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1 스포있음

미방
보통의 범죄/스릴러/수사/사건/추리물 장르의 드라마는

이렇거나

이런
범인들이 나와서 잔혹한 장면을 보여줌. 사람을 살해한다든가, 고의로 사고를 낸다든가.
이런 범인이 1명 내지는 2명으로 극 전체에 걸쳐 연쇄 살인을 저지르거나 또는 옴니버스 식으로 1화, 2화 마다 새로운 사건이 생겨나고 새로운 범인을 그때그때 잡아서 사건 해결을 하는 방식으로 나눠짐.
전자의 경우에는 범인이 고정되어있는 대신에 범인을 시청자들에게 빨리 공개하고 주인공들에게도 일찍 오픈함. 그러나 권력, 재력 혹은 다른 이유로 주인공들이 빨리 범인을 잡아 족치거나 사건 해결을 할 수 없게 함.
일이 이렇게 풀려가는 듯 싶더니 범인의 방해로 실패. 일이 저렇게 풀려가나 싶더니 자연적인 이유로 실패.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 좌천 당하면서 사이다를 위한 고구마를 쌓아감.
그리고 막판에 이걸 다 터뜨려줌. 사이다 물류 창고 터지는 수준으로. 권선징악 오픈~!
후자의 경우에는 사건 전개에 극을 치중함. 그때그때 짧고 굵게 사건을 보여주고 똑똑한 주인공들이 웬만한 방해에 굴하지 않고 긴박하게 범인을 잡으러 뛰어다님. 범인들은 대개 짧게 나오는 조연에 그침. 그리고 대충 누구인지 예상이 감. 그러나 증거부족, 혹은 공소시효만료 기한으로 주인공들이 정신없어 하면서 시청자들 애간장을 녹임. 그러나 결국은 다 잡아잡숨. 권선징악 사이다 오픈~!
그러나 비숲은

일단 얘가 죽음
그리고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얘가 범인인가?

내가 범인인가?
본격 주인공, 히로인, 지나가는 엑스트라까지 아무도 못 믿는 드라마..
시청자들은 대체 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누구를 믿으면서 달려야 하는지 1도 모름... 대체 착한 놈이 누구고 나쁜 놈이 누군데ㅠ....
이 사건 하나만을 놓고 극 전체를 다 할애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죽지는 ×)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데다가 한 사건을 시작으로 여러갈래로 얘기가 꼬이고 각자의 사정들이 속속들이 다 나타나면서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감... 의심 안 되는 사람들이 없음...
게다가 대사가 엄청 어려움. 사건을 추리한다기보다는 회사 내 정치 드라마에 가까움.
흉기를 뭘 썼을까? 혈흔이 어떻게 튀어있었지? 알리바이는? 사체의 경직 수준은? 단서는 뭐가 없을까? 족적은? 지문은? 털 같은 건 없나? 밀실 상태였나? 열쇠는? cctv는?
수사물에서 가장 비중있고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런 부분은 거의 한 큐에 지나가고 단서로 뭔가 반전을 맞는 부분도 없고
캐릭터들의 인과관계를 중요시 살펴야 함.
"검사님.....아니죠?"
"김가영, 차장님입니까?"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근데 갑자기 집안 문제로 헤어지게 됐어요. 이런 경우, 살의를 품을 수도 있습니까?"
"왜 나를 끌어들였지...? 아님...내가 끌어들인 걸까."
"왜 하필 그날일까. 네가 여자를 쫓던 그날."
"서 검사가 범인이에요!"
"저 사실 검사님 뒷조사 했습니다."
"니 옆엔 아무도 없을 거야."
이렇게 빙 둘러서 모호하게 치는 대사들이 많고 범인이 사건현장에 언제 오고 가고 이런 것보다 죽은 피해자가 그동안 어떤 식으로 살아왔는지, 재산은 어떻게 불렸는지, 그 과정에서 엮인 사람들이 누군지 등등 주식 어쩌고 세금탈루가 어쩌고 이런 얘기들을 주로 함.
그리고 시청자들이 아무도 안 믿는 것처럼 주인공도 주변 누구도 믿지 않기 때문에 서로서로 다 의심하고 범인으로 몰아가면서 서로서로 다 궁지에 몰려서 안 하던 짓도 하고 개판오분전 현상 자주 벌어짐.
뭔가 드라마틱하게 누가 범인이에요!! 당장 잡아야 해요!! 이러면서 삐용삐용 출동하거나 그러지 않음. (이런 건 1화, 14화-15화 정도에서만)
시원한 카타르시스나 액션활극 비스무리한 수사물, 급진적이고 빠른 전개와 선명한 범인, 권선징악... 그동안의 우리가 보아왔던 범죄수사극을 기대하고 본다면 세상 지루할 것.
비숲1은 정치물이 65%는 먹고 있는 드라마임.

이걸 다 이해하고 파악해야 드라마를 봤다고 할 수 있음

그리고 권선징악 그런 거 없음. 메리배드엔딩에 가까움............ 다 보고 이게 뭐지....ㅠ 하는 여운 오짐........
존잼이야 미쳤어
그래서 재밌어 시그널도 충분히 명작이지만 비숲만의 구조나 짜임을 못따라와 수사물 범죄물 진짜 많이 봤는데 비숲이 아직까지 원탑임
엥 연재 어예 승진댐? 연재 직업이 있었어?
연재 앱 빵가서 연재가 회장 맡은거 앱 안 죽음
@샤오더쥔 오우 ㅁㅊ 개이득이네 회장 깜빵에서 죽었으먄 좋겠다
그래서 재밌는거 아니였냐.. 인생드라마 탑오브탑..
ㅁㅈ존나 지루해..
시그널 이후로 살인사건/강력범죄 옴니버스식 수사물 너어어무 쏟아져서 오히려 다 비슷하고 지겨워짐 너무 반전이나 소름 충격 이런거에만 중점 둬서 뻔해지기도 했고 오히려 비급감성처럼 돼버리는 경우도 많은듯.. 난 그래서 비숲이 진짜 개존잼
@흑백사진관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히려 뒤늦게 시그널 보면서 에에? 이게 뭐야 범인이 벌써 나오면 어덕하잔거야 하면서 찐당황 오졌는뎈ㅋㅋㅋㅋㅋ
33 그런류 드라마 처돌이었는데 이제 노잼됐어 쓸데없이 잔인하기만하고
그래서 존잼임 ㅜㅜㅜㅜ
둘다 다른 의미로 존잼... 둘다 난 좋았음
내가범인인가 ㅅㅂㅋㅋㅋㅋ 근데 나도 이해안가서 존나 웅장한 브금에 나 혼자 멀뚱멀뚱 머리 긁었는데 끝까지 봐야됨 ㄹㅇ
맞아 .. 글 진짜 잘썼다 그래서 나는 계속 지루했구나 ㅜㅜ
나는 이래서 재밌어.. 다 의심해야하고 뭘 믿어야하는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