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소망이 넘실! 동해로 가는 1박2일, 겨울여행 1번지
2026년 1월 두발로학교는 <동해·삼척의, 금강미인송 설경에 반짝이는 해파랑길 풍경>
새해 1월 두발로학교(교장 진우석. 여행작가)는 제92강으로 ‘겨울여행 1번지’로 통하는 동해·삼척을 찾아갑니다. 강원도의 두 고을은 뒤로 장대한 백두대간을 이고, 앞으로 바다를 마주하는데요. 겨울철이면 설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두타산 품에 자리한 준경묘와 한섬해변 등 보석 같은 해안을 지나는 해파랑길 트레킹을 즐기러 함께 떠나볼까요. ▶참가신청 바로가기
▲새해, 새얼굴의 동해바다를 만난다.Ⓒ삼척시
*코로나19와 독감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참가회원님은 항상 차내·실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를 잘 챙겨주시기를 권합니다. 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우석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두발로학교 제92강, 2026년 1월 31(토)-2월 1(일)일, 1박2일로 진행하는 <동해·삼척의, 금강미인송 설경에 반짝이는 해파랑길 풍경 1박2일>에 대해 들어봅니다.
두타산 아래 조선왕조가 태동한 준경묘
삼척에는 두타산이란 걸출한 산이 있다. 백두대간 능선 위에 솟은 산으로 1300∼1400m급 웅장한 산세가 일품이다. 무릉계곡을 품은 것으로 유명한데, 두타산의 또 하나의 자랑은 조선왕조가 태동한 준경묘를 품고 있다는 점이다.
▲두타산이 시작되는 댓재의 아침. 준경묘는 댓재 고갯마루 남서쪽 자락에 숨겨져 있다.Ⓒ삼척시
준경묘는 백두대간 두타산이 시작되는 댓재 고갯마루 남서쪽 자락에 숨겨져 있다. 깊은 산중이면서 민가와 그리 멀지도 않는 절묘한 지점이다. 준경묘의 미덕은 장대한 금강소나무 숲에 있다. 미끈하게 뻗은 20~30m 높이의 소나무들이 온통 빽빽하다. 이곳 ‘미인송’이 충북 보은의 정이품 소나무와 혼례를 올렸고,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공사에 사용됐다. 우리나라에서 준경묘만큼 소나무가 좋은 곳은 거의 없다.
▲준경묘 가는 길의 빛나는 금강미인송Ⓒ삼척시
준경묘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 장군의 무덤이다. 이양무는 조선 건국의 유구함과 조상들의 성덕을 찬송한 <용비어천가> 첫 장에 등장하는 목조(穆祖) 이안사(?~1274)의 아버지다. 목조는 전주에서 살 때 산성별감과 한 기생을 두고 다투다 사이가 나빠지자 처가인 강원도 삼척으로 피해왔다.
활기리 산골로 이주해온 1년 뒤 부친상을 당하자, 어느 도인의 말에 따라 이곳에 묘를 썼다. 도인은 “소 100마리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황금관을 쓰면 후대에 왕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지만, 소 100마리와 황금으로 만든 관을 구할 방도가 없었던 목조는 소 백(百)마리는 흰백(白)자에 한일(一)자를 더해 해결한다는 의미에서 흰 소 한 마리로 대신하고, 금관은 황금색의 귀리 짚으로 대신해 장사를 치렀다. 이것이 후일 태조 탄생해 조선 왕조를 건국했다는 ‘백우금관(百牛金冠)’의 전설이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준경묘Ⓒ삼척시
준경묘까지 가려면 가벼운 트레킹을 해야 한다. 출발점 널찍한 주차장이다. 조금 오르면 차량 통과를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기를 지나고, 한동안 오르막이 이어진다. 팍팍한 시멘트 도로가 고비다. 15분쯤 걸어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흙길로 바뀌며 길도 순해진다. 이제 휘파람 절로 나오는 임도를 따르면 하나둘 미끈한 소나무가 보이기 시작하고, 오른쪽으로 키 큰 금강송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수령 100여 년, 높이 30m쯤 되는 이 소나무는 지난 2001년 보은의 정이품송과 혼례를 올렸다.
당시 산림청 임업연구소는 노쇠해 가는 정이품송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수형·체격·생식력·우수형질 유전 여부 등을 따져 신부를 물색했다. 이곳 준경묘에서 두 그루, 울진 소광천에서 두 그루, 평창에서 한 그루 이렇게 모두 다섯 그루를 찾아냈다. 이 소나무는 그 다섯 그루 중에서 최후에 간택된 우리나라 최고의 ‘미인송’이다. 미끈한 자태와 어딘지 모르게 서린 위엄에서 ‘과연∼’하는 감탄이 나온다.
미인송을 지나면 길이 왼쪽으로 굽이치고, 소나무 몇 그루 사이로 준경묘가 눈에 들어온다. 길과 나무, 묘가 어울린 풍경이 서정적이다. 잠시 꿈길 같은 길을 걸으면 준경묘로 들어간다. 묘 주변은 온통 금강송으로 가득차 있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 뒤 조상의 음덕에 보답하기 위해 이양무 장군의 무덤을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다 세종 때 겨우 무덤을 찾아낸 뒤 성종 때 봉분을 보완하다가 여러 논란으로 공사를 중지했다. 그리고 1899년에야 지금의 규모로 조성했다. 조선 말기의 성역화 작업 덕분에 이곳의 금강송 군락지가 지금까지 잘 보존될 수 있었다.
준경묘는 2005년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이 지정한 ‘아름다운 천년의 숲’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준경묘의 금강송은 2008년에는 불에 탄 국보 1호 숭례문(서울 도성 정문)과 광화문(조선 정궁 경복궁의 정문) 복원에 사용하기도 했다. 그만큼 준경묘의 소나무가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묘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솔향기에 취해 몽롱해진다.
▲새해, 더욱 황홀한 동해 일출Ⓒ삼척시
초곡용굴촛대바위길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인 초곡항은 알려지지 않은 삼척의 아담한 포구다. 해안은 기암절벽이 일품인데, 예전에는 군사 지역이라 한동안 육로로 다가설 수 없었다. 장호항에서 배를 타고 감상하거나, 초곡마을 주민이 귀한 손님에게 배편으로 보여주던 숨은 명소다.
이곳에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열렸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 외에 출렁다리가 이 길의 주요 자랑거리다. 끝자락인 용굴까지 데크 512m, 출렁다리 56m 포함 총연장 660m 길이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