를까 듣기에서 소나기가 내린 경우이다.
듣기에서 망한 사람의 행동 -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다맞아야지!하는 강박관념에 우선 사로잡혀 있다. 단어하나 어구 하나 안 들렸다고 여기에 집착하게 되어 문제의 흐름을 놓치게 되어 틀린다. 외국어 듣기는 한 구문 정도 놓쳐도 전체적으로 들었을때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 여기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야 한다. 설령, 한문제를 잘 못들어서 찍었다고 치자. 이제 그 듣기는 다시는 안 나온다. 냉정하게 다음 듣기를 열심히 들어야 한다. 대부분 듣기를 틀리는 사람들은(평소때 안 틀리다가 수능에서 망하는 사람) 이런 컨트롤이 안되서 몇문제씩 연속으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연습은 모의때 미리 해야한다. 평소 때 듣기평가를 할 때 시험이다 생각하고 이런 시뮬레이션(?)을 연습해야지 건성으로 대강대강 하면 안된다.
다음은 독해 차례.^^* 독해하는 도중 '붕 뜨는 상태'가 발생하면, 우선 심호흡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문제속에 답이 있으므로 얼마든지 풀 수 있다'를 스스로에게 암시한다. 거짓말이 아니고 정답은 모두 지문에 있고(어법상 제외), 평정심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므로 괜히 당황하지 말기를 바란다~~
#외국어 영역 Tip하나(단어에 약한분들을 위한..-_-b)
나의 경우에는 영어 독해를 할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무시하고 일단 답부터 구하는 습관을 들였다. 어차피 수능시험장에서는 옆에 사전이 없으므로,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독해에서 답을 찾는 법도 때로는 연습할 필요가 있다. 평소때 이러한 연습이 안되면 수능때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고 벌벌 떨게 되고 답도 자신있게 못찾게 된다.(이게 모두 필자의 부족한 영어실력에서 나온 고육지계이다. 영어를 잘하는 분들은 이럴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다.) 실제로 답을 찾는데 필요한 KEY word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다소 어려운 단어가 나온다고 당황하지 말자는 것에 이 연습의 취지가 있는 것이다.
출처-오르비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