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애매한 관절통증의 해결사
'체외충격파 시술'의 모든것
몸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 보다는 '혹시 수술하게 되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듯이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관절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최근 수술을 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적 방법이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바로 체외충격파 시술로, 그 치료법과 치료원리에 대해 알아본다.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는 김성현(42세)씨. 통증이 가라앉는 듯 하다가도 계속돼 병원을 찾았고, 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화건염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해야 하지만 직장생활을 그만둘 수 없어 고민하던 중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중학교 선생님인 박영선(42세)씨. 오랜 시간동안 서서 가르치다보니 얼마전부터 시작된 발뒤꿈치 통증으로 걷는 것조차 어렵다고 한다. 일을 쉴 수 없어 일하는 틈틈이 체외충격파 치료를 했고, 3회 치료 후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수술 없이 체외충격파로 해결
흔히 요로결석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체외충격파가 근골격계 질환에까지 확대되어 다양한 질병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수술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충격파로 결석을 깨뜨리는 방식을 정형외과치료에 도입된 방법으로 5년 전에는 주로 어깨관절의 석회성건염, 테니스엘보 족부질환 중 족저근막염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여 미국 식약청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치료 방법이 더욱 개발되어 독일 등 유럽에서는 오십견이나 근막 증후군, 요통, 퇴행성관절염의 통증완화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과거 근골격계 질환이 있으면 일단은 약물, 물리치료 등의 보전적인 방법으로 치료 하다가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꺼리게 되는데, 최근에 도입된 체외충격파 치료로 수술 없이 많은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그 주위 조직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어 해외 유명 저널은 물론 국내에서도 그 임상적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고 있는 치료방법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야구나 골프, 수영, 축구, 마라톤, 등산 등 스포츠로 인한 관절 통증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되는데, 대부분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 또는 손상, 뼈의 피로, 골절 등과 운동으로 인한 것으로서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로 팔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릎의 슬개골건염, 골절부위의 뼈가 잘 붙지 않아 마치 관절처럼 움직이는 가관절, 어깨의 석회화건염 및 어깨 힘줄의 손상, 아킬레스건 주위의 건염, 족저근막염 또는 발바닥·발뒤꿈치 통증, 관절의 골연골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좋다.
● 팔꿈치 통증 - 골프, 테니스 엘보
골프, 테니스, 헬스 등 과도한 팔 운동으로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엘보다. 자가진단으로 통증이 팔꿈치 외측 또는 내측의 튀어나온 뼈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아프다면 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단순히 무리를 한 경우라면 휴식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심한 경우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이 생겨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는 것도 힘들게 된다.
● 어깨통증의 대표주자 - 회전근개질환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로 한개의 힘줄이 아닌 4개의 힘줄을 합해서 부르는 명칭이다. 힘줄에 변성이 생겨서 힘줄이 약해지고 정상적인 튼튼한 힘줄 구조에서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하는 것을 회전근개질환이라고 한다.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면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극심해 팔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다. 치료 않고 방치하게 되면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어깨의 극심한 통증 - 오십견 어깨가 모든 방향으로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어깨가 굳으면서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힘들고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기도 하다. 회전근개파열과 어깨 통증이 유사해 혼동 할 수 있다.
● 어깨에 생긴 돌로 인한 통증 - 석회화 건염 어깨의 힘줄에 석회가 생기는 질환으로 일단 석회가 생기면 어깨 통증이 대단히 심하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힘줄에 손상이 생기고 그 부위에 자연적으로 석회가 차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을 견디기 힘들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내딛기 힘든 발바닥 통증 -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구조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마라톤이나 등산, 조깅과 같은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이 있을 때 자주 발생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거나 한참 의자에 앉아 있다가 걸으면 발뒤꿈치 부분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한번 생기면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 무릎 통증 - 슬개건염 무릎 통증의 원인의 하나인 무릎 슬개 건염은 슬개골(무릎 가운데 뚜껑뼈)아래에 있는 힘줄이 무릎 바로 아래 부착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 발 뒤쪽의 통증 아킬레스 건염아킬레스건은 발꿈치 뼈의 뒤쪽에서 장딴지로 이어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인대로 주로 달리기를 할 때 아킬레스건에 부담이 가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평상시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잘 발생하며, 증상은 발 뒤쪽에 통증이 오고 붓게 되고, 평지는 잘 걷지만 뛰는 것이 힘들다.
이준규 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ㆍ보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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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충격파 원리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면 주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비침습적 치료로,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과자극하여 통증에 대한 자유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병변의 새로운 혈관을 재생시켜 손상된 인대를 치유하게 된다.
체외충격파의 치료는 특히 석회성 건염이나 테니스 엘보 족저근막염 등에 효과적이라 체외충격파로 치료했을 경우 80%정도의 치유율을 보이고 있다.(많은 논문이 나와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FDA에서 인정된 치료법) 그 이외의 많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치료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치료는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이다. 외래에서 시행하며, 입원이 필요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반복하여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세사랑병원이 최근 만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은 환자 3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63명이 오십견을 비롯한 어깨질환으로 치료 받았으며 81%의 치료율을 보였으며, 815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비롯한 무릎 통증으로 치료 하였으며 78%의 치료율을 보였다. 그 이외에 792명의 족저근막염에서 83%의 치료율을, 91명의 테니스 엘보에서 80%의 치료율을 보였으며 45명의 요통 환자에서 76%의 치료율을 보였다. 또한 139명의 근막증후군 환자에서 87%의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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