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선 괴산소방서장 괴산타임즈 인터뷰
1] 괴산소방서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2016년도 1월에 괴산소방서 2대 서장님으로 취임하신 후 지금까지 느끼신 소감은?
▶ 네, 감사합니다.
우선, 저희 괴산소방서를 방문해주셔 고맙고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에 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라니 느껴지지 않는군요.
괴산소방서는 신설관서로서 저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거 같습니다.
도내 11개 시·군 중 소방서가 없는 지역이 단양·괴산·보은 3개군 이었는데
모두 2014년 2월에 소방서 설치승인 되었고,
같은해 8월 14일자로 우선 괴산소방서와 보은소방서가 개서되면서,
보은소방서 초대서장을 역임하다 지난 1월 1일자로
괴산소방서 2대 소방서장으로 부임받아 왔습니다.
괴산소방서 초대 최종성 서장님께서 괴산의 소방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짧은 기간임에도 열심히 기초작업을 시작하셨다면,
그 기반을 얼마나 잘 다져야 하는지 실로 부담감이 앞섭니다.
아직도 지역주민들의 안전의식과 소방에 대한 인식 등 열악한 환경이지만
잘 가꾸고 조성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하는데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2] 괴산군 11개 읍면을 돌아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괴산군 소방행정이나 보완할 것 등 느끼신 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네. 괴산은 산수경관이 좋고 공기가 맑아 노유자시설이 타 지역보다 많은 거 같습니다.
최근 장성요양시설을 비롯 크고 작은 화재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었습니다.
노유자시설 이용자 대부분이 자력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유사시 굉장히 취약한 곳으로 항상 염려스럽습니다.
부임 후 가장 먼저 관내 노유자시설 21개소 전대상을 방문했고
소방출동로 전수조사를 통한 출동로 확보, 관계자·군청·보건소와의 간담회
개최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써 소방안전분야의 특성이 있습니다.
화재사고의 경우에도 도시나 공장처럼 복잡다양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택화재나 산불화재가 주로 발생되고 있으며, 구조사고도 산악이나 수난사고가 많이 발생하며, 응급환자도 노인환자가 많습니다.
이에 소방안전대책도 주택화재를 줄이기 위해 마을별 찾아가는 교육·홍보와 등산목안전지킴이 활동 등 주어진 환경과 특성에 맞게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3] 2016년 괴산소방서에서 펼칠 화재예방교육이나 훈련계획은?
▶ 첫째, 소방력 재배치로 일부 119지역대가 통폐합되면서 전담의용소방대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4곳(칠성, 덕평, 송면, 부흥)에 대한 의용소방대원들의 반복적인 교육․훈련으로 현장활동 능력강화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전담의용소방대는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이 아닌 의용소방대원이 직접 소방차를 운전하고 화재진압도 하는 소방대원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심정지 등 심혈관질환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소중한 생명을 100% 소생시킬 수 있도록 괴산군민의 50%이상 심폐소생술 교육에 힘쓸 계획입니다.
셋째, 매월 시기별․유형별 실시하는 도상훈련을 형식적인 훈련이 아닌 실질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화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전 직원이 함께 연구하는 훈련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넷째, 관내 소방대상물 분야별 간담회․교육을 주기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법령개정 시 개정법령을 인지하지 못해 피해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소방업무 처리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직접 대면하면서 해결하고, 동종업계의 안전분야 업무추진 정보공유도 하고, 관계자들의 자율안전관리 능력향상을 위한 토론의 장을 자주 만들고자 합니다.
4] 2016년 괴산소방서 중점 추진사업이 있다면?
▶ 괴산군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 100% 설치가 올해 목표입니다.
2012년 모든 주택에 2017년 2월 4일까지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법제화 되었습니다.
언론보도, 홍보전단지 및 홍보영상물 배포, 마을단위 찾아가는 홍보를
지속적으로하고 있지만, 관내 1만4천여 가구(공동주택 제외) 중 3천7백여
가구가 설치되어 보급률 약 28.8%로 미흡한 상태입니다.
2014년 인근 음성 노인세대에서 화재로 사망자 2명이 발생했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더라면 ‘대피를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방에서는 화재초기 소화기 1대의 위력은 소방차 1대와 맞먹는다고 보고 있습니다.괴산은 소방관서와 주택과의 거리가 먼 곳이 많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전소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로 자체 초기진화가 더욱 절실합니다.
우리 소방서에서는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괴산군 이장협의회 리우회장 열한분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대사”로 위촉해 주기적인 간담회 개최로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효과로 사담리 리우회장님께서 문화마을 전체에 자비로 소화기와 감지기를 기부해주시는 미담사례도 있었습니다.
물론 각 세대마다 스스로 구입해야하는 경제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3~10만원이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당연히 소방서에서 불을 끄고, 인명을 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지역특성상 출동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미설치 세대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구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5] 끝으로 군민들에게 전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 요구에 적극 대처할 것이며,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든 든한 119가 되도록 우리 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군민들께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아낌없는 격려와 질책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6]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괴산군민들의 화재로부터의 안전한 생활과 안심할 수 있는 소방행정을 펼쳐
괴산군민들의 안전생활의 파수꾼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