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에 블x원임 성수기(7월말부터 8월초)까지 단기알바로 라커룸 했음 (3년전)
이땐 사람이 하루에 몇백명씩 오는데 일할손은 매우 부족해서 항시 구하고 친구랑 같이 오라고도 함 최저시급 받았음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일은 오후 12시반부터 시작해서 6시쯤 워터파크 폐장하고 손님들 씻고 다 나가면 8시 반~밤9시반에서 거의10시까지 마감하고 셔틀 타고 집 ㄱㄱ
라커룸은 늘 다르긴 한데 내가 일했을땐 보통 10명내외로 일했음 그 열명 내외는
1. 사물함
2. 화장실 청소
3. 수건 나눠줌(서너개씩 막 가져가는 아줌마들 때문에 딱 두개만 주려고)
4. 파우더룸 리필,청소(쓸고닦기)
5. 라커룸 내 청소(쓸고닦기, 바닥에 있는 수건 빨래통에 넣기)
6. 샤워룸 청소(휴지통 비우기, 쓰레기랑 수챗구멍에 머리카락 치우기)
이런 일들을 나눠서 한두명씩 나눠져서 함 이렇게만 보면 별거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사람이 조오오오오오오온나게 많아서 치우고 돌아서면 다 어질러져 있고 다 청소하고 뒤돌아서 보면 난장판이 돼있음
즉 오후12시반부터 밤9시까지 똑같은 짓을 쉴틈없이 해야 됨 하루종일 워터파크가 만원이니 알바생들이 조금만 농땡이쳐도 샤워장/화장실/라커룸/파우더룸은 초토화돼있음
씨발 난 그때 사람들이 얼마나 더럽게 공공물품을 쓰는지 알게됨 제일 충공깽이었던건 이미 쓴 템포나 일반생리대를 수건에 싸서 바닥에 둔 거 또는 사물함에 붙여둔거 ㅋㅋ.. ㅋ..
그리고 라커룸은 지하라서 공기가 안 통하니까 계속 돌아다니면서 청소하다보니 머리가 존나띵함
거기다가 개념없이 라커룸 안에서 치익치익 뿌리는 자외선차단제 쓰는 사람 또는 사람들 벗고다니는데 셀카 거울셀카 찍는사람들 많음 그럴때마다 하지 마라고 주의해달라고 소리질러야됨
그리고 수건도 아줌마들이 아이고 왜 두개만 줘요ㅡㅡ 그냥 더 주면 되겠구만!! 하고 촥 지가 뺏어서 가는 사람들 많음 나야 가져가든말든 상관없는데 그냥 규칙이 그래서 두개 주는걸 나를 무슨 쪼잔이 악덕업주 마냥 취급해서 기분나쁨
그리고 라커룸에 개인 사물함들은 전부 팔목이나 발목에 찰수있는 키를 주는데 하루에도 그거 잃어버리는 사람 열명 넘음
그리고 사물함 이새끼는 왜그렇게 존나 고장이 나는지 안그래도 바빠죽겠는데 ㅜㅜ 아가씨 이거 왜 안 열려요ㅜ 하는데 내가 그거 고쳐줘야됨.. 그런 부분에서 존나 젬병이어서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그냥 맨날 마스터키 들고 있는 알바생 찾아다녔음
밥은 맛없었음 걍 살기위해 먹음 시간은 유동적으로 몇명씩 식당 보내고 그 몇명 오면 다른 몇명이 식당 가고 그렇게 함
아 쉬는 시간도 점심시간 빼고 30분씩 줬는데 이런건 여기 담당하는 이모님이 칼같이 주셨고 가끔 간식(빵,음료수) 챙겨서 먹으라고 주심.
일이 너무 힘들어서 가끔 물바깥으로 구경나온 인어공주마냥 워터파크 가서 사람들 노는거 5분 정도 멍하니 구경함
계속 라커룸에 짱박혀있었기 때문에 썸? 그딴거 꿈꿀 수도 없었음
매우 지치고 사람들이 어지럽히는 게 끝도없고 머리카락 하면 노이로제 걸릴것 같았고 큰 빨래통 각각구역마다 있는데 거기다 안넣고 빨래통 바로앞에다 수건 휙 던져두는 사람들 조오오오오오오오노오오오오온나 많았음 왜그러는지 몰라...ㅠㅠ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을 것. 차라리 매표나 매점이 나을 듯
장점: 진상 손님 욕하면서 같은 알바들과 친해질 수 있다 청소의 달인이 된다
단점: 존나 힘듦 더러운 거 많이 봄 노잼
첫댓글 난 워퍼파크 정산소에서 계직으로 일해봄.. 오픈부터 마감까지 풀로일하고 정산 다 하고 워터파크 문 우리가 닫고감... 돈 구멍날때마다 죽고싶음 ㅠㅠ 오픈한다고 문열면 사람들 좀비처럼 달려오는데 개무서움.. 진상 개많음
헐 ㅠㅠ청소 진짜..윽..이다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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