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깨끗, 혈압 안정"...보라색 '이런 과채소' 자주 먹어라
색소 안토시아닌, 혈압 떨어뜨리고 세포손상 방지 등 효과 탁월
짙고 얕은 보라색 과일과 채소는 여러 모로 건강에 좋다. 이들 식품 속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오디(뽕나무 열매),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베리류 외에도 잘 챙겨 먹으면 좋은 식품이 꽤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탁에 오르는 과일·채소 중 보라색(자주색) 계열의 색깔을 가진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옅은 보라색에서 짙은 보라색에 이르는 이들 식품 속 안토시아닌 덕분이다.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고 혈압을 낮추는 등 좋은 효과를 낸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보라색을 띠는 식품 중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는 블루베리·블랙베리 등 베리류를 비롯해 포도, 자두, 비트, 콜리플라워, 양배추, 체리, 보라색 감자, 보라색 당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식품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세포손상 방지, 혈압 강하, 혈관 건강 증진, 골관절염·통풍 증상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두는 빨리 떠오르는 보라색 식품 중 하나다. 자주색이 짙을수록 안토시아닌 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잘 익은 자두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자주 껍질에는 과육(열매 살)보다 최대 20배나 더 많은 항산화제가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보라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 색소는 빨간색에서 파란색까지 다양하다. 베리류에 속하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오디(뽕나무 열매), 딸기 등이 모두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블루베리는 성인과 어린이의 두뇌 기능과 기분을 향상시키는 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시아닌은 뇌 세포가 서로 소통하는 걸 돕는다.
보라색 감자의 껍질과 살에는 안토시아닌 외에도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C, 섬유질 등이 풍부하다. 특히 흰 감자보다 2~3배 더 많은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다. 체리에는 안토시아닌 외에 암·심장병·당뇨병 등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도 들어 있다.
포도 속 안토시아닌은 빨간색에서 검은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낸다. 포도에는 특히 레스베라트롤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안토시아닌과 마찬가지로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콜리플라워에는 식물성 영양소, 비타민C,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 채소는 찌거나, 볶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날로 먹는다. 보라색 당근도 굽거나 절여서 먹을 수 있다. 이 당근엔 오렌지색 당근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외에도, 암을 예방하고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안토시아닌까지 들어 있다.
보라색을 띤 양배추를 발효시켜 소금에 절이거나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장내 미생물군에 영양을 공급하는 천연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이 세균과 싸우고, 영양분을 흡수하고, 음식을 소화하고, 불안감을 조절하는 데 쓰인다.
비트의 색깔은 ‘베타레인’이라는 항산화 물질에서 비롯된다. 비트 뿌리는 스무디에 단맛과 자줏빛을 더해 준다. 이 색소는 근대의 줄기와 일부 버섯과 균류에도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요리할 때 안토시아닌보다 더 쉽게 분해된다. 굽는 것보다는 찌는 게 좋다. 비트는 심장과 뇌의 건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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