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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왼쪽은 운악산, 그 오른쪽 뒤는 수원산
功名도 富貴도 말고 이 몸이 한가하여
萬水千山에 슬커시 노니다가
말 없는 物外乾坤과 함께 늙자 하노라
―― 작자 미상(『歌曲源流』에서)
주) ‘노니다가’는 그냥 논다는 뜻이 아니고 배운다(遊), 본받는다는 뜻이니 만수천산에서 자연의 법을 배운다는
뜻이다.
▶ 산행일시 : 2021년 11월 7일(일), 맑음
▶ 산행인원 : 4명(자연, 하운, 메아리, 악수)
▶ 산행시간 : 8시간 17분
▶ 산행거리 : 도상 14.2km
▶ 갈 때 : 상봉역에서 전철 타고 가평에 가서, 택시 타고 적목리 강씨봉자연휴양림 입구로 감
▶ 올 때 : 청계저수지 위 청계교 앞에서 택시 타고 일동에 와서, 저녁 먹고 버스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옴
▶ 구간별 시간
06 : 53 - 상봉역, 가평 경유 춘천 가는 전철 출발
07 : 46 - 가평역
08 : 48 - 강씨봉자연휴양림 입구, 산행시작
09 : 10 - 임도
09 : 22 - 임도 Y자 갈림길, 오른쪽이 도성고개 경유 강씨봉(3.5km) 가는 길
09 : 58 - 도성고개(631m), ╋자 갈림길 안부
10 : 42 - 806.0m봉
11 : 00 - 강씨봉(姜氏峰, △830.2m)
11 : 57 ~ 12 : 36 - 757.2m봉 직전 안부, 점심
12 : 48 - 760m봉, 전망바위
13 : 02 - △768.0m봉
13 : 10 - 오뚜기고개
13 : 57 - ┳자 갈림길, 886.2m봉
15 : 08 - 823.6m봉
15 : 16 - 청계산(淸溪山, △849.0m)
15 : 27 - 785.5m봉, 전망대
15 : 45 - ┫자 갈림길, 왼쪽이 주등로, 청계저수지 2.0km
16 : 57 - 청계행복마을 늘해랑
17 : 05 - 청계교 앞, 산행종료
17 : 28 ~ 19 : 22 - 일동, 저녁
20 : 28 - 동서울터미널, 해산
2. 산행지도(영진지도, 1/50,000)
▶ 강씨봉(姜氏峰, △830.2m)
시간은 곧 돈이다. 강씨봉을 자연휴양림 쪽에서 가자면 목동터미널에서 09시 20분에 논남기 가는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러면 산행은 빨라야 10시 정도 되어서 가능하다. 산정에서의 매직아우어가 무척 아쉬운 판에 대
낮인 그 시간에 시작하면 청계산까지 날이 훤할 때 갈 수 있을는지 심히 의문이다. 쉬운 방법이 있었다. 가평역
에서 택시 타는 방법을 간과했다. 혼자면 택시비가 비싸도 네 명이면 싸다.
가평역. 전철에 내리니 기다렸다는 듯이 입동의 찬 기운이 와락 덮친다. 옷깃 여민다. 가평은 안개가 자욱하다.
산정에서는 날이 쾌청할 조짐이다. 역사 밖 탁자에서 아침요기를 마치고 택시 탄다. 차창 밖으로 바라보는 안개
가득한 가평천변의 풍경이 가경이다. 대해를 쾌속으로 운항한다. 논남기 지나 강씨봉자연휴양림 입구의 바리게
이트 앞에 선다. 입장료(일종의 통과세다)는 대인 1,000원이고, 경로우대는 무료다. 신분증을 보자고 하니 그냥
가시라고 하는 것보다 덜 서운하다.
강씨봉을 몇 번 올랐지만 자연휴양림에서 오르기로는 처음이다. 처음 가는 산길은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산자
락 도는 데크로드를 간다. 계곡 옆은 임도가 가고 계곡 위쪽의 산자락은 대역사로 데크로드를 설치했다. 상당히
길다. 0.5km는 넘을 것 같다. 그리고 열 걸음이 멀다 하고 석판과 목판에 시를 새겨 바위 위에 얹어 놓거나 나
무에 매달아 놓았다. 나는 이런 것에도 궁금하다. 그걸 일일이 들여다보자니 발걸음이 더디다.
시집 한 권은 읽은 셈이다. 대부분 사랑을 주제로 읊은 시다. 나태주의 ‘사랑에 답함’이란 시다. 따지고 보면
사랑은 별것 아니다.
예쁘지 않는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는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계곡과 함께 온 임도와 만나고 임도 따라 간다. 임도 옆의 공연한 바위에 이름 짓고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두
개의 바위는 암수바위라며 바위가 된 막쇠와 언년이라고 한다. “옛날 어느 마을에 음흉하고 욕심 많은 부자가
살았다. 이 집에는 언년이라는 종이 있었는데 머슴 막쇠와 좋아지내는 사이였다. 하루는 부자가 부인이 친정에
가고 없는 틈을 타 언년이한테 음흉한 마음을 품었다. 이를 안 막쇠는 언년이를 데리고 이 산으로 도망쳤는데
말을 탄 하인에게 잡히려는 순간, 힘이 빠진 언년이는 막쇠의 손을 놓쳤고 두 사람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계곡의 거북이를 닮은 바위는 효자가 놀던 바위라고 한다. 강씨봉마을의 효자로 널리 알려진 강연천은 어려서
부터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는데, 짬이 날 때면 동무들과 이 바위를 오르내리며 놀기를 즐겼다고 한다.
계곡 절벽 아래 조그만 소는 동자소(童子沼)로 궁예의 아들들이 놀던 연못이라고 한다. “옛날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포악한 짓을 서슴지 않을 때였다. 왕비 강씨는 폭정을 그만두고 어진 임금이 되어 백성을 다스리라고
했다. 그러자 궁예는 부인 강씨를 아들들과 함께 이곳으로 귀양을 보냈다. 그 뒤 궁예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
고 부인을 찾아 왔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3. 강씨봉계곡
4. 임도, 도성고개까지 임도가 이어진다
5. 동자소(궁예의 아들들이 놀던 연못)
6. 좀작살나무 열매
7. 좀작살나무 열매
8. 도성고개 억새
9. 도성고개
10. 멀리 가운데는 보장산, 그 앞 왼쪽은 금주산
Y자 갈림길. 오른쪽은 도성고개를 경유하여 강씨봉으로 가고 왼쪽은 강씨봉을 지름길로 간다. 우리는 가급적이
면 더 먼 오른쪽으로 간다. 임도는 계속 이어진다. 색 바랜 낙엽은 우수수 쏟아지다가 살랑살랑 부는 바람 핑계
하여 정처없이 흩날린다. 장관이다. 마치 꽃비가 내리는 모습이다. 가던 걸음 멈추고 망연히 바라보기 여러 번
이다. 가람 이병기(嘉藍 李秉岐, 1891~1968)가 본 ‘落葉’의 모습이다.
지는 닢 너도 어이
갈 바를 모르고서
바람에 흩날리어
이리저리 헤매느냐
그려다 발에 밟히어
흙이 되고 마느냐
채종림인 자작나무 숲 지나면 물푸레나무 숲이 나온다. 바라보는 눈이 다 시원하다. 수피가 아름답다는 나무들
이다. 이어 잣나무 숲 지나면 그다지 오른 것 같지 않은데도 표고 631m인 도성고개다. 억새와 함께 건너 들판
과 철원에 이르는 산릉을 조망한다. 도성고개에 대한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의 설명이다. “토성(가평군의
옛 이름은 토성현)으로 넘는 고개라 해서 토성현(土城峴)이라 부르게 되었고, 또 태봉국 궁예의 부인 강씨가 강
씨봉에 피난했을 때 이 성을 쌓고 도성(道城)이라 했다고 하여 도성고개(道城峴)라고도 부른다.”
이제 한북정맥을 간다. 한북정맥은 우리나라 남한의 9개 정맥 중 맏형이다. 일동 쪽에서 바라보면 국망봉의 위
세에 눌려 밋밋한 산릉이어도 실제로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길고 완만하여 느긋하게 806.0m봉을 올라 잠
시 숨 고르고 한바탕 비지땀 쏟으면 강씨봉이다. 삼각점은 ‘일동 304, 2006 재설’이다. 강씨봉 정상이 전에도 이
랬던가 싶게 조망 좋은 너른 공터다. 동으로는 화악산이, 남으로는 운악산이, 서로는 왕방산, 소요산이, 북으로
는 광덕산이 둘러있다.
강씨봉을 흔히 궁예의 부인인 강씨가 이 근처에서 귀양살이한 데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와 다른 것 같
다. 우선 궁예의 부인은 강씨(康氏)이고, 강씨봉은 ‘姜氏峰’이다. 강씨(康氏)는 이곳으로 귀양 올 틈도 없었지 않
았나 싶다. 다음은 《三國史記 卷50 弓裔》의 내용이다.
정명(貞明) 1년 신덕왕(神德王) 4년(915)에 부인 강씨(康氏)가 궁예의 무도한 거행에 대해 안색을 바르게 하고
간(諫)하였다. 이에 궁예가 미워하여 “네가 다른 사람과 간통을 하니 무슨 일이냐.”라고 하자, 강씨가 “어찌 그러
한 일이 있겠사옵니까.”라고 하였다. 궁예가 “내가 신통력으로 보았기 때문에 안다.”라고 하고 무쇠 방망이를 뜨
거운 불에 달구어 지져 죽이고, 두 아들까지 죽였다. 그 후로 궁예는 의심이 많아지고 화를 잘 내게 되어 신료와
장군 및 평민에 이르기까지 죄 없이 주륙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이 때문에 민심이 이반한 것이다.
11. 노박나무 열매
12. 노박나무 열매
13. 귀목봉
14. 왼쪽은 청계산, 오른쪽은 운악산
15. 국망봉
16. 금주산, 그 오른쪽 뒤는 불무산
17. 멀리 가운데는 명성산, 앞 왼쪽은 사향산
18. 화악산
▶ 청계산(淸溪山, △849.0m)
강씨봉 정상에 가득한 양광이 따스하거니와 주변의 경치 또한 빼어나 오래 머물다 간다. 제법 당찬 봉봉을 오
르내린다. 764m봉 직전 안부에서 점심밥 먹는다. 휴식할 때마다 먹고, 다시 좌정하여 작정하고 먹으니 천고악
비의 계절이 아닌가 한다. ‘악’은 악수인 나다. 강씨봉자연휴양림의 자장 안에 있는 지역(도성고개에서 귀목봉
일대까지)이라 등로를 잘 다듬었다. 약간만 가팔라도 계단과 굵은 밧줄의 핸드레일을 설치했고 봉마다 쉼터로
벤치를 놓았다.
764.2m봉 직전의 봉우리는 오늘 최고의 경점이다. 발아래 무리울계곡 주변 적상의 무수한 산 주름과 멀리 운
악산을 위시한 첩첩 산은 보기 드문 절경이다. 숲속에 들면 줄달음한다. △768.0m봉의 삼각점은 ‘일동 411,
2006 재설’이다. 여기서 가파르게 한 피치 뚝 떨어져 내리고 교통호 넘으면 오뚜기고개다. 바닥 친 안부다. 원래
는 강씨봉고개로 불렸는데, 오뚜기부대가 임도(군사도로)를 개설하여 오뚜기고개라고도 부른다.
오뚜기고개 고갯마루에 ‘덕이 넘치는 마을(강씨봉 마을터)’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다른 것은 모르겠고 더덕은
알겠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 강씨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자리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세 가지 덕을 먹고 살았다고
한다. 하나는 송이버섯의 송덕이고 또 하나는 지붕을 잇는 데 썼던 억새의 새덕, 그리고 더덕이다. 모두 산간마
을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이다.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이곳에 궁예의 부인 강씨의 집터가
있었다고 한다.”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748.3m봉을 넘고도 두개 봉우리를 더 넘고 진득하니 올라 886.2m봉이다. ┳자 갈림길
로 산행교통의 요충지이다. 왼쪽은 명지산, 귀목봉을 넘어온 장릉이다. 나는 종종 우리들 하루의 산행을 한 편
의 오페라에 비유한다. 오페라에서는 뮤지컬이나 판소리의 노래와 같은 것을 아리아(aria)라고 부르는데, 아리
아와 아리아 사이를 대사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노래로 이어 주는 것이 오페라의 특징이다.
아리아와 아리아를 이어주는 노래는 아리아처럼 완벽한 한 곡의 형태가 아니고 노래는 노래이지만 불완전하고
단순한 노래, 단선율조의 노래 형태를 띠는데, 이 부분을 레치타티보(recitativo)라고 한다. 아리아나 중창처럼
재미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오페라는 아리아와 아리아 사이를 (대사가 아닌) 레치타티보로 이어주는
음악극이다.(박종호, 『오페라를 묻다』)
19. 국망봉
20. 멀리 가운데는 광덕산, 그 앞은 가리산, 멀리 오른쪽은 회목봉
21. 운악산
22. 운악산
23. 멀리 왼쪽의 희미한 산이 운악산
24. 멀리 왼쪽이 운악산, 그 오른쪽 뒤는 수원산
25. 무리울계곡
26. 멀리 왼쪽은 왕방산, 그 오른쪽은 국사봉, 그 오른쪽 뒤는 소요산, 마차산
오페라를 산행에 비유하자면, 준봉(명지산, 또는 국망봉, 운악산 등)은 아리아이고, 그 다음의 봉봉(귀목봉, 강씨
봉, 청계산, 길마봉 등)은 중창이고 그 봉봉에 이르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은 레치타티보이다. 이제 우리는 머지
않아 격정적인 아리아와 중창을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레치타티보 격인 능선을 간다. 삼거리인 886.2m봉에서
청계산까지 도상 2.2km. 다소 지루하다. 그렇다고 사면 들러 덕순이의 행방을 알아볼 여력은 없다.
도중에 등로 살짝 벗어난 암봉인 860.7m봉이 아까와는 다른 조망이 트일까 싶어 잡목 헤치고 슬랩을 기어올라
들렀는데 괜한 발품이었다. 청계산 전위봉인 823.6m봉의 슬랩 덮은 데크계단은 계단마다 뒤돌아보아 일대 경
점이다. 내가 마치 국망봉이나 명지산, 연인산보다 더 높은 봉우리에 오른 것 같다. 이다음은 두 차례 너덜을 통
나무계단으로 오르고 두 차례를 슬랩 덮은 데크계단으로 오르면 청계산 정상이다. 이곳 데크계단도 막힘이 없
는 경점이다.
생각보다 빠른 진행이다. 어쩌면 청계산에서 낙조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보았는데(그것도 은근히 바라는 바
다) 아직 이르다. 곧장 청계저수지를 향하여 하산한다. 두 차례 가파른 돌길을 밧줄 잡고 내리면 Y자 갈림길이
다. 왼쪽은 길마재로 오른쪽은 청계저수지로 간다. 메아리 님과 나는 배낭 벗어놓고 길마재 가는 도중의
785.5m봉을 들렀다 오기로 한다. 거기는 청계산에서 못 보는 운악산 주변을 보는 경점이다. 왕복 0.7km.
한 차례 미끄러지듯 쏟아 내렸다가 사면 돌고 잠깐 오르면 돌탑이 있는 785.5m봉이다. 카메라가 무겁게 여러
경치를 쓸어 담는다. 그러나 히치콕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테이크이다. 패트릭 맥길리언(윤철희 역)이 쓴
히치콕의 전기 중 한 대목이다. 그의 영화 ‘하숙인’을 제작할 때, “스크린 위에서는 3분도 채 상영되지 않는 장
면을 촬영하는 데 아침나절이 걸리기도 했어요, 한번은 그녀가 ‘아침식사가 담긴 철제 트레이를 기다란 계단 위
로’ 운반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내 얼굴에 감도는 공포심과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흡족할 때까
지’ 대략 스무 번은 테이크를 가야 했다고 밝혔다.”
갈림길로 뒤돌아가 청계저수지를 향한다. 등로를 약간 벗어난 경점일 듯한 암봉은 꼬박 들른다. 쭉쭉 내린다.
내리막이 잠시 주춤해지고 이정표는 청계저수지(2.0km)는 왼쪽 사면으로 내리라며 안내한다. 예전에 갔던 능선
은 막아놓았다. 굵은 밧줄의 핸드레일 붙잡고 내린다. 잡석 깔린 가파른 내리막이라 여간 사납지 않다. 골로 간
다. 계류는 말랐다. 너덜 길이다. 개 짖는 소리 들리고, 이내 펜션촌이다. 대부분의 펜션은 망했고 카페는 성업
중이다.
청계저수지 위쪽의 청계교 앞이다. 카페와 가로등은 불을 밝혔다. 오늘도 무사산행을 자축하는 하이파이브
나누고 일동 갈 택시 부른다.
27. 골프장 뒤쪽 능선은 원통산으로 간다
28. 오뚜기고개, 하운 님과 자연 님(오른쪽)
29. 멀리 가운데는 명지산, 그 앞 왼쪽은 귀목봉
30. 왼쪽은 명지3봉, 가운데는 아재비고개
31. 멀리 오른쪽 뒤는 금학산, 그 왼쪽은 지장산, 금학산 앞은 관음산
32. 운악산
33. 앞은 길마봉
34. 연인산 남릉(우정봉, 매봉)의 서쪽 산줄기
35. 앞 왼쪽은 길마봉 북릉, 멀리 가운데는 왕방산, 그 뒤 오른쪽은 국사봉
첫댓글 참 많은 공부를 하셨군요...산행기 한편에 가을과 역사, 예술 등이 잘 어울려 있네요,,다시 한번 잘 감상했습니다^^
한북정맥 강씨봉이 명산인 줄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노박덩굴 잘 잡으셨네요~ 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잡아봐야 이미 떠나는군요...강씨봉계곡은 내년봄에 깽깽이풀 만나러 가봐야겠슴다...버스시간표도 정상화 되길 바라며~
깽깽이풀 만나러 갈 때 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처음 가는 산길은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는 글이 길계 여운으로 남습니다. 왜 산을 찾았는지 초심을 잊지 않는.. 감동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요.^^
강씨봉계곡의 정경이 잔잔합니다. 무리울계곡은 저리 아름답게 보여도 돼지 농장이 밀집되어서 축산 분뇨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임도이지만 깊은 산골이더군요.
이런 임도를 걸을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