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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7 동화동무씨동무 원문보기 글쓴이: 이은숙
2018 동화동무씨동무 | 기관명 : 구미시근로자문화센터 도서관 | 운영자, 기록자 : 이은숙 | |
책읽어주기 일지 | |||
오늘 읽어준 책 제목 | 무적수첩 | ||
활동일시 | 4월 28일 토요일 11시 ~ 11시50분 | ||
출석현황 (학년/성별/인원수) | 7명 (3학년 7명) | ||
오늘 읽어준 쪽수 (몇쪽부터 몇쪽까지) | 65쪽 8번째 줄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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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어주기를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을 적어주세요. | |||
OT 시간과 북토크 시간에 신기할만큼 조용했습니다. 낯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아이들 성향이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읽어주기 첫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들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강의실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책상이 너무 커서 아이들이 넓게 앉아 있어야 합니다. 중간에 나오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중간에 PPT로 보여줄까도 싶었지만 일단 읽어주기를 해보고 아이들 분위기를 봐서 조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와 문수가 처음 수첩으로 연결되는 장면에서 잘 읽어줘야 몰입이 잘 되겠다 싶어서 읽어줄 때 속도를 조절하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쉬는 시간을 조금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 |||
2. 어린이가 책에 반응해 표현한 것을 적어주세요. | |||
비가 오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늦어서 먼저 온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도 심심했던지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나가서 아이들 오는지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좋아하는 곤충 이야기도 했는데 “벌이 좋아요.” “말벌이 좋아, 꿀벌이 좋아?” “말벌이요.” “말벌은 크게 보면 눈동자가 웃기게 보여요. 저번에 눈동자가 웃겨서 웃다가 쏘일 뻔 했어요.”
“오늘은 뭐 읽어줘요?” “뭐였지?” “무적수첩” “읽어봤어?” “아뇨.” “잘했어. 선생님이 도서관에 다 구입해놓으셨으니까 읽고 싶은데 안된 책은 빌려서 보면 되거든.” “무적수첩 빌려올까요?” “아니아니. 같이 봐야 하는데 그러면 재미없잖아.” “무적수첩 있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대출중” “누가 빌려갔나 보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아이들이 5명 정도 왔을 때 시작했습니다. 표지를 보면서 지난 번 책소개 했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제목에 있는 알통도 살펴보고 표지가 노트처럼 생겼다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읽기 전에 귀만 열고 들어보자고 했더니 정말 아이들이 듣기만 합니다. 몇 년 동안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계속 이러면 어쩌나 하면서 아이들을 살피면서 계속 읽었습니다. 26쪽에 태영이가 나무가 떨어뜨린 수첩을 줍는 장면, 그리고 태영이 얼굴이 벌겋게 되자 앞에 앉은 아이들이 수군거립니다. 눈이 동그래지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태영이도 나무에게 당한다는 걸 눈치챈 것 같습니다. 34쪽 제목인 ‘무적 수첩을 얻다’를 읽자 아이들이 눈을 깜빡 거립니다. 강의실 의자에 바퀴가 달려서 2명 정도가 옆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강의실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움직이니까 아이들이 슬슬 저한테 다가옵니다. 결국 저는 탁자 위에 걸터앉았고 아이들은 커다란 의자를 가지고 저를 둘러쌌습니다. 한 녀석은 탁자 위에 올라가 누워서 듣기 시작했구요. 39쪽 화장실에서의 장면을 읽자 아이들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더러운가 봅니다. 40쪽 ‘문수는 더러운 것도 잊고’를 읽고 잠깐 쉬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쳐다봤습니다. 눈이 똥그래져서 쳐다보길래 “어떻게 했을까?” 하고 물으니까 표정이 안 좋습니다. 으으 하면서 작은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쓰레기통에 손을 넣었어요’ 하고 읽으니 으웩하는 소리가 납니다. 아이들이 의자에 앉아서 여기저기 다니길래 위험하니까 너무 세게 다니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중간에 물어봐도 된다고 하니 한 아이가 으으 하면서 또 소리를 냅니다. 궁금해져서 “왜?” “너무 더러웠어요.” “더러웠어?” “네” “나는 못 집었을 거 같은데 너희는 어땠을거 같아?” “으으...” “아니야?” “완전 절대” “아니야?” “장갑 끼고” “장갑? 장갑 없으면 어떡해?” “실제로 만들어서” “만들어서?” “휴지를 둘둘 감아서” “그렇구나. 그런데 문수는 해냈어.” “손을 빡빡 씻어야겠다.” “그래. 그렇네. 그럼 문수가 어떻게 하는지 다음 이야기를 또 보자.” 49쪽에 문수가 머리를 헝크는 장면을 읽고는 50쪽에 있는 그림을 보여줬습니다. “여자 아이 같아?” “아뇨” “심술궂은 불량배같아” “맞다 맞다” “진짜?” “골목대장” “문수가 이제 골목대장이네” 읽는 내내 아이들이 눈도 맞추고 자기들끼리 눈으로 이야기도 합니다. 61쪽 ‘한번은 맨주먹으로 문을 쳐서 부순 적도 있어요’를 읽으니 “이런 문” 하면서 강의실 문을 가리킵니다. (유리문입니다) “이런 문? 다치지 않았을까?” “나무 문” “나무?” “나무니까” “어떤 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을 부수긴 부쉈대” | |||
3. 오늘 모임에 대해 더 적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적어주세요. | |||
전체적으로 조용히 잘 듣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중간에 의자로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듣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고 분위기가 자유롭게 되어 오히려 괜찮은 편이었어요. 말로 반응하기 보다는 몸으로 반응이 나와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모습도 많을 듯 합니다. 나무의 행동에 친구에게 소곤거리기도 하고 움찔하는 어깨짓도 보였는데 읽느라고 놓친 모습이 꽤 있거든요. 기존에 읽어주던 곳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너무 조용히 듣는 아이들이라 중간에 제가 쉬기도 하고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읽기도 했어요. 예정했던 것보다 15쪽이나 더 읽어서 다음 시간에 다 읽고 별점카드 작성 후 다음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첫댓글 교육부 권수진입니다 동화동무씨동무 연수는 받지않았지만 기본강의 들은후 급 궁금해져서요 집도 근로자옆이고 해서.. 은숙선배님 활동하실때 가서 참관해도 되나요? 6월엔 토요일에 수업이 있어서 5월중에 갈수있습니다 안되면 어쩔수없구요~~ㅎㅎ
이번 주는 책 마무리 시간이라 좀 그렇구요, 다음 주엔 고양이 가장 읽는 시간이니까 그때가 좋을거 같아요. 11시에 시작하니까 10분 전에 오시면 되구요, 2층 강의실에서 하니까 그쪽으로 오세요. 고양이 가장을 미리 읽으면 더 좋을거 같구요.
네~책읽고 19일에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