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민주 묘역에서
/ 김민철
천주 산등성이 아련한 빛
알갱이 하나하나
두 팔로 받아
살며시 내려놓고
푸른 잎사귀 아래
붉은 꽃망울 찾아내어
3.15 민주 영령이
가신 길 따라
흘리신 핏빛을 덮으리라
매끈한 돌의 음각으로
까칠한 돌의 양각으로
초혼(招魂)을 기리다
거칠어진 손의 남겨진 온기로
아픈 상처를 싸안아
저기,
아스라한 계단
기꺼이 오르내리며
못다한 봄의 노래를 부르리라
나를 부르던 이름이여
내가 부르는 이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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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띠동우회
3.15 민주 묘역에서
우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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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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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젊은 청춘의 넋이여
고이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