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724기로 1월 28일에 입대하고 6주간 훈련을 마치고
오늘 2.3초의 짧은 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타군의 훈련소 생활은 잘 모르겠지만
공군 훈련소의 경험을 선을 넘지 않는 한에서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역하신 선배님들께는 추억을
또 앞으로 입대하실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좋아졌습니다.
정말 많이...
물론 자대 생활이 진정한 군생활의 시작이지만요^^;;
요즘 친구들이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
훈련의 강도도 그리 세지 않았습니다.
구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애들이 태반이더군요.
행군도 마지막에만 좀 힘들었고 그럭저럭 할 만 했습니다.
행군은 훈련소 생활 중 가장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화생방과 함께! (화생방은 정말.. 어우ㅠㅠㅋ)
공군은 기술병이라 타 군보다 훈련의 강도가 약하다고
소대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 소대는 소대장님이 위트 있으시고 좋으셔서 웃을 일이 많았습니다ㅎㅎ
무튼, 훈련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 하게 됩니다.
조교들이 윽박지르며 혼내도 쫄 필요 없습니다.
그냥 하라는 거 하고 하지 말라는 거 안 하면 됩니다.
빠져 있지만 말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조교들도 풀어주고 재밌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건강입니다.
(추가)
입대할 때 가족들과 헤어지고 며칠간은 멍하고 적응이 안되고 막막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슬슬 환경에 적응이 되고
훈련소 밥도 부족해서 더 달라고 말할 정도로 잘 먹게 됩니다.
저는 편식이 사라졌고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훈련을 받다보니 첫 휴가의 날이 오긴 오네요.
지금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마치 어제까지 집에 있던 기분입니다.
먹고 싶은 것도 먹으니 입이 찢어집니다 지금ㅎㅎ
그리고 훈련소에서 가끔식 나오는 몽쉘과 컵라면, 건빵...
진짜 신적인 존재입니다..
입대 전에는 정말 몰랐는데..
장난 아니에요 정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입대하실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인 이상 걱정을 안 할 수야 없겠지만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갓 이등병을 단 짬찌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6주간 경험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사회와의 단절감을 느끼면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손편지와 사진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깨달은 것..
사회에서 경험하는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이 사실은 정말 소중한 것이었구나... 라는 것...
무튼, 저에게는 6주간의 시간이 짧지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군생활도 저에게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먼저 국방의 의무를 다하신 선배님들과
지금도 열심히 군복무하시는 선임분들께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휴가 나오면 군생활하면서 느낀 것들과 소소한 에피소드 같은 거 올려보겠습니다^^
첫댓글 요즘도 관물대 정리 잘 안 해놓으면 관물대 폭파해버리고 그러나요? ㅎㅎㅎ
앗, 이제보니 6주 훈련 마치고 휴가 나오는 걸로 바뀌었나 보네요?
남은 군생활 잘하시길~ 그리고 성적 잘 받으셔서 원하는 자대로 배치 받으시길~^^
특례기간 첫날만 다 엎어버리고 그다음부터는 겁만 줍니다ㅎㅎ 전 생각보다 재밌게 보냈습니다ㅋ 그리고 자대는 결정났습니다. 방포 장거리인데 직배자라.. 대관령이라는ㅠㅠㅋ 근데 괜찮습니다ㅋ 서울에서 좀 멀긴 하지만 어디든 누굴 만나든 결국 저 하기 나름이니 열심히 해야겠습니다ㅎㅎ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ㅋ 거기 나오면서 다시는 진주땅을 밟지 않으리라 그리 다짐을 했었는데. 자대생활도 잘 이기시고 건강히 제대하길 바랍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군생활의 시작이라 이런저런 걱정도 들지만 성실하게 하면 하루하루 날이 지나가리라 믿습니다ㅎㅎ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15기입니다 ㅎ 방공포.. 좀 힘든 특기로 가셨네요 그래도 힘든만큼 똘똘뭉쳐지더라구요 진주 밤 노을이 꽤멋있었는데 힘내세요 ^^
정말 그렇더라구요ㅋ 별도 많이 보이구요ㅎㅎ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갔습니다. 자다가 깨서 창밖 보면 달도 보이고 좋았는데ㅎㅎ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동 생활자입니다 ㅎ
당시 제일 새건물이고 독립건물이라 특별한 추억이 많았습니다.
공군 훈련소는 "그나마" 3군 중 훈련이 세다 들었는데 아닌모양이네요^^
훈련소부터 자대까지 똑같은 상황이라면 한 번더 가고 싶을 정도로 공군, 맘에듭니다 ㅋㅋ
정말이지 제대 후 "건강"만 챙기셔도 군생활 제대로 하신겁니다!!! 하루가 짧겠군요 ㅠㅠ 첫 휴가는 원래 무박3일입니다!!
저도 제일 힘들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생각보다 아니더라구요ㅎㅎ(공군 관련 분이 보시면 혼날지도^^;;) 저는 고지대 사이트에서 생활할 듯 한데 쉽진 않겠지만 건강히 많은 추억 쌓고 군복무 마치고 싶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병산가시는군요 저도 거기 파견으로 잠깐있었습니다만.. 구름보다 위에서 생활하면 새벽근무 하번할때 멋있죠 약간;;
네.. 거깁니다^^;;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ㅠㅠㅋ 마지막 ;; 이것이 모든 것을 함축하는 것 같습니다^^;;
황병산이라면 너무 추워서 흡연자가 금연자가 된다는그곳?
산 정상에서 눈을 푸면 바람에 날려 다시 쌓이죠 ㅋㅋ 겨울에 축구하면 수비할땐 안개땜에 공격어떻게 하는지 안보입니다. 적당히 놀다가 그림자가 나타나면 그때 막는..ㅋㅋ
걱정이 되면서도 생각보다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추억은 많이 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407m.. 정말 높네요ㅠㅠㅋ
561기였습니다.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ㅎㅎ 30개월에서 1주일빠지는 군생활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훈련소가 가장 군인다웠던거 같군요... ^^;;
우어.. 몇바퀴를 돌아야^^;; 저도 언젠간... 추억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예비군 3년차때 진주교육사령부로 동원훈련받으러 오라해서 짜증내면서 갔는데
맑은 공기+규칙적인 식사+충분한 휴식과 수면(교육 하나 끝날때마다 내무실 들어가서 쉬게해주더군요)으로
들어가기전에 있었던 감기 몸살이 다 떨어지면서 컨디션 완전 좋아졌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방포교로 안가시고 바로 자대로 가시나보네요??
방공포가 다른 특기보다 초반엔 힘들지만 그만큼 짬차면 편하죠~
몸 건강히 군생활 잘하시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드세요^^
장거리인데 패트리어트만 특기학교 가고 나이키만 직배입니다. 저는 나이키로 한다고 했고 영종도와 대관령 둘 중 하나였는데 성적에 밀려서 대관령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어디로 배치받든 좋게 마음먹자고 다짐했던지라 지금도 담담합니다ㅎㅎ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13기였습니다. 화악산에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추웠던 곳이네요..
513기ㅎㄷㄷ 화악산이 공군 사이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들었습니다. 황병산도 많이 춥겠지만 그만큼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ㅎㅎ
ㅋㅋㅋㅋㅋㅋㅋ저 항고 42기 입니다. 이스타님이 입소했을 때 훈련받던 부사후들이 저입니다ㅋㅋㅋㅋ이렇게 뵈니깐 반갑네요 오늘 비엑스 가는 길에 특박나가는걸 봤는데 다들 표정들이 밝더군요ㅋㅋㅋㅋ연이 되면 다음에 뵙겠습니닼ㅋㅋ
캬~~ 고생 많으시겠네요.. 부사후는 훈련도 14주이고 화생방도 훈련병보다 5배가량 강하다는데.. 구보도 힘들고 군기도 세다고 들었습니다. 화이팅하시고 건강하시구요! 필승!
지금 훈련 받는건 부사후 215기이고 전 얼마전에 임관한 항공과학고 42기 입니다ㅋㅋㅋ
아.. 항고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지금 정신이 없네요ㅋ 에고 벌써 17시가 넘었습니다ㅠㅠㅋ
이스타님 군인인게 너무 티나요..ㅠㅠ 17시..ㅋㅋ 고생많으십니다..ㅋ
하.. 6주 안에 사람이.. 크.. 지금 손도 트고 얼굴도 시커멓고 그렇습니다ㅋㅋㅋ
621기입니다. 오랜만에 그때 생각이 나네요. 전 정말 긴장 많이 하고 조마조마한 시간이었는데
저도 처음엔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견딜만 했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부터가 진정한 군생활의 시작이겠지만요^^;;
전 18비에 있었습니다. 우리부대로 보급 받으러 가끔 오던 황병산ㅎㅎ4,5월에도 바퀴에 얼음 얼어서 오던... 시간 금방 갑니다. 몸 조심하세요ㅎㅎ
네! 몸조심하고 건강한 게 최고죠! 진짜 자대 궁금하네요.. 어느 정도일지..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후와 부사후 훈련받는 거 보니까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훈련받으면서 어느 군이든 사후든 부사후든 또는 공익이든 국방의 의무를 다하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걸 이제 제가 보답하는 마음으로 2년간 군복무에 충실하려 합니다^^
아 이제 저랑 100기 넘은 기수가 입대하는군요..고생하세요 시간 참 빠릅니다
네~ 고생한다는 생각보다는 그 동안 나라를 지켜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복무하고 오겠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어느새 700대 기수군요 !!!!!
건강하게 잘 지내고 나오세요~~
네ㅎㅎ 다행히 아픈데 없이 훈련 잘 받았고 남은 23개월도 충실히 복무하고 오겠습니다ㅋ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79기입니다 필승 ~
필승!!! 한참 후배네요^^;; 아.. 24시가 되었네요..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다니^^;; 군복무 잘 하고 오겠습니다!!!
665기 입니다^^ 공군 훈련소가 삼군중에서 제일 길고 또 힘들다고 알고 있어요~ 훈련의 커리큘럼?은 해병대랑 같다고.. 물론 강도의 차이는 엄연히 있겠지만요ㅋㅋ 그나마 공군이 힘든거라 생각되네요. 다른 훈련소는 아마 더할거에요. 다만 육군이나 해군은 자대생활의 훈련이 빡시고 공군은 덜하구요. 남은ㅈ군생활 무사히 마치시길ㅎㅎ
휴.. 4시에 잠들어서 지금 깼네요^^;; 남은 23개월ㅠㅠㅋ 걱정도 되지만 이상하게 기대(?)도 됩니다ㅎㅎ 건강하게 잘 마치고 오겠습니다ㅋ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05기입니다^^ 병장인데 아직 4개월 넘게 남았네요.... 자대에서는 또다른 생활이 펼쳐질겁니다. 근데 훈련소를 잘보내셨다니 적응 잘하실거라 믿습니다!
몸조심히 군생활하다가 전역하세요!!
말씀 들으니 기운이 납니다ㅎㅎ 그나저나 4개월.. 시간 정말 안 가시겠습니다;;; 페어8님도 몸 건강히 지내시고 무사히 전역하시길 후임이 응원하겠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77기입니다.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