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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촌중은 올해 초 20명이었던 전교생이 2명이 전학을 가는 바람에 18명으로 줄었다. 계촌교 전교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 기타반. 3 골프부. 4사물놀이부. 5 영어회화반. 6 퀼트반. | 이농따라 학생수 급감 전교생 18명 특기적성 교육통해 개인 능력 계발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 울창한 수목이 교정을 둘러싼 자연환경 속에서 배움의 행복을 실천하는 학교.평창군 방림면 계촌중학교(교장 전진국)는 농촌 소규모 벽지학교이지만 풍요로운 배움터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일깨우는 열린교육의 현장이다.계촌리는 평창군과 횡성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전형적인 준고랭지 농촌으로 교통과 문화시설이 도시에 비해 낙후돼 지속되는 이농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계촌중은 이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며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고 학력을 향상시키는 요람으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올해 초 개학하면서 전체 학생수가 20명이었던 계촌중은 여름방학동안 2명이 전학을 가 지금은 18명으로 줄었다.그렇지만 계촌중은 다양한 특기적성교육과 교훈인 ‘효’ 교육을 통한 바른인성함양을 바탕으로 학력향상에도 힘써 벽지 미니학교지만 각종 학력평가에서 도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작지만 강한’ 학교다.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운동장 바로 옆으로 학교 뒷산에서 내려온 맑은 시냇물 하천이 흐르고 하천변으로 아름드리 돌배나무와 산사나무가 한창 익은 열매를 품에 안은채 버티고 있어 41년의 학교 역사를 말해준다.18명의 학생이 전부이지만 계촌중이 도내 학력평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효를 바탕으로 한 충실한 인성교육과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재능분출이 학력향상으로 이어진 덕분이다.계촌중은 사물놀이, 기타, 골프, 생활영어, 퀼트반 등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매주 월요일에 갖고 있는 특기적성교육에 학생들은 자기 취향에 따라 반을 선택하고 학생수가 많지 않은 장점으로 특기적성반을 번갈아 가며 참가하는 것도 가능해 숨은 적성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사물놀이반은 여학생 3명과 남학생 1명이 참가, 복장을 갖추고 북과 장구, 징, 꽹과리를 두드리며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연주에 열중하고 있다.1학년때부터 사물놀이반에 참가한 변진희(3년)양은 “친구 후배들과 함께 사물놀이에 빠져드는 것이 재미있다”며 “매주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했다.다섯명이 참가하고 있는 기타반은 학교강당에서 기타를 들고 멋있는 자세로 연주에 열중한다.담당 선생님의 지도로 악보 보는법과 기타연주를 배우며 이제는 제법 실력이 늘어 개인별로 몇 곡 씩은 연주하고 자기 반주에 맞춰 노래도 부르는 실력이 됐다.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는 골프반은 교정 뒤쪽 공간에 타석 3개를 갖춘 자그마한 미니연습장을 만들고 국산 골프채를 비치해 선생님의 지도로 골프채를 휘두른다.아직 초보수준이지만 지난해 서울서 계촌으로 전학와 올해 계촌중학교에 진학한 우정훈 군은 멋진 폼으로 샷을 날리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올 여름방학이 끝난 2학기부터 계촌중에는 캐나다에서 검은 피부가 매력적인 영어 원어민 선생님 카티시아(Katicia)씨가 부임했다.매주 월·목요일 학교에 머물며 학생들과 영어공부에 빠져있는 카티시아 선생님과 함께 하는 생활영어반도 생기가 넘친다.학생들은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하며 영어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특히 오정훈(2학년) 군은 선생님과 손짓 발짓을 해가며 의사소통에 열중하고 있다.계촌중의 인기 특기적성교육인 퀼트반은 여학생들이 많이 참가한다.쿠션과 소품함 등을 만드는데 정성을 들여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작품에 성취감도 느낀다. 평창중에서 전학 온 연다정(1학년)양은 퀼트반에서 핀쿠션을 만드는데 열중해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활짝 웃었다.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효 교육을 통한 학력향상을 이루고 있는 계촌중은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으로 학생들의 재능을 찾아주며 농촌의 작은 학교지만 높은 학업성취도를 자랑하는 학교다.전진국 교장은 “인성과 학력을 고루 갖춘 학생양성을 위해 효를 중심으로 한 교육은 물론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펼쳐 사회가 필요로하는 인재를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평창/신현태 sht9204@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