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고추를 깔끔하게 말리는 것,
이게 쉬운 거 같아도 결코 쉽지 않다.
순수한 태양초로 말리려면 적당한 햇볕과 바람이 필요하다.
너무 더우면 고추가 탄다.
즉 상태가 조금 안 좋은 고추들은 검은 색이 가깝게 타버린다.
고추를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고
그물망을 마당에 깔고 널어주면 좋다.
이러다 비가 와서
널어놓았던 고추가 비를 맞으면 A급에서 B급으로 떨어진다.
그다음엔 건조기에 말리는 방법이다.
건조기에 이틀정도 말렸다가 햇볕에 말리면 좋다.
불량품 고추는 여지없이 검게 변한다.
여기서 골라내고 다시 마당에 말리면 A급 상품이 나온다.
골라낸 것은 따로 말렸다가 가루를 내어
양념으로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건조기에서 끝까지 말리는 방법이다.
안전하게 잘 말릴 수 있지만
고추 색깔이 빨갛지 않다.
별로 선호하는 방법이 아닌데 요즘은 건조기로 많이 말린다.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한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고추가 도착했는데,
도착예정 시간보다 이틀이나 늦게 도착했다.
많이 물러 있다.
싱싱하게 도착해야 하는데….
마음이 약해서 반품은 시키지 못하고
씻어서 건조기에 넣으라 했다.
오늘 꺼내어 마당에 넣으려고 보니 색이 변한 게 제법 보인다.
가족들이 달라붙어 꼭지를 따고 골라서 널었다.
바람은 살랑대는데 햇볕이 따갑다.
가을이 코앞에까지 온 것 같은데….
첫댓글 고추를 보니 자오에는 가을인 먼저 온것 같네요.
맞아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지요.
넉넉한 계절이기도 하고요~
@나눔(양미동) 저희는 시골에서
고추 10근 신청했어요.
한근에 18000원.
비싸죠?
@정새로나 요즘 시세가 그정도 하던데요?
@민들레 작년에 비하면 너무 비싸요.
고추가 요즘 다 타버렸다고 하던데 ,,그래도 말릴만큼 되는걸요?
태양고추.....
맛난 음식속으로~~~
이쁜 빛깔로 우리들의 입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