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과 종점에서는 무조건 제한속도를 지켜야 합니다."
지난 1일부터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하행선 구간에서 구간과속 단속이 시작된 후 열흘 사이에 3261건이 적발됐다. 이는 구간단속의 '상식'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한속도 시속 60㎞의 구간과속 단속이 실시되고 있는 곳은 속초방향 미시령터널 진입 100m 전방~요금소 1.2㎞ 전방까지 6.132㎞ 구간이다. 제한속도인 시속 60㎞를 준수하면 6분13초가 걸린다. 현재 미시령 동서관통도로에서 실제 구간과속 단속은 제한속도 75㎞를 초과할 때부터 적용돼, 5분30초보다 빨리 통과하지 않으면 과속으로 적발되지 않는다.
문제는 운행에 걸린 시간만 신경쓸 뿐 '시작과 끝'을 경시한다는 점. 6.132㎞ 구간을 주행한 전체 시간이 6분13초일지라도, 무인카메라 단속의 시점과 종점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하면 단속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간지점 전망대에 10분 정도 차를 세워놓고 쉬어 가더라도, 카메라 앞을 과속으로 지나면 범칙금 통지서가 날아오게 된다.