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사무소 산행정보 어플로 조난자 구조 (속초=연합뉴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20일 밤 화채능선에서 조난됐던 등산객 2명을 국립공원산행정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구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GPS를 이용해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2012.7.21 <<지방기사 참고ㆍ설악산사무소 제공>> mom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sonews/ |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국립공원산행정보'를 활용해 한밤중 산속에서 조난된 등산객을 전국 처음으로 구조했다.
2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출입금지구역인 화채능선에서 손모(55)씨 등 2명이 조난됐다는 구조요청이 속초소방서 상황실을 통해 접수됐다.
이에따라 공원사무소는 구조반을 편성해 구조에 나섰으나 비가 내리는 밤인데다 조난자 역시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 부근인지 전혀 설명하지 못해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이에 공원사무소는 이들에게 조난신고 시 조난자 위치파악을 할 수 기능이 있는 '국립공원산행정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것을 요청한 뒤 신고방법을 안내해 조난지점을 확인하고 새벽 4시께 이들을 무사히 구조해 귀가시켰다.
조사결과 이들은 20일 오후 2시께 소공원을 출발, 출입금지구역인 화재능선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헤맸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원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다행히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어플을 내려받아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결과 조난지점을 정확해 파악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며 "산행정보 어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파악해 조난자를 구조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면 조난자들이 주변설명을 해줄 수 있는 날이 밝은 뒤에야 조난자 위치파악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국립공원산행정보 어플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국립공원산행정보' 어플은 설악산과 소백산, 북한산, 치악산 등 9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공원소개에서부터 날씨정보, 사고 시 안전조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어플은 등산객이 규정된 등산코스를 이탈하면 경고음으로 알려줘 길을 벗어 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손쉽게 조난신고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난신고는 조난자가 신고 메뉴를 선택한 뒤 안내에 따라 해당 내용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산악안전관제센터로 전송돼 담당자가 지도를 통한 위치파악에 나서게 된다.
설악산사무소 산행정보 어플로 조난자 구조 (속초=연합뉴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20일 밤 화채능선에서 조난됐던 등산객 2명을 국립공원산행정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구조한 가운데 직원이 조난자 있는 위치를 관제센터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2012.7.21 <<지방기사 참고ㆍ설악산사무소 제공>> mom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sonews/ |
위도와 경도로 표시되는 조난신고 위치는 GPS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차가 5m 이내로 상당히 정확하다.
따라서 신고자가 주변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낯선 지역에 있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을 때 관제센터가 상황파악을 하는 데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조난지점을 정확하게 즉시 찾아갈 수 있게 해줘 신속한 조난자구조에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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